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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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2 10:0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부활’


과연,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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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연상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보다는 현란한 집회와 의식이다. 부활의 의미를 물으면 예수께서 죽었다가 살아나셨다는 단순한 사건만 인지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천여 년 전 인류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살아나셨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묻거나 알려하지 않는다. 더욱이 사실 여부에 관한 이해 방식은 교파마다 다양하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기에 한정해서 지키는 연례행사가 아니다. 부활절은 날짜를 정해 놓고 의식과 절차에 따라 집행되는 예전(例典)이 아니다.
작금(昨今)의 부활절은 기독교정신이 실종되었다. 수많은 군중들을 모아놓고, 엄숙하고 화려한 치장을 하며 성경에도 없는 절차와 의식에 따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활의 원형이신 예수께서는 십여 명의 제자들과 함께 조촐한 식사를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를 통해서 당신의 죽음을 설명하셨다. 예수께서 언제 그렇게 화려하고 특이한 복장(가운)으로 등단하셨으며, 초대교회 때 어느 사도가 운집한 군중들 앞에서 황금 잔을 드높이며 떡과 포도주를 마셨는가. 초대교회 때 어떤 이들이 집단으로 단상에 올라가 절차에 따라 순서를 기다리며 의식을 행한 적이 있는가.
이제라도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인지하고 바르게 증거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성경신학적인 의미는 무엇인지를 고찰해본다.
첫째, 구약의 언약을 성취하기 위한 메시아적 증명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전 15:3~4) 라고 증언한다. 이는 예수의 부활이 구약성경의 언약을 성취하심으로써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려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영원한 생명의 근원으로 오신 메시아적 증명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부활을 예고하시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26)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예수께서 부활을 통하여 생명의 근원이신 로고스이심을 단적으로 증거하신 것이다.
셋째, 신자의 부활을 증거하기 위한 메시아적 증명이다. 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하는 자들을 향해서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고 말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은 창세 전부터 선택하신 자들이 신령한 몸으로 부활할 것에 대한 실체적 계시이다.
넷째, 영원한 성전을 증거하기 위한 메시아적 증명이다. 예수의 부활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요2:21)이다. 신령한 참 성전은 그리스도와 그의 몸인 교회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는 모형적인 건물성전을 파괴하고 실체적인 영원한 성전건축을 의미한다. 교회는 언약대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서 세위 짐으로써 영원한 성전임을 증거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수의 부활은 그리스도 자체를 증명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증거하는 계시의 절정이다. 다가오는 부활절은 이벤트성 예배보다는 진지한 태도로 그리스도를 확증하는 영적예배가 되기를 바란다.

논설위원장 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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