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라이프

 
작성일 : 18-05-23 19: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찬양은 진리이다. 영원 안에서 영원한 일을 영원토록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모세가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 90:1~2)고 찬양했듯이, 전도서는 보이지 않게 신으로 계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민족의 역사 섭리를 배경으로 삼아,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의 인생들의 무익한 사물과, 여호와의 영원한 행사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게 했다. 전도서에는 인생이 한평생 살면서 겪는 일이 담겨 있고, 의미상으로 헛되고 헛된 것이 아닌 아주 아름다운 노래가 숨겨져 있다.
창조는 시작과 끝이 있는 세계이다. 그런데 세상에 태어난 인생들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소원하지만, 죽음이라는 끝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성경을 펼치면 전도서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결국은 ‘영원’이라는 말은 신령한 의미를 가진 용어로 인간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절대적 속성을 표현하는 계시적 용어로서, 영원하신 하나님은 홀로 존재할 수 있어도 나 같은 피조물은 절대적인 ‘영원’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지으신 영원한 세계나, 그 세계를 계시하신 시간과 공간, 형상세계 모두가 유한한 피조물로서, 인생의 마지막은 다시 영원한 피조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천국의 기쁨이나 지옥의 고통을 감지하며 살아가게 된다. 영원세계에 감추어 놓았던 하나님의 작정하신 비밀을 드러내 보여주는 역사 섭리를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다.
솔로몬으로 기록하게 한 전도서에는 하늘 아래서 이루어지는 역사로서 이스라엘 민족사를 열거하기도 했고, 또 자기 당대에 이루어진 인생사, 또 장차 이루어질 그리스도왕국, 영원한나라에 대한 예언적 의미를 띠면서, 실체를 배제한 그림자는 모두 헛된 것에 불과하다고 노래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하다고 하는 사도바울의 말을 영원한 진리로 확신하게 된 나로서는, 철저히 하나님이 정해 놓은 역사의 틀 속에서, 반드시 하나님이 되게 하는 대로 살게 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솔로몬의 전도서를 통해서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알았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 섭리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한결같음을 깨닫게 했다.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은 사실 수평적 개념이 아니라 영원하신 근원적인 것을 찬양하게 하려고, 시간 세계에서의 허무함을 노래하게 했다, 인생사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무익한 일을 조목조목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여호와께서 우주 만사에 대한 진리, 이 전도서를 나로 깨닫지 못하게 했다면 암담했을 것 같다. 역사적 사실로 진리가 확증되고, 삶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나타날 때에 참 통쾌하고 놀랍다. 여호와의 영원성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기록해 놓은 전도서 내용이 참 깊이 있게 공감을 일으킨다.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고,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눈이 원하는 것과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금하거나 막지 아니하여 살아본 결과, 그것도 헛되고 미친 것이라는 사실, 권세, 제물, 부와 영화를 다 얻고도 허탈해하는 인생, 그만하면 참 만족하겠다 하겠는데 천만의 말씀, 솔로몬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니던가.
쾌락주의는 육체를 즐겁게 하고, 그것처럼 괴로운 것이 없으며, 마음에 번뇌와 근심을 일으켜서 영혼을 병들게 하고, 그러나 영혼의 즐거움은 마음에 안정과 평강을 얻게 해서 육체까지 강건케 해준다고 노래했다. 여호와께서 다윗의 뒤를 이어 첩의 아들인 솔로몬으로 왕위에 오르게 하고, 지혜를 주므로 왕국은 번영을 가져오고 평화롭고 풍요로운 영화를 누리며 지혜로운 많은 업적을 남기고 열방에 명성을 떨치게도 했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되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며 타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여호와께서 나라를 찢으셔서,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로 분열되게 했다. 그러나 솔로몬 아들 르호보암으로 유다 왕위가 계승되게 하는 섭리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예수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권에 대한 모형이요, 다윗왕조를 이탈하면 망한다는 교훈 하나를 남기려는 것이 분명했다. 인생이 재물로 만족할 수 없으며, 죽을 때에 빈손으로 가게 되므로, 그 어떤 것도 하나님 경외하는 지혜보다 못하다고 노래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림자와 모형은 영원한 실체를 알게 하는 데 유익이 있을 뿐, 애굽에서의 400년 노예 생활과 40년 동안 광야에서의 나그네 길이,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는 일을 제외한다면 모두가 헛되고 무익한 생활이었다고 솔로몬은 노래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땅을 정복하고, 사사시대를 거쳐 다윗 왕 시대에 나라를 견고히 세웠으나 다윗 왕도 죽고, 이어서 솔로몬 왕으로 성전을 지었지만, 부귀와 영화, 온갖 쾌락을 누리면서 그 모든 행사와 재물이 영원한 것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악인은 해 아래서 잠시 잘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영원히 잘되게 하기 때문에, 언약자손으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고 노래했다. 모든 자들의 행하는 일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은 영생에 이르고, 악인은 영원히 멸망에 처한다고 솔로몬 왕은 심판에 대한 경고와 함께 영원한 하나님을 노래했다.
이 세상에 속한 것은 영원한 것이 없다. 꽃도 피었다가 지고, 사람도 젊은 날이 있으면 세월 따라 노쇠해져서 아름다움이 다 사라져버린다. 인간과의 관계도 영원함이 없다. 친구와의 우정도, 부부의 사랑도 결국은 변한다. 언제 병이 나고 언제 건강해질지, 언제 가난이 끝날지, 하나님은 인간으로 시종을 전혀 알 수 없게 했다. 여호와께서는 솔로몬으로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은 보탤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다고 노래하게 했다. 아담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사, 이 지상의 계시 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것,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끝을 맺는 시간 세계, 모든 피조물은 시공의존자로서 유한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자존자로서 시간과 공간, 그리고 형상을 초월한 영원성을 지니고 있다. 지혜자도 죽고 우매자도 죽고, 한 줌 흙 되는 인생, 헛된 일을 통하여 영원한 여호와 하나님을 배우게 하는 그 일이 영원한 일이고, 참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음을 알게 했다. 
솔로몬은 깨달았다. 사람으로 그 앞에서 여호와 하나님만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강미정 권사 (광주산수서광교회)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아가
주권자이신 여호와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