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1-07-01 21:3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역대하 6장 12∼17절 솔로몬왕이 찬양한 여호와의 언약 성취의 의미


12 솔로몬이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회중을 마주 서서 그 손을 펴니라 13 솔로몬이 이왕에 놋으로 대를 만들었으니 장이 다섯 규빗이요 광이 다섯 규빗이요 고가 세 규빗이라 뜰 가운데 두었더니 저가 그 위에 서서 이스라엘의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14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15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되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16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 좇아 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17 그런즉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주는 주의 종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


본문은 여호와께서 솔로몬으로 다윗에게 세우신 언약을 성취해 주심을 찬양하고 기도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2∼15절은 솔로몬이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명하신 언약을 이루어 주심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회중과 마주 서서 기도하려고 그 손을 폈다. 솔로몬이 일찍이 놋으로 대(臺)를 만들었는데 길이가 다섯 규빗이고, 넓이가 다섯 규빗이고, 높이가 세 규빗이다. 이는 그가 높이 올라서서 백성을 지휘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뜰 가운데 두고 그가 그 위에 서서 이스라엘의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라고 유일신(唯一神)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어서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되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라고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했다. 곧 솔로몬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신 말씀을 자기 당대에 이루어 주심을 감사하며 찬양 드린 것이다. “오늘날과 같으니이다”라는 말은 여호와께서 스스로 언약하신 말씀을 손으로 이루심이 ‘솔로몬 당대에 이루어 주신 사실과 같다’라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찍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삼하 7:12~13)고 언약하신 말씀대로 이루어 주신 계시섭리다.
16∼17절은 솔로몬이 다윗에게 언약하신 말씀을 지키시고 확실하게 하실 것을 여호와께 기도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자기 당대까지의 언약을 이루어 주신 사실을 보고 장래에 대한 언약도 이루어 주실 것을 믿었다. 그래서 그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 좇아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라고 하며 자기 부친 다윗에게 하신 여호와의 언약을 상기했다.
그런데 본문에 “행하기만 하면”이라는 조건문으로 표기된 단어는 전치사가 붙은 칼 부정사 연계형 동사로서 ‘행하려고’ 또는 ‘행하기 위하여’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조건문이 되려면 부정사 독립형 동사일 때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본문 중간에 있는 지시어도 조건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보라’ 또는 ‘틀림없이’ 아니면 ‘…때문에’ 또는 ‘…이므로’라는 뜻 가운데 하나의 의미로 번역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본문 16절 중반절 내용은 ‘보라 네 아들 곧 솔로몬이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려고 자기 길을 조심할 것이므로 이스라엘 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신 말씀이 그의 자손들의 행위 여하에 따라 성취 여부가 결정된다는 뜻이 아니라, 여호와의 주권적인 작정섭리에 따라 반드시 성취된다는 뜻이다. 그는 계속해서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그런즉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주는 주의 종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를 드렸다. 곧 다윗에게 왕위가 끊어지지 않는다고 언약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시길 기도한 것이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명하신 언약을 성취해 주심에 대하여 솔로몬으로 찬양과 기도를 드리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이 다윗에게 명하신 언약을 이루어 주심을 여호와께 찬양 드렸다. 그리고 다윗에게 언약하신 말씀을 지키시고 확실하게 하실 것을 기도드렸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솔로몬으로 언약을 이루어 주신 것에 대해 찬양케 하시고, 언약을 이루어 주실 것에 대해 기도를 드리도록 섭리하셨다. 이 기도는 일찍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삼하 7:13)고 언약하신 말씀에 근거하여 드린 기도다. 솔로몬은 자기 욕심에 따른 소원대로 기도를 드린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작정하신 뜻을 따른 언약의 말씀대로 기도를 드렸다. 기도는 인간의 욕심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6』, 진리의 말씀사, p.2753 ~p.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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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6장 34∼42절 언약에 근거한 전쟁이나 포로 때에 전을 향한 기도의 응답을 간구함의 의미
역대하 6장 3∼11절 솔로몬이 회중에게 선포한 여호와의 언약이 성취됨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