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12-22 10: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주 안에 있다는 의미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는 아주 잘 알려진 찬송가이다. 이 찬송가의 내용대로 진정한 신앙고백이라면, 다른 근심은 있을 수 없다. 실제의 현실은 대부분 그러하지 못하다. 왜 그럴까?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 안에 있다”라는 의미를 성경적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고자 한다. 이 문장에서 아주 간단한 핵심어들이 연결되어 있다. 그 핵심어는 “주”와 “안”과 “있다”이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주”는 성경의 핵심어이다. 이 주는 여호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핵심어를 바탕으로 해서 그분 안에 있다는 의미를 새기고 해석하고자 할 때에 “속”보다 더 깊고 포괄적인 “안”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와 안을 연결한 “주 안”은 너무도 깊고 신비롭다. 신령하고 신비로운 주(Lord) 안(in)을 성경적으로 음미할 수 있을 때에, 그 가치는 참으로 엄청날 것이다. 성경에서의 주(예수) 안은 대부분 신약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에 기초하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의미적으로 결코 분리될 수 없다. 대부분 신약성경에서 표현된 주 안을 분석해도, 근본적으로는 구약성경 특히 시가서(욥~아)와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 “있다”도 존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영적인 존재를 성경이 증거 하는 성령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밝혀낼 수 없다. 인간은 영과 함께 육신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이론은 간단하고 단순하나, 실제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확인하고 확증하여 믿음의 정도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각도나 관점을 강조하면서, 여러 모양이나 방법에서 비교적 쉬운 하나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대비하고 비교할 때에 그 차이점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구성해 본다. 구약성경은 육신적이고 현실적인 성질 등으로 기록되었고, 신약성경은 영적으로 신령한 성질 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이제 그 두 특성을 중심으로 나누어 “주 안에 있다”라는 의미에 다가가 보고자 한다.


1) 영적으로 주와 함께 있다

“영적(靈的)”이라는 표현은 신약성경에 3회 나온다. 고린도전서 2장과 로마서 12장과 요한계시록 11장이다. 이 “영적으로”는 “성령으로”에 가장 가깝다. 그것은 영적인 것은 근본적으로 성령에 근거하고 성령과 결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령은 시간과 공간과 형상 등을 초월하여 존재하신다. 성령이 인간의 내면에 들어왔기 때문에, 인간의 몸을 두고 “성령의 전”이라고 한다. 성령은 모든 영을 다스리고 지배하신다. 이런 점에서 성령께서 모든 인간을 통치하는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모든 인간은 영적(靈的)인 존재이다. 이 영들은 성령으로 난다(요 3:6).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마치 성령과 연계되지 않고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것과 같다.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의 존재는 영적인 진리에서 그 중심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는 결코 육적(肉的)이지 않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관계도 육적인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 모든 육적인 성질을 초월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성령을 의미하는 것들 중에서 다니엘서에 나오는 “거룩한 신(神)들의 영(靈)”을 가져온다. 이 표현은 비록 구약성경의 다니엘서에서만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에 대한 해석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구조적 논리에 의하여 온전하게 될 것이다. 이 거룩한 신들을 배제하고는 온전한 복음이 증거될 수 없다. 다니엘 안에 있었던 거룩한 신들의 영은 동일하게 지금 신약시대에 성도들 안에도 있다.


2) 잠시 잠깐 육을 입고 있다

영적인 진리에서 그 중심은 ‘예수께서 왜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고 오셨는가?’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는 데 있어서 사용된 중요한 도구가 바로 육신이다. 예수께서는 33년 동안 이 육을 입고 계셨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5장에서 잠시 잠깐 육을 입고 있는 것을 두고서,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으로 비유하였다.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기 전에 참 선지자로서 기도한 요한복음 17장의 말씀으로 마무리한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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