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개혁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신령한 교회

1. 서언

 지난번 글에서 언급했던 교회 통합의 의미에 대한 생각이 머물렀던 시간들이 있었고 그래서 기도하게 하신 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필자는 그 이후의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게 되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이 있게 하신 이유를 발견케 하시므로 다시 한 번 그 복음적 의미의 특별함을 사유(思惟)하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두 교회, 즉 장안중앙교회와 구 광야의 교회간의 극적인 통합의 과정을 바라보면서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은 여호와의 작정의 성취였음을 확신한다.

 처음부터 통합의 출발점이 구속사적 진리체계를 바탕으로 한 인본주의 사고의 틀 위에 세워진 기존 장로교회 체제의 신학적 한계를 지양(止揚)하고 신학적 혁명을 표방하는 언약성취사적 성경신학의 기초위에 체제개혁을 지향(指向)하는 연장선상에 있게 하셨다. 따라서 앞으로 전진하게 하실 비전(vision) 또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하여 이끌어 가실 것에 대한 가슴 벅참이 있다.

  이는 곧 우리가 지향(指向) 하고자하는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됨을 이루는 근거가 영원전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님의 뜻의 작정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작정의 근거에서 20세기말 이 시대 제 1기의 말씀운동을 일으키셨고 이제 21세기를 맞아 체제개혁으로 인한 제 2기의 말씀운동의 시작의 정지작업을 섭리해 오셨다는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체제개혁의 시대적 당위성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모형인 신령한 교회,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교회의 본질을 구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의 섭리이다.

2. 은사(恩賜)에 의한 진리-생활-체제의 무장

 은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다. 그것은 인본주의 중심에서 신본주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신 신관의 변화이며 그 안에서 새로운 자기 정체성의 발견으로 말미암는다. 이는 곧 하나님의 존재 안에 있게 하셨음을 의미한다. 이는 참으로 우리에게 놀라운 진리의 깨달음을 보이시는 경이로움이다.

 신령한 의미에서 체제개혁의 필요는 영원한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으로 드러내시는 언약 성취의 원초적 복음을 깨닫게 하신 자들에게 진리의 원론적 이해에만 머물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에 따라 전인격적으로 삶속에 믿어지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는 구약의 언약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언약대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율법의 완전한 성취로 하나님의 영광이 확증된 총체적인 복음이며 우리의 마음을 전적으로 사로잡는 복음을 성경신학이라는 관점을 통해서 열어 보여 주셨다.

  성경에 계시된 진리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이 여호와이시며,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절대 진리의 명제이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믿게 하시며 자유케 하신다. 더 나아가 여호와를 경외 하게하시는 믿음 위에 순종의 삶을 살게 하시는 복음의 비밀을 깨닫게 하신다 이런 믿음의 토대위에 각자에게 주신 은사(恩賜)의 발견해 가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 안에서 날마다, 시간마다 주어지는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며 구약의 모든 선지자, 왕, 제사장들 보다 더 우월하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이 시대 율법주의에 의한 제도와 의식주의, 세속주의, 그리고 적그리스도를 배격케 하심으로 성취해 가실 그의 사역이 우리를 성장케 하시는 가운데 체제의 무장이 있게 하신다.

3. 체제개혁의 개념이 뜻하는 것

 1) 그리스도 중심의 신령한 교회관
    인간 목회자 1인 체제 중심의 인본주의 체제가 아닌 그리스도 중심의 신령한 체제의 교회의 본질을 구현하게 하시는 일.

 2) 은사(恩賜)에 따른 사역적(使役的) 동기부여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각자의 각양 은사를 서로 존중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기 보다는 서로 세워가는 섬김의 나눔과 성도의 깊은 교제에 의한 연구가 있고, 복음의 정형화작업인 각종 쎄미나를 통한 연구발표, 토론, 간담회 등의 과정을 통한 검증과정 그리고 논리적 무장에 의한 비진리에 대한 투쟁의 과제를 수행하는 일을 하게하시 하므로 자주적인 은사 중심의 사역적 동기부여를 갖게 하시는 일.

 3) 진리의 보수 그리고 차세대 교육을 위한 제도적 필요
    성경신학 연구소 중심의 성경신학적 이론적 토대 구축을 위한 항구적인 연구로 이 진리를 보수하고 오고 오는 차세대를 교육하고 전수시키는 전혀 새로운 교육과 섬김의 체제가 성경신학 연구소가 지향(指向)하는 체제이다. (재)성경신학연구소, 산하지소, 분소의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또한 은사의 실현에 의한 합력사역을 위한 자생적(自生的) 결사의 자유와 함께 각양 후원으로 진리의 보수와 차세대 교육지원등 다양한 성격의 모임을 가능케 하는 일.

 4) 지도자 양성과 해외선교의 전략적 준비
    해외선교를 위하여 신학 연구소를 통한 해외 신학자와의 학술적 교류 및 지도자 양성배출. 또한 성경신학적 종합학교설립의 전초적 역할수행의 구상을 도모하는 일과 해외선교의 요청에 따른 전략적 준비를 하게 하시는 일.

4. 신령한 교회 개념이 뜻하는 것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체제개혁과 함께 안게 되었다고 지난 번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한 바 있다. 즉, 1) 진리를 더욱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공부하게 하시는 일. 2) 교회를 더욱 견고한 방식으로 세워감으로 진리투쟁의 과제를 수행하게 하시는 일. 3) 더 나아가 땅 끝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게 하시는 일 등은 새로운 과제로 우리에게 허락된 일. 이는 전적으로 성령의 성취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을 믿게 되었다.

  신령한 교회는 외형(外形)에 있지 않으며 영혼의 내적 성장을 의미한다. 그 내적 성장은 체제개혁으로 인한 신령한 교회,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교회로서 교회의 직분자가 세워지게 하시며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시어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게 하시는 데 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진리의 깨달음 위에 더욱 견고한 방식으로 세워가게 됨으로 진리투쟁의 과제를 수행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여기서 신령한 교회의 진정성은 개체인 성도 각자에게 섭리하시는 생각의 차이와 개별성의 다름을 발견하고 믿음이 약한 성도의 아픔을 아우르기 위하여 나의 권을 다 쓰지 않는 건덕의 과정을 거친다. 더 나아가 오래 참음이 있게 하시는 성숙한 성도들에 의한 사랑의 권면과 서로의 은사가 존중되어져 가며 자기는 죽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드러나는 일을 통해 신령한 교회는 성장한다. 이것이 절대적 성경 권위 앞에 모든 성도들이 순복되어지는 하나됨의 과정으로 성령께서 하나되게 만들어 가시는 교회의 진정한 본질이다.

5. 결론

  하나님은 21세기 우리에게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예비하셨던 그 일을 위하여 작정하시고 30여년전 말씀운동과 함께 이미 언약성취사적 성경신학을 열어 보여주셨다. 이제 성경신학으로 표방되는 신학적 혁명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 주었고 지난해 말씀운동의 차원에서 성경신학연구소의 출범은 성경신학운동의 새로운 차원, 즉 말씀운동 2기 도약기를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셨다.

  체제개혁의 개념의 내포는 언약 성취사적 성경신학적 혁명의 방향성에 근거하며, 신령한 교회 개념의 외연은 성령의 하나 됨에 의한 하나님의 나라의 모형적 상징성에 역점을 둔다. 양자는 상호보완적 필요충분조건을 이루는 관계에서 시너지(상승 보합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어느 한쪽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진리의 역학 관계로서 작용하는 양자의 필연적 역할과 소임의 중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사도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딤후1:6-7)’ 라는 점을 밝히면서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되 행할수 있도록 하심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하여 성령의 이끄심 따라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은 우리를 당신의 정하신 뜻대로 인도하시되 때로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이르는 시련을 주시며 환난과 곤고함 속에 넣으시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하게도 하시겠지만 우리를 성령의 주권의 붙들리게 하시는 능력에 의하여 하나님의 작정하신 신실하신 뜻대로 신령한 하나의 교회를 성취해 가실 것을 믿는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