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15-09-14 21:3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실존주의 철학의 실천

앵포르멜과 누보 레알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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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1940~50년 무렵, 추상표현주의가 미국 화단에 큰 영향을 주었던 시기에 많은 화가들은 여전히 전쟁에 대한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다. 합리주의와 실증주의 반발로 프랑스, 독일에서는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이 화단에도 큰 동요를 일으켰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의 정신은 개별적인 것이므로 개인의 주체성을 진리라고 생각하였으며, 역시 샤르트르는 개인은 무한한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존재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였다.
20세기를 특징짓는 모더니즘은 화가들로 새로운 양식을 창조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해주었으며 그 시대를 대변하고 사회를 변화시켜 가야할 임무와 책임감도 느끼게 하였다. 그런 시대적 배경에서 앵포르멜과 누보 레알리즘은 실존주의 철학을 실천한 화가들이라고 볼 수 있다.
앵포르멜은 부정형, 비정형의 의미로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에 상응하는 유럽 경향의 미술사조이다. 그들은 전쟁의 참혹한 기억들을 환기시키며 마포를 찢어 붙이고 튜브물감을 직접 화면에 짜면서 그어대는 격렬한 표현기법과 거친 붓 터치나 긁기, 혹은 부식시키는 방법까지 동원한 기법 등 질감 표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거칠고 독특한 질감으로 전쟁의 기억을 되살려 비인간성을 은유적으로 고발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큰 화폭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추하고 보기 싫은 생명체를 복잡하게 구성하여 자기모순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앵포르멜 미술은 니체의 사상적 배경과 다다이즘을 이어받고 기독교의 신비주의, 노장사상 등의 사상적 바탕 위에 비정형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한편 누보 레알리즘(신사실주의)은 눈에 보이는 현재의 모든 것을 직접 보여주고자 하였다. 클랭에 의하면 청(파랑)은 물감 덩어리가 아니라 우주의 근원을 나타내는 비물질이라고 하였다. 즉 파랑은 파란색 물감이라는 물질이 아니라 파랑이라는 비물질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먹다 남은 음식을 쟁반에 그대로 제시하고 폐차장의 자동차를 압축시켜 전시장에 그대로 전시하였다. 누보 레알리즘은 반 미술에 대한 이념보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그들은 현재의 새로운 자연을 재현하지 않고 그대로 제시함으로서 물체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비물질로 만들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의 새로운 의미를 알기 위해서 논쟁은 무의미하며 현실을 그대로 보고 직시하려는 것이다. 이와 같이 20세기 화단은 실존주의 철학에 매료되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였던 것이다.
참으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실존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실존인가. 존재론은 철학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다. 존재란 인간이 살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근거이며 이미 헬라의 철학자들은 존재론에 대한 깊은 철학적 이론을 펼쳐왔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계보로 이루어진 철학에서 존재론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배제한 인간의 타락한 이성을 바탕으로 유추해서 만들어 낸 논리로서 현대의 모든 대학은 헬라의 철학에 바탕을 둔 학문체계를 이루고 있다.
20세기 등장한 실존주의 역시 플라톤의 관념론에 의한 논리에서 시작해서 신을 인간의 관념 속에 넣고 인간이 주체가 되어 신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므로 20세기의 신은 그야말로 인간이 만들어 낸 허구가 되었고 현대인들은 마음대로 조작된 다양한 신들을 숭배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자존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다른 무엇이 존재하게 해서 계시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시는 방법으로 계신다. 즉 하나님밖에는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하나님만이 참된 존재이시며 하나님을 위한 하나님에 관한 존재론만이 참된 진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현대미술은 그야말로 다양한 사상과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갖가지 괴이한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완재 전도사 (아둘람교회)

기하학적 추상을 관념적 추상으로 절대주의
인상주의로부터 시작된 현대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