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9-09-18 19:5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콘스탄티노플 신조 제2 조항에 대한 Barth의 주해


필자는 칼 바르트와 존 칼빈의 예수 그리스도 이해 연구(2007년)로 총신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칼 바르트가 정통 교리가 고백하는 그리스도 신성 교리 내용을 거부한 신학 체계임을 밝혔다. 그 구체적인 증거는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381년)의 2조, 성자 하나님 조항을 발췌해서 재해석했음을 밝혔다.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가 등장하지만, 정통 교리가 믿는 그리스도의 신성 교리를 완전히 변개했다. 그것은 위에서 아래로 기독론을 아래에서 위로 기독론으로 체계화시켰다. 바르트의 변개 작업은 너무나 교묘해서 아직도 바르트의 기독론을 위에서 아래로 기독론이라고 주장하는 논문들이 있다. 그러나 바르트는 분명하게 아래에서 위로 기독론임을 천명하고 있음을 앞부분에서 제시했다. 그것은 바르트는 그리스도의 인간성에서 진행하고 있고, 쉬지 않고 정통신학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문에서는 15쪽으로 제시했는데, 여기에서는 축약하겠다.

Et in unum Dominum Jesum Christum, Filium Dei unigenitum, natum ex Patre ante omnia saecula, Deum de Deo, Lumen de Luminequem, Deum verum de Deo vero, natum [genitum], non factum, consubstantialem Patri; per omni facta sunt; qui propter nos homines et [propter] salutem nostram descendit de coelis et incarnatus est de Spiritu Sancto ex Maria virginine et humanatus [homo factus] est; et crucifixus est pro nobis sub Pontio Pilato [passus] et sepultus est; et resurrexit tertia die [secundum scripturas]; ascendit in coelum [coelos], sedet ad dexteram Patris; interum venturus, cum gloria, judicare vivos et mortuos; cujus regni non erit finis.

Barth는 신조의 제2 조항에서 6개 구문만을 주석했다. 성령과 동정녀 탄생, 십자가와 부활, 승천과 통치, 영원한 나라에 대해서는 주석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즉 성육신 이전에 대한 논의에 집중했다. Barth는 영원한 아들의 신성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를 거부하고 자기 이해를 구축했다.

(1) 한 주 예수 그리스도: 바르트의 예수 이해는 “우리를 위한(für uns)” 수준으로 규정한 것이다. Barth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권위와 능력의 담지자(膽智者)로서 우리와 마주 섬으로 주권(Herrschaff)을 행사하는 것으로 제시한다. Barth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있어도(apart from what He means for us)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유익을 받을 수 있는 선재성 개념을 창안했다(CD., 424, KD., 445). 이러한 개념은 바르트가 보편구원론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는 단초이다. 칼 바르트가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제시하기 때문에, 선재성이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통 신학이 말하는 선재성이 무엇인지 확립하고 비교 검증을 해야 한다. 우리는 정통 신학의 그리스도 선재성을 “로고스 아사르코스(Logos asarkos)”라고 한다. 선재성이 있기 때문에 정통 신학으로 분류하는 것은 부당하다. 신학의 검증은 동일 어휘이지만 개념과 의미가 다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2)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 Barth는 독생(獨生, 유일한 출생, den einziggeborenen Sohn)의 개념을 “유일성, 배타성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 계시와 화해의 유일성 강조”로 제시한다(CD., 424, KD., 446). 바르트는 독생 개념을 ‘존재’가 아닌 ‘의미’로 규정했다.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대상(Gegenstand unseres Glaubens)으로 규정하지만, 아버지와 분리시킨 사랑의 대상(Einziggeborenen Gegenstand der Liebe des Vaters)으로 규정함으로 정통 신학의 동일실체 개념을 거부했다. 필자는 바르트가 예수를 믿음 대상으로 밝혔지만, 인간적인 수준의 믿음, 이해가 가능한 믿음임을 제시했다.

(4) 하나님에게서 나온 하나님, 빛에서 나온 빛, 참 하나님에게서 나온 참 하나님, 출생하셨고 만들어지지 않으셨으며: ①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하나님은 반복으로 규정할 뿐이다. ② 빛에서 나온 빛에 대해서 바르트는 부당성을 피력했다. ③ 세 번째로 “출생되었고 창조되지 않았다(Gezeugt, nicht geschffen)”는 것이다. Barth는 결론으로 “의로운 죄인(peccatores iusti)”이라는 신적 진리를 창출한다(CD., 430-437, KD., 452-460).

(5) 아버지와 동일실체이시다: Barth는 니케아 종교회의(325년)와 콘스탄티노플 회의(381년)의 “ὁμοούσιος” 어휘를 인정하면서, 아리우스의 주장을 재검증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아들께서 아버지와 동일실체(consubstantialis Patri)라는 어휘를 공허한 개념(leere Begriffe)으로 시대의 미숙함에서 산출된 교의, 교회가 알지 못하는 개념을 승인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6) 그로 말미암아 만물이 창조되었다: 서철원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중보직을 수행했음을 박사 논문에서 밝혔다. 그런데 바르트는 신조의 고백을 모호한 명제라고 규정했다. 바르트는 아버지와 아들의 동일실체를 다신론적 개념으로 주장하면서, 동등성 개념을 독단적으로 창안했다. 인준시킨다(CD., 442, KD., 465).

Barth는 예수 그리스도 신성의 전제를 확립함으로, 계시자이며 화해자이며 창조자로 주장한다. 그래서 삼위일체를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일실체(homoousion)를 거부하면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믿음 체계는 정통 신학이 될 수 없다. 로고스 아사르코스(Logos Asarkos)를 부정하면 그리스도 신성 이해는 정통 신학과 전혀 다르다. 정통 신학과 다른 신학은 틀린 신학이며 다른 복음이다. 우리는 개혁 신학인데, 개혁 신학이라는 정체성은 정통 신학을 수호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바르트에 의해서 형성된 신정통주의 체계는 정통 신학의 가치를 평가 절하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정통 신학과 다른 신학 체계를 형성시키는 것이다. 정통 신학과 다른 신학은 틀린 신학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고경태 목사 (주님의교회 / 형람서원)
이메일 : ktyhb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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