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0-08-18 10:1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마태복음을 통한 로마서


마태복음은 구약성경을 바로 연결하는 곳이다. 구약성경을 정리한 마태복음은 신약성경을 열어간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마태복음은 시작되면서 “아브라함과 다윗”으로 구약성경을 정리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로서 핵심을 제시하였다. 1장에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로서 신약성경의 주제를 밝혔다. 1장에서 4장까지에서 구약성경 전체의 언약대로 오신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한다. 5장에서 28장까지에서 여호와의 언약대로 오신 그리스도의 세 가지 직임이 무엇인지 잘 증명되고 있다. 세 가지의 직임은 선지자의 직임과 왕의 직임과 제사장의 직임이다. 이 세 가지 직임은 1장에서 14대로 세 시기로 구분지은 것과도 아마 관계될 수도 있다. 14대로 구분된 세 시기는 순서상에서 그 자체로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선지자와 왕과 제사장으로 증명되는 그리스도는 신약성경 27권 전체에서 논리적이며 체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왜 네 개의 복음 곧 마태복음부터 요한복음까지가 필요한지는 신학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입체적이며 종합적으로 확실히 증명하는 목적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 4복음서를 지나서 나오는 사도행전은 신약성경에서 가장 길게 기록되었다. 이렇게 길게 기록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리스도를 세 가지로 증명하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사도행전에 이어 나오는 로마서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좋아하는 복음이다. 좋아하는 이유 중에서 아마 크게 관계되는 것이 로마서의 주제이다. 로마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고 그분의 의(義)로 성도들을 택하였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에서 로마서까지는 그 사이에 4권의 중요한 복음들이 들어있다. 신약성경 27권은 그 주제 면에서 입체적으로 투명하게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 마태복음과 로마서가 어떻게 연관되어 연결되었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그리스도 자체가 지니는 의미처럼 세 가지의 직임에 기초한다. 기본이나 기초를 놓쳤을 때에 그 손실이나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대개 경험하였을 것이다. 마태복음은 신약성경의 기초과목으로서 참으로 중요하다. 이 점은 신약성경 27권의 논리적인 체계성을 확인하고 확증할수록 점점 더 크게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을 제외한 26권 중에서 로마서를 선정한 이유도 이 그리스도의 세 가지 직임과 결코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1) 그리스도에 기초한 직임 

마태복음에서 5장부터 28장까지는 그리스도의 세 가지 직임이 구약성경과 관련되어 논리적으로 잘 증명되고 있다. 구약성경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1장부터 4장까지는 어떤 면에서는 그 뒤의 24장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로 칭해지는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증명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보낸 여호와 하나님의 정체성을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서 더 분명히 접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로마서로 나아가기 위해 세 가지의 직임을 들여다봐야 한다. 5장부터 16장 중간 부분까지는 선지자의 직임이다. 선지자의 직임은 율법을 지키고 해석하는 것과 밀접하다. 그리스도는 구약성경의 언약대로 오신 참 선지자이다. 마태복음 5장에서 구약성경의 율법에 기초하여 참 선지자의 직임을 열어가고 있다. 이 앞에서 예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하시면서 “모든 의(all righteousness)를 이루는 것”을 강조하셨다. 이 모든 의(義)를 이루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것과 밀접하다. 이러한 내용이 로마서의 앞부분에서 자세히 논증되고 있다. 16장의 중간부터 25장까지에서 그 핵심은 왕직(王職)을 가지신 예수다. 26장부터 28장까지에서 그 의미는 제사장직을 가지신 예수다.(박용기 저, 『성경개론』)

2)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義)

로마서의 주제는 “칭의(稱義)의 복음”(박용기 저, 『성경개론』)이다. 이 의(義)는 구약성경에서 특히 시편과 이사야서에 자세하다. 시편의 주제와 이사야서의 주제에 강하게 기초하고 있다. 그중에서 이사야서의 후반부(40~66장)인 싸매심(구원하심)에 아주 밀접하다. 그리스도의 직임에서 성도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이다. 로마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강조하면서 선지자의 의와 왕의 의 그리고 동시에 제사장의 의를 부각시켰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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