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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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2 18:4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2018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이하는 시각과 대안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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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젠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지만, 제대로 이해도 못 한 개념들을 가지고 새로운 산업혁명 속으로 끌려가는 지금, 이 시대의 변화의 중심에 인공지능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또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를 기독교적 측면에서 모색하는 자리가 있었다.
지난 7일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김난예)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왜! 기독교교육인가?’라는 주제로 2018년 춘계학술대회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에서 개최했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김난예 회장은 “지금 4차 산업혁명 사회는 이미 변화의 속도를 타고 있으며 직업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나, 교육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특징이 사람이 일일이 정보와 판단 기준을 입력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스스로 정보를 모으고 추상화시켜 학습하고 판단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이며, 이러한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에서 미래가 아닌 현실이며, 세계 각국들은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비에 관심이 고조되고 다양한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선진국들은 인공지능을 작업현장에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 사람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이어 학자들의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성에 있어서 유발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주장들을 열거하면서 결국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는 물론 인간 윤리와 도덕의 재정의 뿐만 아니라 결국 기독교 인간 이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이번 학회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가(인간) 각자 받은 소명(직업)으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독교교육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 시대를 향한 지속가능한 하나님의 희망을 찾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학술대회 취지를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는 첫 번째로 천세훈 박사(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가 ‘뇌와 심장과의 비교를 통해서 바라본 인공지능(AI)의 이해’ 주제로 발제했다.
천 박사는 인공지능의 원래 모델이었던 뇌와의 유사성 및 차이점을 살펴보고, 비슷한 전기신호로 작동하는 또 하나의 지능 체계인 심장과의 비교를 통해서 데이터를 근간으로 하는 인공지능의 거시적이고 성경적인 의미를 유추해 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강연을 했다. 그는 뇌 지능과 인공 지능의 차이점 중 첫 번째 근본적인 원인은 인공지능이 전기신호에 의한 거시적 입출력 변수만 갖는 것에 비교해서, 뇌는 거시적 입출력 변수뿐만 아니라 수천 가지의 분자에 의한 미시적 입출력 변수를 갖는다는 것이다. 뇌 지능 입출력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지능의 미묘하고 복잡한 반응을 만들어 내서 신체의 자율적인 조절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성과 지성을 어우르는 한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고 결국 자유의지의 구현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두 번째 뇌는 과거 경험에 기반을 둔 분석 및 예측뿐만 아니라 비논리적이라 부르는 영감, 양심, 의지에 의한 작업을 수행하는 반면, 인공지능은 데이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험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강조했다.
그는 심장에서 보는 성경적 지식 전파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기독교 신앙은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작동하는 인공지능처럼 대중의 평균화된 집단 이성에 기반을 둔다기보다는, 심장에서 매초 일어나는 전류의 전파 원리처럼 고차원적인 메시지의 수용 및 반응하는 원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에 의한 지능이 얼마나 정의로우며 공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결국 과거의 모든 현상에 대한 데이터가 정확하고 충분하며, 현재의 모든 자연현상과 사람들의 행동 패턴에 대한 지식이 완전하고, 미래가 과거와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극히 제한적인 가정하에서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결론에서 “인공지능은 한계가 있고, 사회변혁과 지식적이고 윤리적 한계를 넘어서게 했던 성경적인 지식 전파의 원리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미 누리고 있고 미래 세대가 지혜롭게 사용하기 위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같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술적인 훈련에 덧붙여서, 인공지능에 대비해 인간적이고 기독교적인 가치를 배양할 인문학적이고 기독교적인 원리에 바탕을 둔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 컴퓨터를 숭배하느냐 아니면 인류의 가장 충실한 종으로 두느냐는 결국 우리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교육에 달려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는 ‘4차산업혁명시대, 무엇을 위한 교육인가?’라는 주제로 김병호 박사(전 덴마크 대사)가 나섰다. 김 박사는 유발 하라리(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저서 미래역사 ‘호모데우스’에서 “앞으로 새로운 종교는 연구소에서 출현할 것이며, 이 종교는 신과는 전혀 관계없고 오로지 테크놀로지와 관계할 것이고, 이 새로운 테크노 종교는 알고리즘과 유전자를 통한 구원을 약속함으로써 세계를 정복할 것이며, 죽음 이후가 아니라 바로 이곳 지상에서 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행복, 평화, 번영, 영생을 주겠다고 약속할 것과 불멸성과 가상 낙원에 대한 믿음을 통해 향후 10~20년 내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했다. 그리고 하라리에 따르면 “테크노 종교는 테크노휴머니즘과 데이터 종교라는 두 유형으로 나누어지고, 테크노휴머니즘에 의하면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는 테크놀로지를 사용하여 훨씬 우월한 인간 모델인 ‘호모 데우스’를 창조해야 한다. 호모 데우스는 본질적인 일부 인간적인 특징은 보존하지만 육체적 심적 능력은 업그레이드된 존재이다”라고 인용하기도 했다. 
주제발표 이후 계속해서 출판기념식과 2부 10개 분과별 논문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편집팀

2018년 봄 개혁신학회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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