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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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사람, 칼빈_23
칼빈은 기도의 사람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도를 생활화했다. 심지어 칼빈은 숙소에서 교회의 강단에 오를 때까지 ‘‘여호와여 도우소서, 여호와여 도우소서”라고 계속 반복 기도하면서 걸어갈 정도였다. 칼빈의 저서 가운데는 기도를 강조하는 내용이 가장 많다. 그리고 1559년에 저술된 그의 「기독교강요」를 보면 제3권 20장은 전장이 기도론이다. 역사적으로 기도론을 쓴 사람이 많이 있지만 칼빈의 기도론이 가장 두드러진다. 그리고 가장 성경적이며 복음적이다. 터툴리안의 기도론, 오리겐의 기도론, 그레고리의 기도론, 어거스틴의 기도론이 있지만 칼빈의 기도론이 가장 탁월하고 진지했다. 그 이유는 칼빈은 그냥 신학자가 아니고 27년 동안 목회자요, 설교자로 살면서 기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칼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세력이 있었기에 기도로서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로마 가톨릭의 도전과 박해 그리고 리버틴이라는 자유주의자들, 그리고 반칼빈파들의 공격으로 칼빈은 하나님께 피할 수밖에 없었다. 칼빈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를 만들었던 도전 세력 때문에 칼빈은 냉엄하고 차디찬 교리수호자쯤으로 생각할 사람이 많겠지만 실상 칼빈은 진실한 목회자였으므로 일생동안 기도로 일관했다. 오히려 그의 병약한 육체와 수많은 적들의 공격적 세력과 가정적인 어려움이 그로 하여금 하나님께 매달리게 하고 기도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기도론뿐 아니라 그의 「설교」, 「성경 주석」 등에서 기도가 가장 많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가 당시 처한 상황 때문일 것이다.


기도는 믿음의 실천이다

칼빈이 이해했던 기도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칼빈에게 있어서 “기도란 믿음의 중요한 실천이며 매일 하나님의 복을 받는 매체”로 보았다(기독교강요 3권, 머릿글 20).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그의 피를 뿌리시고 그 자신의 향기로운 희생의 제물로 우리의 기도를 거룩하게 하시는 한에서만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시편주석 1권, p.336). 즉 우리가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의 욕구충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가 있기에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 종교들은 하나같이 기도가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기도가 하나님을 만나고 죄를 깨닫고 또한 죄의 용서를 받고 기쁨을 얻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중보자 그리스도를 주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셨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


기도는 신앙의 훈련이다

또한 칼빈은 기도 자체가 신앙의 훈련으로 보았다. 즉 “신앙은 기도가 없으면 게으르고 죽은 상태에 빠진다.”(시편 주석 5권, p.281), “기도까지도 신앙의 중요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열심 있는 기도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스가랴·말라기 주석, p.403), “신앙은 기도의 어머니이다.”(요엘·오바댜주석, p.106), “우리의 신앙을 지탱하는 데 기도의 훈련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하박국·학개 주석 5권, p.433)고 하였다. 기도에 대한 칼빈의 훈련 요점은 다음과 같다. 곧 기도는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힘쓰고 애쓰고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칼빈은 말하기를 기도는 하나님의 복을 받는 매체라고 했다. 즉 기도는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라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면 은혜와 복을 받는 이유는 우리의 죄를 속죄하신 그리스도께서 중보자가 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칼빈은 주장하기를 “우리들의 모든 기도는 그리스도의 중보에 기초해야 한다.”(제네바 교회 요리 문답, 논문 2. 75), “그리스도의 중보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의 은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없다.”(이사야 주석 3, p.286)라고 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말씀에 대해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기도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기도마저도 말씀에 기초해야 하며 교리적으로 정당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칼빈은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즉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를 두지 않는 한 불완전 하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창세기 주석 1권, p.509),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견고하게 의지하지 않으면 진정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 없다.”(다니엘 주석 2권, p.136), “그 방법을 지도하는 말씀이 없이 우리는 기도할 수 없다. … 그래서 약속을 믿는 믿음이 없이는 가식적으로 기도한다.”(공동서신, p.283)고 했다. 어쩌면 칼빈은 이토록 기도에 대해서 정확히 깨달았을까? 그리고 이 기도의 메시지들은 그 자신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하며 얻은 체험적인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 기도가 말씀의 빛 가운데 가지런히 정돈되어야 하나님께 상달되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정성구 목사 (총신대학교 명예교수 / 전 총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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