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02-22 22:0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열왕기하 20장 1∼7절 병든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구원을 약속하심의 의미


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저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처치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하더라 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저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을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7 이사야가 가로되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 하매 무리가 가져다가 그 종처에 놓으니 나으니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병든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병이 나을 것과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내용이다.
1∼3절은 병든 히스기야가 선지자 이사야로부터 죽고 살지 못한다는 예언을 듣고 여호와께 기도하는 내용이다. 앗수르 왕 산헤립이 피살되었을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런데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나아와서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처치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라고 예고했다. 곧 히스기야가 죽게 되었으니 왕궁의 모든 임무를 지시하라 또는 유언하라(사 38:1)는 뜻이다. 그러자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의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라고 심히 통곡하며 기도했다.

4∼6절은 여호와께서 병든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내용이다.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이었다. 여기 “성읍 가운데”는 왕궁 주위에 있는 ‘뜰 가운데’라는 말로 이해된다. 여호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여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을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고 명하셨다. 여기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호칭은 다윗왕조인 히스기야의 왕위와 관련된 호칭이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바로 죽게 되면, 다윗왕조가 끊겨지게 된다. 왜냐하면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당시는 왕위를 계승할 므낫세가 태어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왕하 21:1). 그리고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라는 말도 여호와께서 언약대로 세우신 다윗왕조인 유다 예루살렘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예루살렘이 앗수르 왕의 손에 망하게 되면, 여호와께서 다윗과 세우신 언약이 무너지게 된다.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다윗에게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 7:16)고 언약하신 바가 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다윗과 언약을 세우신 여호와께 합당한 기도를 드린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다윗왕조를 계승케 하시려고 뜻을 돌이켜 히스기야의 날을 십오 년 동안 더하시며 앗수르 왕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원하여 보호해 주신다고 약속해 주신 것이다. 그것은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히스기야로 하여금 깨달아 알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려는 섭리다.

7절은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히스기야의 병을 낫게 하시는 내용이다. 선지자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약속한 지 삼 일 만에(왕상 20:5) 무리에게 “무화과 반죽을 가져오라”고 명했다. 이에 무리가 무화과 반죽을 가져다가 그 종처에 놓았는데, 히스기야의 종처가 나았다. 이는 약효에 의한 자연치유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루어 주시려는 기적적인 표적으로서의 계시섭리다. 이는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히스기야로 하여금 깨달아 알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병든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병이 나을 것과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하신 내용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일찍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다윗에게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 7:16)고 언약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시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저,『성경강론』5권,  p.2495∼2497, 진리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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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3장 28∼30절 요시야왕의 죽음과 왕위계승으로 밝히신 여호와의 계시섭리
열왕기상 17장 7∼18절 이스라엘 자손이 유다 지파 외에 다 포로된 원인과 언약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