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8-11-14 21: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하나님과 가장 밀접한 말


‘하나님’은 성경에서 중심적인 말이며 핵심어이다. 바로 성경이 계시하는 신(神)이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기록된 목적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하나님이라는 말은 성경에 약 4000회 정도 표현되었다. 그중에서 구약성경에 삼분의 이(⅔)와 신약성경에 삼분의 일(⅓)이 각각 나온다. 구약성경 39권에서 “하나님”이 표기되지 않은 것은 3권이다. 역사서와 시가서와 선지서 모두 각각 한 곳인데, 에스더서와 아가서와 오바댜서이다. 신약성경 27권에는 모두 표기되었다. 이러한 점은 21세기에 빅(big)데이터 시대를 맞이하여 정말 중요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이 표기되지 않은 세 곳은 하나님을 배제하여 무시해 버린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에스더서는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 뒤에 붙어서 모두 논리적이고도 전체적으로 다윗왕조의 회복을 완벽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에스더서는 포로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진정으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고 지배하심을 너무도 강하게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아가서는 표면적으로는 남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듯하다. 앞의 전도서와 뒤의 이사야서를 보라. 더 확대하여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넓게 보아야 할 것이다. 정말 아가서가 한낱 치졸한 인간의 애정을 노래하는 데 그쳤을까? 성경을 보는 시각과 시야를 조금이라도 가진다면, 그것에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소선지서 중에서도 가장 짧은 오바댜서는 아모스서 뒤에 붙어서 이스라엘 나라 특히 땅 회복을 예언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걸음을 인도하고 주관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님은 구약성경 39권과 신약성경 27권 모두에서 골고루 전체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빅(大)데이터 시대를 온몸으로 받아야 하는 이 조류에서, 성경을 우물 안의 개구리와 같은 관점으로 보게 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실례로, 성경 전체에서 온 율법과 모든 계명을 묶어 정리하지 않고서 해결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것은 갈라디아서가 강하게 웅변으로 말씀하고 있다. 제목에서 사용한 ‘가까운 말’은 친밀함과 품사(品詞)와도 밀접하다. 이제 본론으로 진입하여 하나님과 가장 밀접하여 친밀한 말(용어)을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구분하여 간략히 분석한다.

1) 구약성경에서의 여호와

“하나님은 여호와이시다”는 성경 전체의 주제이다. “여호와”는 구약성경에만 표기되었는데도, 그 회수가 7000번 이상이다. 하나님이 여호와를 함께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곳은 창세기 2장부터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하나님보다 여호와를 강조한 것이다. 신명기에서는 “하나님 여호와” 식의 어순(語順)으로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과 여호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한 덩어리로 붙어 있다. 서로 가장 가까우며 친하다. 서로가 각각 주어와 술어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하나님과 여호와는 모두 “주”로서 대신하여 사용될 수 있다. 하나님과 여호와는 이처럼 동의어이면서 구분되어 사용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나님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을 도우셨으므로……(대상 15:26)”와 같은 표현은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전능자이신 하나님과 언약을 성취하시는 여호와가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아니겠는가!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정말 안성맞춤과도 같다고 할까! “주는 하나님 여호와이시라”는 얼마나 깊고도 큰 찬송이 아니겠는가! 문제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과 은혜의 감격에 있을 것이다. 너무도 큰 감동과 찬송에 젖어 “주 하나님 여호와”로 노래된 곳이 시가서는 물론이고 역사서와 선지서에도 넘쳐흐른다.

2) 신약성경에서의 아버지

성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지녔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과 여호와 간의 친밀도에 대해서는 비교적 쉽게 수긍할 것이다. 이것에 비해서 신약성경에서 하나님과 아버지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며 친하다고 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지닐 것인가? 이것은 신약성경 전체를 하나로 볼 수 있는 것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성립시킬 때, 가장 중요한 근거나 요소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신약성경 자체의 주제는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이다. “아버지”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 구약성경보다 세 배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사용된 아버지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아버지는 대부분 하나님을 가리키며 의미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하늘에 달린 사람의 머리
§ 9.2. 존재 양식(Seinswe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