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0-09-02 20: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사도행전의 주 예수


“주 예수”는 주 되신 예수다. “주(主)”는 구약성경의 여호와 하나님과 신약성경의 예수 그리스도를 연결해준다. 구약성경에서는 대부분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키고, 신약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할 때가 많다. 이 “주(Lord)”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이어주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성경 전체를 마무리 지을 때,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으로 된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이 “주 예수”는 “주”나 “예수”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까지도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다. 4복음서에서는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을 마무리하면서 끝에서 각각 한 번씩 사용되고 있다. 이어 사도행전에 들어오면서 특히 강조되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수”는 요한복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다가 사도행전에 들어와서 “예수” 앞에 “주”를 넣어 강조하고, 로마서에서는 “그리스도”를 부각시킨다. 이러한 증거는 각각의 주제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사용되고 있다.
사도행전은 4복음서를 정리해서 요한계시록까지를 인도한다. 이러한 것과 관련하여 사도행전은 신약성경의 요충지(要衝地)에 위치하여 신약성경을 입체적으로 비춰주고 있다. 사도행전은 1장에서 예수께서 성령이 임하여 땅 끝까지 예수를 전할 것을 약속하고, 친히 하늘로 올려 가심을 묘사한다. 이 사실이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11)로 증명되었다. 이것은 바로 4복음서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요한계시록까지를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주 예수”에 중심을 두어 간단히 분석한다.


1) 4복음서를 정리한 주제

4복음서 각각의 주제는 예수의 직임부터 예수의 본성까지다. 이것을 정리하여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행 1:21)로 이어가고 있다. 이 “주 예수”는 4복음서까지를 정리한 핵심어로서, 성경 전체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사용되었다. “주 예수”를 사용하여 구약성경을 연결하고 있다. 바로 언약대로 성취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성령으로 잉태되어 오신 예수에 강하게 연결시킨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본질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요한복음에서 증명하였다. 요한복음까지 증명한 예수를 “주 예수”로 부각시킬 때에, 그 의도나 의미는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이 글의 중심이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행 2:33~36)로 정리하여 하나님과 주와 그리스도를 강조하였다. 사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나고 며칠 후에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였다. 조금 뒤에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로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켰다. “주 예수”로서 4복음서를 정리하는 것은, 마치 이목구비가 잘 정리되고 조화되어 목으로 이어 내려오는 것과 같다. 바울과 실라가 옥문이 열려 간수들에게 “주 예수를 믿으라”고 하였으니, “주 예수” 안에는 진리와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또 바울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죽을 각오를 하였으니, 그 이름에 여호와로부터 예수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요한계시록까지의 기초

사도행전을 바로 이어받은 로마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예수”를 특히 강조한다. 그리스도를 부각시킨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들이 없다면, 성경의 주제를 분간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로마서를 이어 나오는 고린도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비슷하고 중복되는 내용들이 전개되는 것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주 예수”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것도 질문인가로 여길 수도 있다. 쉽게 “그리스도”가 있고 없음이다. 성경에서 분량 때문에 넣거나 뺐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이러한 의도나 의미를 생각하고 유념하는 것이 이 글의 중요한 한 목적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서 합하여 5번 사용되었다. 4번은 1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시작어가 “예수 그리스도”이다. 끝내는 말에서 “주 예수의 은혜”가 어떠한 것이기에 “주 예수”를 부각시켰을까?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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