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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19 19:5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뉴스리뷰> 정치, 세습, 분쟁…세속화 병에 걸린 2019년 한국 교회


정치, 세습, 분쟁과 같은 단어들로 가득 찬 2019년 한국 교회
목회연구가인 한 목사는 ‘세속화 병’에 걸린 목회자들이 원인이라고 진단

목회자들의 세속화 병이 치유되고, 교회가 개혁되며, 진리가 전승되기를 기도
얼마 전 연이어 개최된 대형교단들의 총회에서는 한 기독교단체의 대표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목사는 계속해서 현 정부를 비난하는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집회를 매 주말 열고 있고 그 덕분인지 세간에 매우 유명한 종교인이 되었다. 아니 종교인이라기보다는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 바른 표현인 듯싶다. 우리는 이 목회자에게 지면을 통해 이러한 정치 활동은 자유나 그것을 기독교의 이름으로 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대다수 기독교인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2019년을 사는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기보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목사의 행보는 우국충정일지는 모르나 종교의 기본 사명을 망각한 듯해 보여 썩 보기 좋지가 않다. 급기야 그는 집회 장소에서 모금을 하고 그 모금으로 고발을 당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들의 집회가 종교집회기 때문에 모금은 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한 종교집회에서는 현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들로 채워졌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이러한 행보가 우국충정에서 나오는 순수한 의도인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목적이 배후에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얼마 전 한 교계 대형교단은 그 교단에 속한 대형교회 목회자의 교회 세습을 합법화하는 초법적인 결정을 내려 비판을 받았다. 자신들이 제정한 헌법을 초월해서 특정 교회의 세습을 인정하고 이는 초법적인 결정이니 더 논하지 말라는 과도한 친절까지 베풀었다.
교회의 세습은 교회가 대형교회일수록 목회자의 세속적인 욕심에 기인한 것이라는 의심을 받는다. 대형교회는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고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그러한 재물과 영향력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이가 바로 한국 교회에서는 담임목사이다. 담임목사에게 재정적, 행정적인 모든 권한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리를 자식에게 물려준다면 누구도 그것이 세속적 욕심 때문일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난 대면 알만한 또 다른 대형교회는 수년째 분쟁 중이다. 이 교회 원로 목사는 여러 가지 혐의로 고발도 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그를 따르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분쟁으로 교회는 두 동강 난 지 오래다. 한 건물을 적대적인 두 집단이 같이 사용하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고 급기야 일간지나 공중파 방송에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런 교회에 이번에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교회는 총유의 재산이기 때문에 어느 일방이 다른 일방의 사용을 제한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이다. 교회의 재산을 독점하고자 하는 이들의 욕심 또한 세속적인 욕심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쟁의 기초가 매우 신학인 것이라고 가정을 하더라도 결국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 더 큰 분쟁을 낳고 있다고 세상은 그들을 바라본다.

2019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한국 교회를 둘러싼 뉴스들은 이처럼 종교나 교회라는 거룩한 언어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언어들인 정치, 세습, 분쟁과 같은 언어들로 가득하다. 얼마 전부터 기독교 계열의 한 일간지에는 목회를 20년간 연구했다는 한 목사의 목회 본질에 관한 글이 실리고 있다. 이번에 그는 자신의 글에서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세속화 병’에 결린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세속화 병이란 육적, 물질적, 세상적 욕심에서 발생하는 병이며 누구든지 욕심과 탐심에 사로잡히면 영적생활, 경건생활, 신앙생활은 자연히 세속화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목회는 영적 영역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하나님 나라 건설과 확장, 교회 세움, 영혼 구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상한 행위라고 대비시킨다. 이처럼 가장 고상해야 할 행위가 목회인데 목회자들이 세속화 병에 걸린 상태가 바로 한국 교회의 자화상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이 바로 한국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야기하고 쇠퇴해가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불러온다는 주장일 것이다.

우리도 동의한다. 목회자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것은 목회자들이 교회의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교회에서의 권한을 스스로 내려놓고 진리를 탐구하고 가르치는 은사만을 실현하여야 한다. 그러나 세속화병에 걸린 병사들은 그러기를 거부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실현하고자 하는 고상한 것들은 이미 그들의 머리를 떠난 지 오래다. 그들의 머리에서는 세상적인 욕심으로 가득하다. 혹은 정치로 혹은 재물로 혹은 세상에의 영향력으로 말이다. 이미 이러한 세속적 욕심을 차린 이들은 그것을 지키려고 혈안이고 세상적 욕심을 채우지 못한 이들은 더 채우려고 혈안이다.
우리는 꾸준히 교회의 개혁을 요구해 왔다. 우리에게 생을 허락하신 이의 목적은 이 생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배워 그 영광을 찬양하게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생의 목적 역시 여호와 하나님을 배우고 깨달아 경외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살아야 한다. 여기에 목회자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그들의 삶의 목적이 전도서 기자가 말하는 헛되고 헛되고 헛된 세상적인 것들이 아니어야 한다.
우리는 또한 꾸준히 기도한다. 교회 개혁의 주관자이시기도 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세속화 병을 치유하시고 그들의 영혼을 건강하게 하시며 그리하고 개혁된 아름다운 교회들이 이 땅에 자라나기를 말이다. 또한 우리가 확신하는 것은 여전히 남아 있는 이 땅 교회들의 신학적 진지함과 이를 보수하고 전승하고자 하는 마음을 허락하신 만큼 그 교회들을 아름다운 교회로 개혁해 주실 것을 말이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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