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문화

 
작성일 : 19-05-29 20:0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The Holy City(거룩한 성)


이번 연재에서 소개하려는 스테판 아담스(1807~1857)의 곡인 「거룩한 성」은 특히 부활주일 또는 종려주일(부활절 1주 전)에 많이 불리는 곡으로, 이 곡은 듣는 이들에게 많은 감명을 주고 있다.

나 어제 밤에 잘 때 한 꿈을 꾸었네.
그 옛날 예루살렘 성 곁에 섰더니,
허다한 아이들이 그 묘한 소리로
주 찬미하는 소리 참 청아하도다.
천군과 천사들이 화답함과 같이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
호산나 노래하자 호산나 부르자.

그 꿈이 다시 변하여 그 길은 고요코
호산나 찬미 소리 들리지 않는다.
햇빛은 아주 어둡고 그 광경 참담해
이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 때의 일이라.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
호산나 노래하자 호산나 부르자.

그 꿈이 다시 변하여 이 세상 다 가고
그 땅을 내가 보니 그 유리 바다와
그 후에 환한 영광이 다 창에 비치니
그 성에 들어가는 자 참 영광이로다.
밤이나 낮이 없으니 그 영광뿐이라.
그 영광 예루살렘 성 영원한 곳이라.
이 영광 예루살렘 성 참 빛난 곳일세.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부르자.
호산나 노래하자 호산나 호산나!

위의 가사를 통하여 「거룩한 성」 천국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예수께서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요 11:4) 하시며 일부러 이틀을 더 지체하셨다. 나사로가 무덤에 매장된 지 나흘이나 지난 후, 시체의 부패한 냄새가 나는 죽은 나사로의 무덤에 가셔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26)라고 그 유족들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의 무덤으로 가셔서 “나사로야 나오라”(요 11:43)고 부르시니 나사로가 살아났다. 이 기적적인 사건을 그 당시의 유대인들은 현장에서 또는 소문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 사건이 있고 며칠 지난 유월절 명절을 맞아 유대인들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 뿐만 아니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를 보기 위하여 큰 무리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다.
위의 「거룩한 성」 가사의 앞부분은, 예수께서 나사로를 살리신 이후의 내용인, 요한복음 12장 9~19절에서 인용되었다. 예수께서 유대인의 큰 명절인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큰 무리의 유대인들이 모인 자리에 예수께서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실 때 ‘호산나’를 외치며 환영하는 장면을 노래한 것으로, 이는 스가랴 선지자로 주전 480년경 메시아가 나귀 새끼를 타실 것이라고 예언케 하신 말씀(슥 9:9)을 이루어 - 예수께서 구약 성경에서 언약하신 메시아이심을 - 증거하신 기록이다.

가사의 가운뎃부분은 예수께서 잡히신 후 십자가에 못 박혀 사형이 집행되는 순간의 장면이다. 그 당시의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고 남은 음식이 열두 바구니에 찼음을 보았고, 예수께서 병자들을 고치셨으며, 며칠 전에는 죽은 나사로까지 살리신 것을 알았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예수님을 - 유대인의 왕으로 오셔서 - 로마의 식민지로부터 독립시키고 그들을 먹여 살릴 왕으로 알았으나, 사형이 집행되자 ‘호산나’를 외치던 그 많은 무리들은 사라져버렸다.

사형이 집행되는 제6시(낮 12시)부터 제9시(오후 3시)까지, 대낮인데도 3시간 동안이나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이 어두워졌던 장면을 노래하고 있다.

때가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며,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눅 23:44)

 3시간 동안이나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이 어두워졌던 사건은 잠시 동안 일어나는 개기일식 현상과는 분명히 다른 초자연적이고 기적적인 사건이었다.

가사의 뒷부분은 아래의 요한계시록 21장에서 인용되었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췸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심이라.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라. 성문들을 낮에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는 밤이 없음이라.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겠고,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뿐이라 (계 21:10~27)

여기서 「거룩한 성」은 가사의 앞부분과 가운뎃부분에서는 천국의 모형과 그림자인 지상의 예루살렘을 노래하고 있고, 뒷부분에서는 우리의 본향인 영원한 천국 「거룩한 성 예루살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사도 요한은 그가 본 아름다운 천국의 모습을 위에서와 같이 기록하였다. 그가 천국의 모습을 지상의 언어로 묘사하기에는 표현상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 노래를 유튜브 등을 통해 들으며 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면 좋겠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장로 한용환 기독교지도자협의회

내 주여 뜻대로 찬송가 통 431장/새 549장
모세 이후의 찬송과 다윗ㆍ솔로몬 시대의 성전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