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2-03-19 17:3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60,남쪽유다를 망하게 하셨어요


겁쟁이 왕 시드기야는 남쪽유다의 마지막 왕이에요. 그런데 그 시드기야 왕이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제 곧 유다가 멸망할 것이다.’ 라면서 외치고 다녔기 때문이에요. 어느 날 시드기야 왕은 다른 많은 선지자들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그들에게 물었어요.  “예레미야의 말에 의하면 곧 바벨론이 쳐들어와서 우리 유다가 망하게 된다는데 그게 맞는 말이오?”  그 선지자들은 당황해 하며 하나같이  “아, 아닙니다. 폐하, 그건 예레미야가 백성들을 미혹하는 거짓말입니다” 라고 대답했어요. 사실 그들은 모두 거짓선지자들이었답니다. 그러자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당장에 잡아 들여 궁궐 뜰 깊은 웅덩이에 넣고 음식은 물론 옷도 주지 않았어요.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불쌍히 여긴 내시 에벳멜렉이 시드기야 왕에게 간청했어요. “폐하, 예레미야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하나님의 신실한 선지자이니 죽이시면 안 됩니다.” 그러자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살려 주었어요. 

  며칠 후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은밀한 곳으로 불러내었어요. 그리고 “예레미야, 당신이 한 말 그러니까 바벨론이 쳐들어오고 유다가 멸망할 거라는 말이 진실이오?” 하고 물었어요. 예레미야 선지자는  “폐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니 반드시 이루어 질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어요.  “그래? 그럼 나는 어찌하면 좋겠소?” 시드기야 왕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어요.  “폐하, 만일 폐하께서 붙잡히시거든 무조건 항복을 하십시오. 만일 폐하께서 도망을 가면 폐하는 물론 왕비님과 모든 왕자들이 죽게 되고 성읍도 성전도 불태워질 것입니다.” 라고 예레미야 선지자가 말했어요.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드디어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이 수많은 군대를 이끌고 유다를 공격해 왔어요. 바벨론의 군사들은 순식간에 유다의 군사들을 진멸하고 예루살렘 성읍을 함락시켰어요. “시드기야 왕을 잡아라. !” 그런데 시드기야 왕은 왕비와 왕자들을 데리고 왕궁을 빠져나가 애급으로 도망을 치고 있었어요. 쯪쯪, 하필이면 애급으로 도망을 가다니 미련한 왕 같으니라고... 하나님이 얼마나 미워하는 애급인데 말이에요. 시드기야 왕이 도망친 걸 알자 느브갓네살 왕은 급히 말을 몰아 추격하였고 얼마 못가서 시드기야 왕은 붙잡히고 말았어요.  “네 이놈. 왕이란 놈이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그래 백성을 버려두고 도망을 간단 말이냐? 여봐라, 저놈의 두 눈을 빼어 버리고 왕비와 왕자들을 모두 죽여라.”  느브갓네살 왕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군사들은 시드기야 왕이 보는 앞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왕비와 왕자들을 모두 죽였어요. 그리고 시드기야 왕은 두 눈을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세상나라 모든 왕들이 부러워했던 찬란한 예루살렘- 그러나 지금은 성읍이 불타고 성전이 무너져버렸어요. 창고마다 그득했던 황금 기물과 보물들도 다 빼앗겨 버렸어요. 잔인하기로 소문난 느브갓네살 왕은 백성들 심지어는 힘없는 노인, 여자, 어린이들까지도 살려주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혜있고 똑똑하고 기술있는 사람들은 골라서 노예로 데려 가는 거였어요. 여기에는 하나님의 숨은 계획이 있었답니다. 그건 장차 다시 세우실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 자기백성을 남겨두어 보호하려는 거였어요. 느브갓네살 왕은 자기의 유익을 위해, 이용하기 위해 데려갔지만 하나님은 장차 하실 일을 위해 느브갓네살 왕의 마음을 움직이신 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에게 약속하신대로 유다는 결국 망하고 말았어요. 예루살렘성은 이제 엉겅퀴로 덮여지고 악한 짐승들이 득실거리는 폐허가 되었어요. 하나님의 사랑을 배반하고 우상을 믿었던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진노를 내리신 거예요. 유다의 멸망을 지켜본 예레미야 선지자는 슬퍼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위로하시며 “나의 사랑을 깨닫게 하려고 유다를 망하게 한 것이니 슬퍼하지 말라. 앞으로 칠십년이 지나면 흩어진 백성들을 모아 다시 이스라엘을 세울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때에는 백성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여호와로 믿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역대하 36 - 39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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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부치는 세 번째 편지
교회 체제개혁의 중심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