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0-02-07 19:2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한나처럼 찬송한 마리아


한나는 사무엘상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사무엘의 어머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예수를 수태하여 해산하였다.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께서 마리아의 몸을 통하여 이 땅에 오셨다. 성령으로 잉태된 중요한 진리를 마태복음은 강조하고 있다. 누가복음은 하나님의 나랏일을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부각시키고 있다.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여 찬송한 것은 누가복음에 자세하다.

이러한 두 부분을 포착하여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연결하는 일환으로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렇게 성경 66권에서 비교적 상당한 간격이 있는 내용을 가지고 성경의 주제에 중심을 두고 분석을 시도한다. 이 같은 분석의 바탕에는 중요한 성경의 특성들이 있다. 이 시대의 조류와 점점 밀착될 수밖에 없는 인공지능(Big 데이터)을 염두에 두고 성경의 특성을 보면, 성경은 입체적인 체계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으로 점점 더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밝혀지고 증명되리라 예상된다. 이 입체적인 체계성은 인간의 인체적인 구조보다 더 기묘하며 훌륭하다. 이 점을 제기하고 강조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과 주제이다.

기본적으로 성경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되어 있다. 이 기본은 신학의 생명이다. 구약성경 없는 신약성경과 신약성경 없는 구약성경은 죽은 것과 같다. 여호와 하나님을 계시하기 위해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을 마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신경으로 연결된 것처럼 성령께서 기록하게 하셨다. 성경의 입체적인 체계는 결국 여호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웅변으로 선포하고 있다. 실제적인 예를 들어 이 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삼고자 한다. 시편은 마치 인공지능의 집합지와 같다. 인공지능에서 인공은 백공(百工)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시편의 여러 기자들은 온갖 개성을 지니고서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공간을 통해서 여호와의 성실성(신실성)을 찬양하였다. 150편이 각각 하나의 생명을 지니면서 전체로 합하여 한 주제로 모아진다. 신약성경에서 로마서는 사도행전 뒤와 고린도전후서 앞에 있다. 또 야고보서는 히브리서 뒤와 베드로전후서 앞에 있다. 이 두 가지의 위치는 상통하며 본 제목과도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이러한 점들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저것과 여기저기를 몇 가지 거론하게 되었다. 한나가 사무엘을 출산하고 기도한 것(삼상 2장)과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복중(腹中)에 지니고서 찬송한 것(눅 1장)을 간단히 분석하며 비교한다. 비교하고 분석하는 목적은 두 부분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하며 결국에 같은 주제임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1) 한나를 통한 경건한 자손

사무엘의 이름은 여호와께 구(求)하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결국,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준비하신 것이다. 여호와께서 작정하시고 준비한 사무엘의 의미는 선지자와 중보자와 제사장이다. 이 중에서 중보자로서의 역할은 다윗왕에게 기름을 붓는 일이다. 위의 경건한 자손은 모세가 죽기 전에 레위 자손에 대하여 축복한 것(신 33장)이다. 레위 자손을 주의 경건한 자로 복을 준 것은 야곱이 유다 자손을 통한 왕을 예언한 것과 깊이 연관되고 있다. 이 경건한 자손은 이렇게 구별되어 말라기서(2장)에서 강조되고 있다. 한나의 기도 찬송에서 유념해 둘 만한 부분은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삼상 2:10)이다. 바울은 이렇게 구약성경의 언약을 따라 확증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두고서 경건의 비밀이라고 찬양했다. 경건의 비밀이며 경건한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으로 나타나시고 영(靈)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셨다.(롬 1:3~4; 딤전 3:16)


2) 하나님의 아들에 관하여

한나가 기도로 찬송한 것과 마리아의 영혼으로 찬양한 것은 참으로 흡사하다. 실제로 두 부분에서 “교만한 말(자)”은 공통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나가 찬송한 주 여호와는 마리아가 마음에 담았던 “하나님 내 구주”이시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가셨다. 한나가 메시아를 예언하여 찬송한 것처럼 마리아도 오신 메시아를 하나님 구주께 찬양하였다.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의 종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였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신약성경(시대)에는 하나님의 아들로 말씀하셨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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