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07-01 21:4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하나님의 이방 통치


이방(異邦)은 이방 사람과 이방신 그리고 이방인 등을 모두 포괄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방까지도 심판하시며 판결하신다.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벗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귀 사단이나 귀신들도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손안에서 활동하고 있다(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하나임(global)이 더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하나의 세계는 국가 간에 서로 주고받으면서(give and take) 같이 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진정한 답은 세상의 주인을 깨닫고 아는 것이다. 창세기의 창조부터 요한계시록의 심판까지에서 아주 분명하게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만사의 주관자와 심판자를 논리적이며 체계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이 한정된 공간에서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서 각각 한 부분을 선정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방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신다는 진리를 강조하고 한다. 온 세상을 이루고 있는 중심적인 요소는 공간과 시간과 인간이다. 이방(異邦)에서도 위 세 가지는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에서 핵심적인 요소인 자손과 땅과 통치에 연관되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이 마무리되는 말라기서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이방 민족 중에서 그 이름이 크게 될 것으로 선포하고 있다. 또 신약성경의 끝인 요한계시록에서 주 하나님께서 이방에게 분노하고 죽은 자들을 심판하신다고 선포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모두는 이방을 만들고 경영하시며 심판하시는 주 하나님을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계시(啓示)하고 있다.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에서 비교적 많이 강조하고 있는 각각의 2권을 선정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이방 통치를 강조해 보고자 한다.

1) 다니엘서를 이은 요나서

성경의 전체적인 체계를 확인하지 못하면, 만나고 보는 것마다 난해하고 어렵다. 성경의 전체적인 체계는 참으로 중요하다. 성경의 전체는 마치 사람의 신체 구조처럼 머리끝으로부터 발바닥까지 연결되어 있다. 그 연결의 부위에서 말라기서와 마태복음은 필수 불가결이다. 말라기서를 지금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가? 또 마태복음을 신약성경의 시작 부분인 지금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겠는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옮긴다면 그것은 마치 사람의 목을 쳐버리는 행위와 같다. 신약성경은 마치 사람의 머리통 부분이고, 구약성경은 그 목을 통하여 내려온 몸통과 사지 부분임을 상상해 보라.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연결은 마치 목으로 숨 쉬는 목숨과 같다. 이 점을 고려하고 유의할 때에 여기서 선정되어 작은 제목으로 설정된 다니엘서나 요나서는 큰 무리 없이 신약성경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서의 앞부분(1장~5장)은 세상 나라 곧 이방 나라를 멸하심이다. 그 이방 나라에서 중요한 나라는 바벨론과 메대, 파사와 헬라와 그리고 로마이다. 이러한 나라들은 그 뒤에 연결되고 있는 소선지서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호세아서에서 이스라엘을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위와 같은 이방 나라들을 들어서 징계하심을 강조하였다. 요엘과 아모스와 오바댜서를 검토해 보면,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가운데서 이 이방 나라들에게 빼앗겼던 땅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예언하고 있다. 그 뒤의 요나서는 신약성경과 연관되어 너무도 중요하다. 요나서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준비된 만사를 확인할 수 있고, 그 뒤의 미가서에서는 이스라엘 선민을 세심하고도 자상하게 통치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아주 강조되고 있다.

2) 사도행전을 이은 로마서

4복음서를 이어 사도행전이 바로 나오는 체계는 참으로 중요하다.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과 사도행전의 시작 부분이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사도행전이 연결되어 나오지 않는 것은, 마치 4복음서가 얼굴에 비유되었을 때에 각각의 이목구비가 한 얼굴 안에 있지 않는 것과 같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으로 부각시킨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방 통치의 진리이다. 사도행전에 이어 나오는 로마서에서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라고 강조하고 있음을 통하여서도, 주 하나님의 이방 통치는 매우 잘 증명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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