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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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02 11:1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한국교회 언제까지 표류할 것인가


KNCC,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회의’ 소집
‘말씀’이 없는 긴급회의…갈길 못찾고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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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제안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회의’가 지난달 30일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열렸지만 별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회장 이영훈 목사)가 제안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회의’가 지난 5월 30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초청된 18개 교단 중 8개 교단 대표들만 참석했고 모두가 인위적인 생각으로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해 의미있는 결의나 성과를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최근 한기총이 금권선거 문제로 혼란 속에 있고,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이 윤리문제로 사회의 지탄을 받는 상황 속에서 KNCC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대안 모색을 한다”며 긴급회의를 제안하고 소집했다. 그러나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그 근본 방법은 모르는듯 했다.

15개 교단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이에앞서 지난 4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기총 해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KNCC에게 “한기총 사태를 방관하지 말라”며 새로운 연합의 틀 모색 논의를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소집된 긴급회의는 이같은 배경에 시작됐고,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회의’란 그럴듯한 타이틀로 모였다. KNCC 회원 교단은 물론 예장 합동, 고신, 합신 등 비회원 교단 대표들에게도 초청장을 발송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30일 열린 회의에 참여한 비회원 교단 대표는 기성총회 주남석 총회장 한명 뿐. 보수 교단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KNCC와는 교류가 금지돼 있어 KNCC가 초청한 회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교단장들은 “한국교회 문제는 어느 누구 하나의 잘못으로 돌릴 수 없다”며 “누구의 잘못을 논하지 말고 먼저 회개운동을 일으키자”는 데에 뜻을 함께 했다.

△교회 갱신과 일치△선교협력과 나눔△사회참여와 섬김△통일과 세계△교육과 미래 등 다섯 가지 교회갱신 주제를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교회를 흩으시는 이도, 모으시는 이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나 보다.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대로 회개운동을 통한 회복만을 주장하고 있다. 교회를 회복시키는 방법이 말로만 외치는 회개운동이나 위에서 밝힌 5가지 조항이 아닌 ‘말씀으로 돌아가 바른 신학을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

목회를 목사의 생계수단으로 생각하고, 교회를 상업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총회나 교회연합 기구를 특정 인사들의 명예나 권세, 물질충족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대규모 교회연합 사업을 추진하거나 그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 때마다 금품이 오가고, 기득권을 사이에 둔 채 협력과 반목을 반복해왔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성도들을 표류시킬 것인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박형성 편집국장

<해설>

한국교회는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살고, 총무가 죽어야 총회가 활성화된다는 루머가 있다. 이는 단순히 웃어넘길 말이 아닌 듯하다. 물론 순순한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헌신적인 희생으로 총회에 봉사하는 임원들이 분명히 있지만, 이는 무시할 수 없는 묵직한 속설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목사가 재정권, 치리권, 강단권을 독식한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다수의 총회와 연합회는 총무의 정치력과 파워가 막강하다.

목사는 성경의 권위보다 목사직책의 권위를 앞세워선 안 되고, 목회는 사명이 아니라 직업이 되면 안 된다. 성경을 성경대로 가르치지 않고 목회의 방향이나 목사의 의도에 맞도록 재단하거나, 목회를 목사의 생계수단으로 전락시키거나, 교회를 상업적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러한 목사가 있다면 목회를 접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운 설립취지대로 복음만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총무는 총회원의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그런데 총무가 총회장을 만들기도 하고 총회기금을 유용하기도 한다. 총회에 이권이 결부되어 있고 그 중심에 총무와 총회장이 권력을 행사한다면 총회는 소수에 의해서 유린당하는 형극이 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진리를 위한 단체가 아니라 이권과 금권이 난무한 정치집단으로 전락했다. 대부분의 기독교단체는 명분과 실체가 다르다. 모든 기독교단체는 진리와 그리스도를 위해서 결성되지만 실상은 기득권자의 의도에 따라서 운영된다. 

한국교회와 연합회는 문제만 발생하면 회개와 재 결집을 운운하고 대각성을 촉구하는 것이 관행화 되었다. 문제를 봉합하기 위한 절차에 따른 각성운동이나 정치성을 내포한 회집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모든 모임의 문제발원은 ‘돈’과 ‘권력’에 있다. 대형교회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돈이 많다보니 그 돈은 담임목사의 치부거리가 된다. 이제는 입에 발린 회개나 각성운동은 접어두고 하나님 앞에서 진지해져야 한다. 교인들도 연보의 출처를 확인해야 하고 사용자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남용하면 안 된다.

가정에 어른이 바로서야 기강이 잡히고, 나라의 지도자가 진실해야 국민이 신뢰하게 된다. 한국교회의 어른격인 ‘성공한 목회자’들은 이제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자만과 거만한 태도에서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하며 정치적인 관심보다는 진리에 몰입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성도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목회자의 부패에 있다.
성경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시키는 도구가 되었고, 교회는 자신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한국교회 이제는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김승일 목사/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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