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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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12 10:5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는 새해가 됩시다(사 60:1~3)


지난 2년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세계가 큰 어려움 속에서 지내왔습니다. 이제 새해가 다시 시작되니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물러가고 우리 모두가 새롭게 시작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왜 하나님께서 새해를 주셨을까요? 어제와 오늘이 달라진 것이 없는데 하나님께서 새해를 주신 것은 다시 시작하라고, 다시 일어나라고, 다시 새로워지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신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말씀대로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14절에서 “너희는 세상에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빛의 사명을 하기 전에 오늘 본문 말씀은 먼저 일어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저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서는 빛 커녕 어둠 속에 그대로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벌떡 일어나 있습니까? 한국교회가 지금 어둠을 박차고 일어나고 있습니까?
문제는 우리를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세 가지 병이 있습니다. 나는 지난날 43년간의 목회를 마치고 이제 한국교회 원로로서 오늘의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우리를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세 가지 병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병의 치료는 병의 원인을 바로 알면 고칠 수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병은 병의 원인을 모르는 병입니다.
우리를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3가지 병은 바로 안일주의 병이요, 패배주의 병이요, 이기주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재난이 오기 전 안일주의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세계 선교 역사상 유례없는 한국교회의 부흥에 자만하고 안주해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이 목회의 성공으로만 생각하고 교회중심주의(Churchship) 신앙만을 강조하였지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인 제자화 운동(Discipleship)에는 소홀히 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성장되었는데 세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는 열심히 다녔지만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은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오면서 교회 성장마저 멈추게 되므로 교회 지도자들이 지금 당황하고 고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안일주의에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친구보다 적을 가까이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방심하지 말고 긴장을 놓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리 안에 패배주의 병이 있습니다. 여리고성을 앞에 놓고 정탐꾼 12명 중 10명이 패배주의에 빠져 여리고 정복을 포기하려고 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패배주의 병에서 일어나 여리고성을 함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우리는 안된다’, ‘우리는 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가 내 안에 있지 않나요?
그리고 이기주의의 병이 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한 우리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정신은 바로 이기주의를 버리고 희생과 이웃 사랑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교회만 성장하고 한국교회만 잘 되면 다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과감히 이기주의 병을 십자가의 약으로 고침 받아 세상을 향한, 세상을 위한 기독교로 변신해야 합니다.
이 땅에 교회를 세워주신 것은 교회만 성장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바로 교회가 세상을 향해 자기를 희생할 때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비콕스라는 신학자는 “교회가 세상을 버리면 하나님은 교회를 버리신다”고 말했습니다. 깊이 음미해야 될 말이 아닐까요? 주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옷을 입으려면 헌 옷은 과감히 벗어야 합니다. 새해와 함께 우리 앞에 코로나 재난이 있어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벌떡 일어날 때 한국교회는 이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새해와 함께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이사야 선지자처럼 오늘의 목회자들이 일어나 빛을 발하자고 외치고 또 외쳐야 합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한 어머니의 죽음과 십자가의 사랑(롬 5:8-9)
무엇이 될래 보다 어떻게 살래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빌 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