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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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5 18:5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5차 필리핀 선교 보고-필리핀 땅에 행하신 하나님의 주권적 복음사역


“선교는 하나님의 기묘하신 계획을 따라 선포된 언약의 성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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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언-선교는 하나님이 언약대로 행하시는 현장

  복음 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선교는 인간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묘하신 계획을 따라 선포된 언약의 성취 사건이다. 즉 하나님이 행하시는 사건인 것이다.

  그것은 인간들이 조급하게 서둘러서 성취될 일이 아니요, 인간들이 노력한다고 되어질 일이 아니다. 모든 일을 영원한 작정대로 성취하시되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며 경외케 하시려고 모든 조건을 맞추시고, 때를 따라 언약 백성의 마음을 움직여 가신다.
 
  이번 5차 필리핀 선교는 특별히 하나님의 행하심을 더욱 생생하게  배울수 있었다. 앞서 이루어진 방식과는 달랐다. 지난번 세미나에서 성경신학의 진리성을 얼마간 접한 목사님들로부터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루어진 세미나여서 그 태도부터가 달랐다.     

2. 구체적 진행내용

  수많은 섬들의 나라 필리핀을 향해

  박목사님과 필자는 주일 저녁 8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향하였다. 4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려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현지 답사로 먼저 도착한 박국장님을 만나 마닐라에서 한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깔람바시로 향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숙소는 도로변이어서 아침부터 차량 운행소리가 크게 들리는 곳이었다. 아침 식사 후 오전에 휴식을 취하고 점심부터는 선교팀이 직접 식사 준비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밑반찬을 중심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조금 뒤 필리핀 목사님들 두분이 숙소로 찾아 왔다. 지난번에 참석한 엘리 목사님과 이번 세미나 장소를 제공한 깔람바교회의 담임 목사인 길벗 목사님이었다. 거의 일년 만에 만난 엘리 목사님과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 소개하고 환담을 나누었다.   
  차량 편을 따로 구하기가 어려워 엘리 목사님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 옆에 설치한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기로 했다. 오토바이 한 대에 4명이 타고 간 것이다. 세미나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필리핀 목사님들 15명(사모 2명)이 모여있었다.
 
세미나 진행과 분위기

개회 강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교회가 세워진지 50년이 지난 교회당이어서 제법 규모가 잡힌 교회였다. 2년전 교회 안에 큰 어려움이 생겨 교회가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정한 시간 오후 4시가 되어 개회강의가 시작되었다.

  박용기 목사님께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라는 제목을 가지고 강론을 하셨다. 교회는 이땅의 가치를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진리와 그의 통치하시는 나라임을 역설했다. 한국교회가 경제적으로 부유해짐으로 오히려 세속화되고 부패일로에 있음을 상기시켜줌으로 필리핀 교회가 참으로 추구할 것은 교인수의 부흥이나 경제적인 넉넉함이 아니라 순수한 진리의 추구여야 함을 증거하였다. 모두들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는 듯 했다.

본 세미나 강론  “구약성경의 구조”

  10분간 휴식 후 “구약성경의 구조” 라는 세미나 본 주제 강론를 시작했다. 먼저 서론 격으로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강론을 시작했다. 즉 성경의 기록 목적이 무엇인가에 관해 서로 나름의 답을 나누면서 토론이 진행되었다. 필리핀 목사님들의 영어 실력은 거의 모두가 수준급이었다. 오히려 강론을 하는 내가 더듬되는 영어로 전달하는 형편이었다.

  토론은 뜨겁게 달아 올랐다. 한시간 쯤 지나 10분간 휴식을 하자고 하니 그냥 강론을 진행시켜달라고 해서 휴식없이 약 30분간 더 강론이 진행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 토론에서 제시된 구원이나 하나님 나라는 성경의 근본 기록목적이 아니라 보조적인 내용임을 정리하면서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드러내는 것, 즉 하나님이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 되심이 근본목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첫시간의 토론과 강론이 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이고도 신선한 내용으로 느껴진 듯 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 다시 숙소로 돌아와 식사한 후 엘리 목사님의 트라이시클을 타고 다시 세미나 장소에 도착했다. 첫 시간 토론을 거친 후여서 많이 친근해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구약 전체의 언약 성취의 구조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장님 코끼리 만지는 비유를 통해 성경의 부분을 파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성경의 전체 진리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되는 지를 설명해 갔다.
 
  먼저 창세기 1: 28절에 나타나는 이른바 삼대언약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실체적인 삼대 언약은 장차 언약의 실체이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언약으로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모형적 언약과 동일한 형식으로 주어져 있음을 설명했다. 즉 자손, 땅, 통치의 내용이 분명하게 구약 역사 전체를 통해 전개됨을 구약 역사서 전체를 통해 설명했다. 이 언약의 성취의 역사가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고 하나님의 오대 속성을 드러내는 방편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첫째날 강론이 마친 후의 분위기는 매우 상기되어 있었다. 나중 피드백에서도 나타난대로 그들은 신학교에서 성경 전체의 구조(structure)를 배워본 적인 없었다고 했다. 성경의 부분들을 파편적으로 접근했을 뿐(fragmentation)이며 구약 성경 전체를 통한 하나의 주제(one theme)를 접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는 필리핀 신학의 상황만이 아니지 않는가? 필리핀 신학은 거의 미국으로부터 유입된 신학의 반복이다. 우리 아시아인들이 서구신학으로부터 배우기는 했지만 이제 서구신학의 한계가 극명하게 그들의 국가에서부터 드러난 만큼 이제 부터는 새로운 차원의 성경적 신학의 공부가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매우 호기심어린 눈빛을 가지고 경청하는 듯 했다. 마칠 즈음 준비해간 박목사님 번역저서 “성경적 기독교” 교재를 나누어 주고 내일 오때까지 성경관에 대해서 읽어오도록 숙제를 내어 주었다.

  둘째 날 아침 10시부터 강론이 시작되었다. 먼저 자손 언약부터 설명하면서 가지고 간 “성경개론” 교재를 활용하여 차근차근 확인 시켜주었다. 오후 강론이 끝날 즈음에는 많은 질문이 터져 나왔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작정에 근거한 언약 성취 방식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하니 인간의 타락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바로 답을 주기 보다는 큰 틀에 의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라고 질문으로 남겨두었다.
 
  마지막 날(수요일)은 구약의 전체 구조가 그들의 눈에 들어오면서 성경의 전체적인 통일성과 구조에 대해서 매우 놀라는 듯 했다. 구약 역사서와 시가서가 매우 긴밀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또한 구약 역사서와 선지서의 관련성도 설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약성경 전체의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들을 가졌고 이제 신약을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궁금해 했다. 이렇게 구약 성경이 논리적인 통일성과 구조를 가진다면 신약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이었다. 마지막 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도 치열한 질문은 그치지 않았다.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기회를 약속할 수 밖에 없었다.

번역한 교재의 활용

 이번 세미나의 특징은 이점과 달리 교재를 가지고 강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3권의 번역된 교재를 가지고 갔다. “성경개론”, “성경적 기독교”, “기독교 신앙의 원형”이었다. 선교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이다. 이미 2년 전부터 준비해온 성경개론 번역본(박세린 청년의 번역)을 주교재로 활용하여 강론할수 있어서 매우 안정된 분위기로 강의를 할수 있었다. 2년전 처음 교재없이 강론을 할때는 뿌리 없이 열매만을 전달하는 허전한 느낌 이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뿐 만 아니라 역시 약 2년 전부터 번역작업에 착수한 카나다 교민 정희수 박사님의 준비된 손길이 있었다. 정박사님의 손을 거쳐 번역된 「성경적 기독교」와 「기독교 신앙의 원형」은 참으로 시의 적절한 번역이었다. 이 책들은 성경신학의 가장 기본적인 저서로서 필리핀 목사님들이 직접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적절한 자료들이었다. 아! 참으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의 실현을 위해 모든 것을 구비하고 준비시켜 가심을 볼수 있었다.

  특별히 정박사님은 40여년전 젊음의 꿈을 안고 카나다로 유학하여 경제학을 전공한 전문 학자이다. 영어훈련과 학문적 소양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꾼들을 그런 방식으로 준비시켜 놓은 것이다.         
 
3. 결론-필리핀 선교의 특성과 전망

“이제 서구의 기독교가 저물면서 아시아 시대의 여명이 열리고 있다”

  필리핀은 오랜 기간 스페인 식민지였고, 최근세사에서는 미국의 식민지를 거친 나라이다. 그것은 고통의 역사이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였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몇 안되는 영어권 나라이다. 아시아 영어사용 나라는 싱가폴, 인도, 그리고 필리핀 정도이다. 필리핀 디아스포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어구사가 자유로운 필리핀 인력은 전 세계에 포진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앞으로 하나님께서 무엇을 정하시고 계획해 놓았는지 구체적으로 알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확신은 이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어김없이 하나님의 언약성취의 신실하심을 따라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제 서구의 기독교가 저물면서 아시아 시대의 여명이 열리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고난의 역사를 거친 한국 땅에 언약성취사적 성경신학이라는 신학의 혁명을 수십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시켜 오지 않았던가!! 또한 필리핀의 고통의 식민지 역사를 통해 무엇인가를 준비시켜오신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은 구약의 언약을 따라 흑암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수불론과 납달리 땅 이방의 갈릴리에 빛으로 찾아 오신 것 처럼(마 4:15~16) 이제 어둠과 절망의 땅이었던 아시아 땅에 말씀운동을 통한 새로운 기독교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 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 할렐루야.

김규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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