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유의지가 있는가
인간에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유의지가 있나요?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물음은 답하기 어려운 문제이지요. 의지의 주관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면 신의 존재와 속성을 오인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자유의지(free will)는 일반적으로 외 부적인 힘의 구속을 당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의 지를 말해요.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과 결정 그리고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자유의지의 형태는 인간의 행동이나 생각 그리고 정서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자기 조절(self-regulation)이나 자기 통제(self-control)로도 설명되지요.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조절하거나 통제도 하는 것이군요?
만약 인간에게 자율적인 선택 권한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한다면, 자기의 판단과 생각대로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 책 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에요. 그렇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을 알면서도 하게 되고, 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 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요. 인간이 마음대로 발현할 수 있는 의지 가 있다면 반드시 실행해야 할 것이며, 조정이 가능하겠죠. 기억 과 망각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죠. 그러나 반드시 기억하려 해 도 거기에는 기억의 한계가 있으며, 잊어버리고 싶은 상처를 마 음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망각 조절의 한계가 있기 때 문이지요. 그래서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하려는 자기 조절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명상이나 수련 또는 정신적 인 치료를 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자유의지는 그러한 방법들로 조절되거나 향상되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일시적인 변화가 나 타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계가 있지요.
그러면 인간이 자유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거론’도 있어요. 이는 종교적인 관점에서도 대립의 양상을 띠고 있지요. 신의 절대성을 인정하면 인간의 자유의지가 부정되고, 인간의 자율적 의지를 인정하면 신의 절대성에 어긋나지요. 이에 대해 신학자들은 자유의지론을 주장하는 학파와 그 주장에 반대하는 신적인 절대주권을 신봉하는 학파로 양분되어 있어요.
절대의 개념과 창조주와 피조물의 의미를 살펴보죠. 먼저, 절 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절대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의 영역이며, 완전무 결함과 제한 없는 개념들을 포함해요. 절대 주권적인 신적 권위 는 신의 영역에 그 어떤 권세나 의지가 존재할 수 없으며, 양립 할 수 없는 독자적이며 독립적인 범주를 가리키지요. 의지적인 면에서도 신적 의지는 절대 의지이기 때문에 그 어떤 의지도 존 재하면 안 되지요. 여기에 설령 신이 인간에게 의지를 허락하거 나 용인했다 하더라도 그 의지는 신에게 종속된 의지일 뿐이지 인간의 자율적인 의지로 보기는 어렵지요.
창조주와 피조물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창조주는 피조물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주관하지만, 피조물 은 창조주의 계획과 용도에 따라서만 활용되며 존재하지요. 성 경 창세기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 대로 만드셨고, 인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생기를 주셨 다고 쓰여 있어요. 이는 인간이 자율적으로 존재하거나 스스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가 돼요. 어떤 신학 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하나님과 같이 자율적인 의지가 존재한다고 주장하 지만, 이는 절대자와 상대자 그리고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 여겨져요. 물론 인간은 인지하 고 느끼며 결단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기능들은 하나님의 기운 과 의지에 종속된 상태에서 작동하는 것이지 인간 자신의 능력 이나 판단 또는 결단으로 실행되는 것은 아니에요.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속해 있는 존재이기에 종속된 상태에 서 결정하고 판단한다는 것이군요?
그래요. 현상적으로 보면, 인간에게는 지성, 감성, 의지의 인 격이 존재하지만, 이는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님의 은총을 힘입어서 발생하는 종속적인 인격이라 할 수 있지 요. 이에 바울은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 라(행 17:28)”라고 증거 하지요. 피조 세계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활동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이유인즉 “만 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롬 11:36)”이기 때문이지요.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문제점 이 있을 것 같네요?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인정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나 태함과 부도덕한 행동이지요. 어떤 심리테스트의 사례가 있어 요. 자유의지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는 과제를 풀려는 노력을 덜 했으며 과제 자체도 즐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나는 할 수 없다’는 명제가 강한 모티브를 주지 못하고 모든 면에서 소극 적으로 대처하게 하는 것이에요.
그러나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해서 무기력증에 빠지거 나 방탕해지거나 도덕성이 결여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나님은 가치와 의미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인격적인 기능을 통 해서 섭리하지요. 그뿐만 아니라 마음의 소원에 따라 선을 행하 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어요. 인간은 무기력하고 기계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만큼의 순기능적 인 역할과 용도 그리고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셨다는 말이 에요. 또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책임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 이 있으므로 비록 하나님께 종속된 의지에 따라서 진행된 일이 라 할지라도 선악 간에 판단하시고 책임을 추궁하지요. 그래서 선악의 가치를 알게 하셨고 그에 따른 결과도 알려주신 것이니 이는 주가 주신 지혜를 통해 잘 분별해야 하지요.
벧전 2:16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 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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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
이삭에게 축복받은 야곱 야곱에게 언약을 이어가도록 섭리하신 하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