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3-10-19 15: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침의 한방적 분류와 치료 (2)


1. 가래가 없는 기침의 경우

대개 기침에는 가래가 동반되는 것이 보통인데 기침만을 하는 경우도 있다. 쇠 소리 나는 기침과 함께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를 한방에서는 울수(鬱嗽)라 하며 사백산을 가미해서 처방한다.

치료 사례
피부가 검고 건강해 보이는 40세의 여성이었는데 건강한 모습과는 달리 오랜 기침으로 고생해 왔다. 가슴이 쓰라리고 답답하면서 얼굴이 벌개지도록 기침을 하는데 그 소리가 쇠가 울리는 것 같아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안타깝게 만든다고 한다.

진단과 치료
여러 가지 증상들이 울수로 판단되어 체질에 맞게 사백산에 향부자, 패모 등을 가해서 투약한 결과 오래된 기침을 멈출 수 있었다.


2. 날씨가 추워지면 기침을 하는 경우

날씨가 추워진다거나,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그면 영락없이 기침을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한수(寒嗽)라 한다.

치료 사례
추석을 얼마 앞두고 한수 증상으로 한 남학생이 방문한 적이 있었다. 언뜻 보기에도 남자치고는 살결이 매우 흰 편으로 한수에 걸리기 쉬운 체질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부터 기침• 가래로 고생하는 데 집중력이 감퇴되고 잦은 피로감으로 코피도 자주 흘리며 가끔 요통을 동반하기도 한단다.

진단과 치료
길경지각탕을 처방했으며 복용 결과 기침은 물론이고, 요통 등의 제반 증상이 없어지는 치료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람은 추워지기만 하면 얼굴이 붓는다든지 혹은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이 부어오르는데 한수를 치료하는 약을 투여할 경우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3. 봄만 되면 기침을 하는 경우

해마다 봄만 되면 기침을 하는 사람이 있다. 코가 자주 막히고 감기걸린 목소리로 말을 하다가 맺지 못하고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풍수(風嗽)라 하며 금불초산이나 관동화산의 처방이 잘 듣는다.

치료 사례
부천에 살고 있는 선생이었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초 사이면 어김없이 기침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 증상이 더욱 심해서 두 달이 넘도록 치료를 계속하고 있으나 멈추지 않아 내원을 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상대로 말로 모든 것을 전달하고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여간 지장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진단과 치료
금불초산을 투약했는데 기침이 멈추면서 그 이외의 증상인 피곤함이라든가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도 같이 없어졌다. 기침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화를 주셨다.


4. 기침을 하면 가슴이 아픈 경우

그렇게 심한 기침이 아닌데도 기침을 하면 가슴에 은근히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가래가 나오면 기침이 덜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담수(痰嗽)라 한다. 담수의 경우 속이 느글느글 메슥메슥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식었다 한다. 때때로 어지럽고 소변이 잦으면서 배뇨 후에 아랫배가 불쾌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소시호탕 또는 이진탕을 가미해서 처방한다.

치료 사례
유방의 혹을 수술한 경험이 있는 36세의 여성이었다. 기침만 하면 가슴이 아프고, 차멀미가 심하며, 입에 쓴맛이 돌고, 몸이 추웠다 더웠다 하면서 마음이 안정이 안 되어서 내원했다.

진단과 치료
담수로 판단하고 소시호탕에 지모, 백작약, 상백피, 오미자를 가미해 투약했는데 매우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
21세기 중국의 새로운 부상(浮上)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