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8-09-05 19:5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요한복음 전후의 승천


요한복음을 기준으로 삼아 승천(昇天)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요한복음 자체에는 예수의 승천이 없다. 요한복음 바로 앞의 누가복음에서 간단히 그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또 요한복음을 이어 연결되는 사도행전 1장에서, 마가복음과 누가복음보다 비교적 자세하게 승천의 모습을 기술해 놓았다. 이러한 내용의 배치는 신약성경을 구조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에 매우 중요하다. 이 승천은 신약성경의 구조적 이해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큰 비중을 두고, 간단히 확인해 본다.
이러한 구조적 배열에서, 그 중심적인 부분이 바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그리고 사도행전이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기자는 누가이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사이에 요한복음이 자리 잡아 그 앞뒤를 연결해 주고 있다. 이러한 연결에서 예수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로 올라가신 역사적 사실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요한복음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은 승천을 요한계시록에는 매우 강조하여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
사도행전 1장에 기록된 예수의 하늘로 가심을 기본과 중심으로 삼아 구약성경부터 신약성경까지를 크게 연결해 보고자 한다.


1) 요한복음 앞의 승천

요한복음의 앞에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세 복음서가 배열되어 있다. 구약성경에서 대표적인 두 승천의 인물은 에녹과 엘리야이다. 에녹은 세상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므두셀라(969세)의 아버지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에녹으로 죽음을 보지 않고 데려가셨다고 기록하고 있다(창세기와 히브리서). 데려가는 과정이나 모습보다 그 생명의 결과에 중점을 두고 강조하였다. 엘리야 선지자의 활동은 열왕기서에 자세하다. 그의 활동은 열왕기상부터 하에까지 걸쳐서 매우 광범위하다. 구약성경의 마지막인 말라기서는 세례요한을 지칭함에 있어서도 엘리야로서 대표하고 있다. 승천에 있어서도 엘리야는 구약성경의 중심적인 인물이다.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승천시키실 때에 회리바람을 사용하였다. 여호와께서 욥에게 폭풍 가운데에서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바람으로 불게 하신다는 사실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에서 구체적이고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묘사는 예수께서 구름과 함께 승천하신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엘리야는 구약시대에 선지자들 중에서 대표의 격으로서 참 선지자로 오실 메시아로 상징되며 미리 표시된 인물이다. 엘리야의 승천도 예수께서 승천하실 것의 예표이다.
신약성경에서 요한복음 앞에 기록된 예수의 승천은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이다. 마가복음의 끝에 “주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후에 하늘로 들어 올리셔서 하나님 오른 쪽에 앉으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것은 마가복음의 주제인 신분과 밀접하다. 또 누가복음의 끝에는 “예수께서 그들을 축복하시고 그들을 떠나서 하늘로 올려지셨다”고 적혀 있다.


2) 요한복음 뒤의 승천 

요한복음의 끝에는 승천의 기록이 없고 사도행전의 시작 부분에서 강조되어 있는 것은 그 의미에서 참으로 심장하다. 이 의미는 성경강론(박용기, 15권)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요한복음의 끝에서는, 예수의 행한 일을 다 기록하지 않은 의미 특히 승천을 기록하지 않고 21장으로 마무리를 짓는 의미를 암시해 주고 있다. 사도행전은 시작되면서 첫 문장에 “먼저 쓴 글에는 ……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직전에 성령이 임하여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을 약속하셨다. 이 약속의 말씀을 마치시고 하늘로 가셨다.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이 승천은 요한계시록에는 두 곳에 기록되어 있다. 요한계시록의 끝에서는 “이 책의 예언의 말씀”으로 성경 전체가 얼마나 적재적소에 있는지를 참으로 강조하였다. 요한계시록 22장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11장의 내용은 승천과 관련하여 중요하다. 11장에는 두 증인(선지자)이 죽었다가 부활하여 승천하는 일과 그들의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을 밝혀 주고 있다. 이 11장을 지나 12장에서 하늘에서의 큰 이적이 있다. 그 이적 가운데서 한 아이(남자)가 하나님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 간 하늘의 뜻은 진리 중의 진리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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