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15-08-23 12:2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인상주의로부터 시작된 현대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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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1880~1917 , 226*144*33cm, )

회화론에 치우친 우리의 발길을 멈추고 잠깐 근대조각을 살펴보기로 한다.
미술사에 있어 조각과 회화를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현대로 넘어가는 조각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가 회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처럼 근대조각의 새로운 길을 열게 한 인상주의 조각가 로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상주의가 형태와 명암의 사실성을 벗어나 빛에 대하여 관심을 나타낸 것처럼 로댕은 물체에 비치는 빛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형태의 변형을 추구하였다. 표면의 질감에 매끄러운 표면처리를 거부하고 거칠게 주름 잡힌 질감표현과 전통적으로 해부학에 의한 사실성으로부터 해방된 형태와 미완성의 개념을 정립하는 등 조각의 변신을 꾀하였다. 이미 16세기 르네상스시대 거장 미켈란젤로는 말년에 형태의 윤곽이 분명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성에 영감을 불어넣어 종교적 의미를 담아내려 하였다. 그리고 미완성의 개념은 19세기 로댕에 의해 비로소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상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에 활동했던 로댕도 인상주의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로댕은 형태의 사실성보다는 생명이 탄생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보여 주었다. 인체는 비틀려 질대로 비틀리고 목이 잘린 모습 또는 인체의 일부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에게 있어 조각은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는 과정이었으며 작품에는 환희와 슬픔, 고뇌와 죽음 등을 역동적이며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조각은 다양한 자세와 표정, 그리고 조형적 형태 속에서 인간의 내면에 담겨있는 정서를 표현하는 예술이다. 그리고 생명의 고귀함과 존귀함을 돌과 흙덩어리에서 찾아내는 작업이다. 특히 로댕은 찰흙을 생명의 유연하고 역동적인 흐름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로 생각하였다. 또한 청동으로 뜬 브론즈는 인상주의의 빛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표면에서 흐르는 묘한 감정까지 표출하였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 본능을 지니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예술작품 중에 조각은 가장 구체적이며 사실적 창조 작업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오묘하고 웅대한 작품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시고 있다. 조각가 역시 작품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해 주며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날에 창조된 첫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창조되었다. 첫 아담은 금과를 따 먹고 타락하였으며 타락한 아담의 후예인 모든 인생은 그 창조 작업 역시 타락한 인간의 산물이 될 뿐이다. 그러나 둘째 아담 그리스도는 여호와 하나님을 그대로 닮은 형상으로써 여호와를 잘 드러내는 하나님의 창조 작품이며 하나님의 분신이며 고유하신 하나님 자신의 본체이시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하나님을 정확하게 깨달을 수 있으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계시의 핵심이 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완재 전도사 (아둘람교회)

실존주의 철학의 실천
화면 위의 퍼포먼스, 추상표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