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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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4 19:2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흐르는 시간의 힘


‘세월유수(歲月流水)’에는 시간의 빠름과 동시에 그 힘이 묻어 있다. 밀레니엄(millennium)에 대한 감동과 감탄이 약 18년 전에 전 세계를 흔들어 놓지 않았던가? 세월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흘러 2018년 12월에 도달하였다. 올 12월에는 죽음에 관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죽음은 시간과 밀접하다. 시간 앞에 장사(壯士)가 없다고 한다. 시간을 이겨 먹을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과거에서 현재로 된다는 뜻이다. 또한 현재에서 미래로 밀어 나간다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힘은 한 마디로 역사의 힘이다. 개인사나 세계사에는 모두 이러한 역사의 힘이 들어 있다. 이러한 역사의 힘은 노하우(know-how)와 밀접하다. 이 시대는 밀레니엄을 경험한 사람들이 대부분 활동하고 있는 세상이다. 이 엄청난 힘의 실체를 맛보고도 그 맛의 속뜻을 음미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 속뜻이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1000년이 본질상 하루와 같음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 앞에서도 사람들은 대부분 힘을 가지기를 갈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기를 바라는 힘은 권력과도 밀접할 것이다. 이러한 힘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여기서는 힘의 본질을 분석하거나 그 의미를 찾고자 함이 아니며, 역사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힘 자체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것을 분석해 보면 간단히 ‘과거와 현재의 힘’과 ‘현재와 미래의 힘’으로 나누어진다. 이것들을 조금 더 자세히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그것은 이 역사의 힘이 개인 삶의 힘과 어떤 집단의 문화적인 힘을 대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첫째, 과거와 현재의 힘이다. 과거와 현재의 힘은 과거에 기초를 둔 현재의 힘이다. 요행 심리는 과거를 무시하고 가지는 현재의 심리상태일 것이다. 개인이나 어떤 집단이 이러한 요행 심리 상태를 오래도록 가진다면 현재에는 힘이 약한 상태일 것이다. 현재의 힘은 과거에 노력한 것의 결과이다. 이러한 힘은 사실에 바탕을 두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 삶의 경쟁력이나 국가경쟁력에 모두 적용될 것이다.

둘째, 현재와 미래의 힘이다. 여기에서 현재는 당연히 과거에 기초를 둔 현재이다. 이 현재와 미래의 힘은 현재에 기초를 두고 예측되는 미래의 힘이다. 이렇게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거나 그 실체를 보고자 함에는 과거를 밝히 풀어보고 예상되는 미래를 함께 고려함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를 정확히 볼 수 있다면 미래에 대하여 허황된 욕망을 가지지 않게 될 것이다. 현재와 미래의 힘은 지금까지 입어 온 힘의 진실을 잘 볼 수 있는 지혜에 있다고 보면 어떨까?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한번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위의 두 가지가 본질상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진실이다. 이러한 진실을 생각해보기 위하여 논리 전개상 분석하였다. 이 시대에는 과거의 시대에 비해서 멀리 보고 입체적으로 보는 다각도의 시각이 더욱 요청된다. 이 시대는 빅(big)데이터의 적용과 인공지능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축구에서도 빅(大)데이터의 대세를 막을 수 없다. 이 시대에 힘을 모아야 된다고 한다. 힘을 모으고 생각을 모으고자 할 때, 이러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균형 있게 보는 시야가 필요하지 않는가? 과거로부터 축적된 경험과 미래로 나아가는 논리적인 길이 함께 어울리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2018년 12월, 이 겨울에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의 열차가 달리며 조사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세계의 많은 국가들도 이 새로운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 강하게 단절된 것이 점점 연결되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흐르는 시간의 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겠는가!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사람들의 모이는 힘
갑(甲)질의 쟁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