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2-03-08 10:0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요한계시록의 승리


2022년 3월에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다. 크게 양대 진영으로 나누어져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그 양대 진영은 소위 말하는 우파와 좌파이다.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이 관점은 좌측에서 우측을 보는 것이고, 또한 우측에서 좌측으로 보는 것이다. 그야말로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관점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기독교의 부패와 타락이다. 이러한 부패적인 오해 중에, 애국이라는 빙자와 이유 등으로 기독교의 본질이 마치 멸공(滅共)을 추구하는 것으로 와전(訛傳)시키기도 한다. 성경에 대한 오해로 말미암아 대적이나 마귀 등을 구체적인 인간으로 쉽게 단정한다. 요한계시록의 승리는 바로 교회의 승리이다. 이것을 조금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누가 무엇을 이기는 것인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승리를 표현한 “이기다”는 성경 전체 중에서 요한계시록에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이 표현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 그 가운데서 요한계시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큰 시사(示唆)를 던져주고 있다. 2020년대에서 2021년의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2022년의 우크라이나 참상 등은, 성경으로 관심을 쏠리도록 할 만한 것들이 아닌가? 성경에서 신관을 비롯하여 역사관과 인생관 그리고 세계관 등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에서도 아주 부분적인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보려면, 창세기부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적어도 마태복음부터 체계적으로 살피고 이해해야 한다. 요한계시록의 중심이 미래의 역사나 말세적인 정황을 중심으로 드러내는 데 있나? 이러한 문제의식은 기독교인들이 아니더라도 많이 지니고 있다. 성경은 마치 사람의 몸처럼 아주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신약성경의 양대(兩大) 축에서 한 부분인 사도행전부터 요한계시록까지는 교회설립부터 교회승리까지이다. 신약성경이 마치 얼굴을 포함한 머리 부분이라면, 요한계시록은 흡사 머리의 대뇌(大腦)와 같다. 대뇌는 크게 좌뇌와 우뇌로 구성되어 있다. 요한계시록을 마치 좌우의 뇌(腦)를 분석하고 찾아들어간다는 자세로 간략히 승리를 확증하고자 한다. 교회승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그분에서 직임과 신분과 사역 등을 유기적이며 총체적으로 안배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로서의 승리와 하나님의 아들의 승리이다.

1) 그리스도로서의 승리

그리스도의 직임은 마태복음 5장부터 28장까지에서 논리적이며 체계적으로 계시되고 있다. 이러한 것은 그 뒤 마가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아주 견고하고 철저히 연결되어 진행되어 온다.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는 모두 이기는 자들(교회)에게 주어질 생명 등을 약속하고 있다. 일곱 인(印)을 떼는 것은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일곱 나팔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승리와 심판을 확증하고 있다. 마태복음부터 유다서까지에서 요한복음과 요한 1-2-3서를 더 연관 지어 요한계시록을 볼 수 있다면, 그분의 승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한복음 11장의 나사로의 부활과 요한계시록 11장의 두 선지자의 부활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요한복음 16장 마지막 절의 “세상을 이기었노라”와 요한계시록 16장의 끝부분의 “도둑 같이 오리니” 등도 아주 긴밀하다. 요한계시록 11장의 마지막 절에 나오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은 21장 22절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이다.

2) 하나님의 아들의 승리

요한계시록에서 하나님의 아들은 여자의 해산으로부터 묘사되고 있다. 그 아들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다. 이 아들의 해산은 4복음서와 상당히 다르게 묘사되고 있다. 4복음서에서는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겪는다. 요한계시록에서는 해산되자마자 바로 하늘로 올려 간다. 16장에 묘사된 일곱 대접은 그 근거와 출발이 모두 성전이다. 땅과 바다로부터 일곱 번째 공기(중)까지 차례대로 쏟아진다. 일곱째 천사가 다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되었다(done)”고 전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증명되는 과정에서 그 출발은 성령잉태이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계시되는 하나님의 아들은 가짜나 신화 등과 결코 같지 않다. 그 아들은 큰 성 바벨론을 무너지게 하고 심판까지 하신다. 이것은 진리이며 진짜다. 하나님의 아들은 참 생명을 지니시고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분이 바로 주 예수이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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