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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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8 19:1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진정한 경계 대상인 귀신


코로나19로 지금 온 세상이 흔들리고 있다. 경계심과 긴장감이 오대양육대주(五大洋六大洲)에 꽉 찼다. 이 일이 귀신과 무관할까? 이러한 질문을 먼저 던져 놓고, 다양한 시각을 열어두고 싶다. 사람을 경계하게 되어 만나는 일도 전화도 모두 줄어들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을 격리시키며 입국을 금지하기도 한다. 참으로 비참하며 안타까운 일이다. 의심이 극도로 치달을 때, 치매를 불러오기도 한다. 지금의 현상은 경계와 긴장과 의심 등 여러 가지의 정신적인 것으로 복잡하게 얽혀 생활의 전반을 흔들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러 가지로 나타났다. 감염과 전파력은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공기 가운데에 스며들기 때문에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사람은 짐승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경계심과 긴장감을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진정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 있지 않을까? 경계 대상의 1호로서 귀신을 제시하면서, 그것의 정체성과 더러움을 파헤치고 싶다. 귀신 들리는 것 자체가 짐승과 매우 밀접하다. “미친개”는 사람에게 그 더러움을 크게 끼칠 수 있다. 우리들의 주변에 가장 깊게 스며들어 있는 귀신들을 밝히고 추적하고자 한다.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이 한때 많이 회자(膾炙)되었었다. 이러한 정신력이 정말 요구되는 시대가 왔다. 이런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귀신들을 찾아 잡고자 하는 심정으로 몇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귀신의 왕이 있다. 이 공간에서 귀신 존재의 자체를 논할 수 없다. 귀신들이 있어야 귀신의 왕이 성립하게 된다. 이 세상은 세속으로 꽉 차 있으며 각종 더러운 영(靈)이 모여 있다. 세계는 코로나19도 여러 정신적인 문제와 얽혀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귀신의 왕은 옛 뱀으로 마귀이며 사단이다. 옛 뱀은 용(龍)이다. 이 “용(dragon)”이라는 용어는 12지지(地支)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다른 열한 마리의 짐승과 함께 진(辰)으로서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이런 상상의 짐승으로서의 용은 우리 생활에 더 깊게 다가와 있다. 그렇지만 귀신의 왕으로서의 용은 성경에만 제시되어 있다. 성경(요한계시록)에 제시된 용은 뱀으로서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한다. 뱀의 입 곧 용의 입으로 그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였다. 이 용의 입은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과 그 자리를 같이함으로써, 12지지에서의 용(辰)과 근본적으로 다른 영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짐승의 수(數)로서 도전한다. 귀신들에게 왕이 있고, 그 귀신의 수는 대단히 많다. 이 많은 수와 관련되어 2억도 있고 666도 있다. 성경을 조금 듣고 보는 이들은 예수께서 돼지 떼에 귀신들을 들어가게 하신 일을 대개 알고 있다. 이것도 귀신의 수와 관계되어 있다. 아담이 생령으로 지음을 받아 타락하여 육체(肉體)로 전락하였다. 예수께서는 육신을 입어 이 땅에 오셨다. 귀신으로서의 짐승은 육체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하늘에서 쫓겨난 용은 땅과 바다로 내려왔다. 한 짐승은 바다에서 나오고 또 다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다. 이들은 모두 더러운 귀신의 영(靈)으로서 온 천하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짐승들을 모으게 된다. 귀신들은 많이 모이면 힘이 강해지는 줄로 착각하고 있다.
셋째, 사람의 수(number)로서 미혹한다. 알지 못하고 비방하며 훼방하는 자들은 이성 없는 짐승과 같다.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셨다. 이 사단의 조종을 받는 귀신들이 온갖 수법으로 세상을 미혹하고 있다. 그 중의 중요한 수단이 사람의 수(육체)로써 과시하고 과장하는 전술이다. 심판을 받을 큰 성 바벨론에는 짐승의 수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영원한 복음은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해지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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