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오피니언

 
작성일 : 20-06-30 20:1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재앙에 대한 신약적 의미를 살핀다


코로나19 재앙이 장기화되어 갈 조짐이다.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좀처럼 잦아지지 않고 있다. 온 인류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 이제는 점점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회사들도 재택근무의 편리함을 익혀가고 있는 중이다. 제반 문화공연이나 운동경기도 관객이 없이 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각종 학교 및 학원들마저도 대면교육을 하지 못하고 원격교육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종교인들은 구태여 교회당이나 불당에 나가지 않고도 신앙생활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을 경험하며 익숙해져 가고 있다.
특히 기독교는 코로나19 재앙 이전부터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고 있었던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형식에 따른 감성 중심의 이른바 예배의식은 성도들의 권태감만 높였을 뿐이다. 그리고 교회의 부패상에 환멸을 느껴서 가나안 성도가 된 것이다. 이제는 한 공간에서 소형이나 중형 및 대형집회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가는 추세다. 지도자들은 나름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지엽적인 방법에 대한 단순한 토론이 있을 뿐이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이다.
신약성경에는 이미 내렸거나 앞으로 내리게 될 재앙에 대한 기록이 있다. 마지막 날에 내리는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전주곡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려진 재앙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예고하신 말씀대로 예루살렘 성전과 성의 파멸을 시작으로 유대인이 지금까지 겪어오고 있는 환란이다. 앞으로 내리게 될 재앙은 유대인이 민족적으로 돌아와 예수를 메시아로 영접할 때까지 임하게 될 환란이다. 이들 재앙에 대한 신약적 의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여호와의 영원성에 대한 계시다

일찍이 솔로몬왕은 전도서를 통해 해 아래서의 모든 만사가 헛되다는 노래를 부른 바 있다.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배경 삼아 문학적으로 표현한 노래다. 허무주의적 발상에서 노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에 헛될 수밖에 없다는 뜻에서 부른 노래다. 다시 말하면, 구약시대 이스라엘 나라의 헛된 역사는 신약시대에 세우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표인 모형과 그림자로서만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구약시대 다니엘 선지자는 타락한 세상제국들이 멸망하고 영원한 하나님나라가 세워지게 될 것을 예언한 바 있다. 다니엘의 예언대로 바벨론제국을 비롯해, 파사나 헬라 및 로마제국이 멸망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예언을 통해 언약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주신 것이다. 세상제국들에 이어 로마제국이 멸망해가는 과정에서 영원한 하나님나라 곧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께서 메시아로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죽었다가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성령강림과 더불어 최후심판 때까지 영원한 나라는 세워져 가고 있다. 영존하신 여호와께서 영원한 일을 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따라서 재앙에 대한 신약적 의미는 여호와의 영원성에 대한 계시임이 분명하다.

여호와의 자비성에 대한 계시다

구약시대 솔로몬왕은 아가라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 바 있다. 역시 이스라엘의 역사를 배경 삼아 문학적으로 표현한 노래다. 단순한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하신 사랑을 문학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구약시대 선지자들은 여호와께서 택한 백성을 아주 멸하지 않고 회복해주실 것을 예언했다. 택한 백성을 때렸다가 싸매기도 하시고, 뽑았다가 심기도 하시고, 흩었다가 모으기도 하시며, 멸하고 세우기도 하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그 예언대로 이스라엘 역사과정에서 다 이루어주셨다. 이는 예표적인 역사적 사건으로서, 장차 죽었다가 부활하실 메시아와 그의 나라에 대한 언약의 말씀으로 이해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 언약하신 말씀은 그대로 신약시대의 역사섭리를 통해 이루어주신다. 여호와의 언약대로 예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메시아로 세상에 오셔서 죽었다가 부활하여 승천하셨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어 신랑이신 예수님의 신부인 택한 백성을 불러 한 몸을 이루어 지상의 하나님나라를 세우도록 섭리하신다. 그리고 세상 끝 날에 재림하여 택한 백성을 온전한 신부로 맞아 천상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 이러한 신약시대의 은혜로우신 사랑의 섭리는 여호와의 자비성에 대한 계시임이 분명하다.

결국, 코로나19 재앙에 대한 신약적 의미 역시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성과 자비성에 대한 계시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사경회’보다, 지성을 무시한 감성만을 자극하는 이른바 ‘부흥회’나 ‘수련회’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보혜사 성령께서 오순절에 강림하여 지상의 하나님나라 곧 교회와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하신다. 그리고 거듭난 자의 지각을 새롭게 하여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비밀한 뜻을 깨달아 알고 각자의 받은 은사를 따라 살도록 하신다. 제도나 형식에 따르는 예배가 아니라, 성령의 교통하심에 따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성도의 삶을 통한 영적 예배를 드리도록 역사하시는 것이다.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재앙에 대한 성경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문제는 여호와께서 재앙을 통해 그 속성들을 계시하시는 이유다. 이는 성도들이 여호와의 존재와 속성을 깨달아 알고 경외하며 찬양케 하시려는 데 있다. 그러므로 코로나19 재앙으로 인해 성도의 모임이 어려워진다 해도, 성령의 교통하심을 따라 가정교회를 통해 신령한 양식을 공급받으며 받은 은사를 따라 살 수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언제부터인가 무너져버린 가정교회가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코로나19 재앙의 날에 지상 메시지 재앙에 대한 교의적 의미를 살핀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헌법(憲法) 비판 12 - ‘권징조례’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