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8-04-12 19: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욥기 7장 11~21절 욥이 당하는 괴로움의 의미


본문은 여호와께서 욥으로 주께 기도하고 죽기를 바라며 사죄를 구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1∼14절은 욥이 자기가 당하는 괴로움으로 인하여 주께 기도하는 내용이다. 욥은 자기가 죽게 되었기 때문에 자기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의 아픔을 인하여 말하며 자기 영혼의 괴로움을 인하여 기도하겠다고 했다.‘기도하겠다’는 말이 우리말 본문에는 “원망하리이다”라는 말로 표기되어 있으나, 히브리 원문으로는 ‘씨아흐’라고 하는데, 이는 큰 소리로 ‘말하다’또는‘기도하다’라는 뜻이다. 욥이 기도하기를 “내가 바다니이까 용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라고 했다. 이는 욥 스스로가 바다나 용과 같이 대단하지도 않은 미약한 존재인데, 하나님께서 왜 자기에게 고난을 주시고 죽지도 못하게 하시느냐는 뜻이다. 그러면서 욥이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이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라고 했다. 이는 욥이 잠자리에 누어서나마 평안을 얻으려 해도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일일이 간섭하셔서 꿈이나 이상으로 놀래게 하시고 두렵게 하신다는 뜻이다.
15∼19절은 욥이 고통을 당하는 중에서 주께 기도하며 죽기를 소원하는 내용이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잠자리에 누었을 때까지 괴롭게 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욥이 죽기를 소원했다. 그래서 그는 “이러므로 내 마음에 숨이 막히기를 원하오니 뼈보다도 죽는 것이 나으니이다”라고 했다. 이는 욥이 질병으로 인해 뼈만 남은 몸으로 살기 보다는 죽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어서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항상 살기를 원치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것이니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놓아 주셔야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욥은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이 바다나 용처럼 크지도 못한데 하나님께서는 크게 여기셔서 일일이 간섭하시느냐는 뜻이다. 그리고 이어서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라고 했다. 곧 욥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간섭하셔서 죽지 못하게 하시기를 언제까지 하시겠느냐고 반문한 것이다. 일찍이 아삽도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라고 하소연했다.(시 79:5)
20∼21절은 욥이 하나님께 자기의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시지 않는 까닭을 묻는 내용이다. 욥은 자기가 설령 범죄의 대가로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해도 너무나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사람을 감찰하시는 자여 내가 범죄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로 과녁을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라고 질문했다. 다시 말하면, 욥은 자기가 범죄를 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는 아무런 피해가 없으실 터인데, 어째서 자기에게 고통을 주시느냐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질문했다. 이는 욥이 자기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이지만 자기에게 설령 허물과 죄악이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사해 주셔야 하지 않느냐는 뜻이다. 그리고 욥은 자기가 이제 죽어서 흙에 묻히게 되면, 주께서 자기를 부지런히 찾으신다 해도 자기는 세상에 있지 아니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욥으로 주께 기도하고 죽기를 바라며 사죄를 구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욥이 자기가 당하는 괴로움을 인하여 주께 큰 소리로 기도했다. 그리고 고통을 당하는 중에 주께 기도하며 죽기를 소원했다. 그리고 욥이 하나님께 자기의 죄와 허물을 사하여 주시지 않는 까닭을 물었다. 이러한 욥의 기도 내용은 욥이 당하는 고난이 얼마나 극심했나를 짐작케 한다. 이는 이방 대적에게 붙여진 이스라엘 택한 백성의 기도에 대한 축소판으로서(예레미야 애가), 장차 오실 메시야가 아버지 원대로 죽기를 원하도록 하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마 26:39). 따라서, 하나님께서 욥으로 죽기를 원하며 탄식하도록 하신 섭리로 계시하신 여호와의 전능성에 대한 언약자손의 찬양 내용은 메시야에 대한 여호와의 언약계시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참고문헌: 성경강론 6권, p3245~3248,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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