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기드온 사사가 승리하게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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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서 기드온은 몰래 밀 타작을 하고 있습니다. 미디안 군사에게 들키면 잡혀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멀리 산 아래서 어떤 사람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큰일 났다’ 기드온은 그 사람이 미디안 군사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하던 일을 멈추고 급히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손을 흔들며 큰소리로 “용사여, 거기 서라”고 기드온을 불렀어요. ‘아니, 용사라구?’ 기드온은 걸음을 멈추고 그 사람이 다가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쉿, 용사라니요, 미디안 군사가 들으면 난 죽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람은 “그럼, 네가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구원하면 되잖니”라고 말했어요, 기드온은 두 손을 내 저으며 “어이구, 그런 말씀 마십시오, 나는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람은 기드온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너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다” 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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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가 음식을 조금 가져 오겠으니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하고 기드온이 말했어요. 그리고는 집으로 달려가 염소고기와 떡과 국을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고기와 떡을 바위에 놓은 후 국을 그 위에 쏟아 부었어요. 그러자 그 사람은 자기가 들고 있던 지팡이의 끝을 음식물에다 갖다 대는 거였어요. 그때였어요. 제물이 놓인 그 바위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솟아나더니 순식간에 음식물을 살라 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그 사람은 사라져 버렸어요. 기드온은 그 사람이 정말 천사라는 걸 알았습니다. “크, 큰일 났다. 내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이제 꼼짝없이 죽었구나” 기드온은 두려웠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어요. “기드온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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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이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의 백성들아, 나라를 위해 싸울 자는 모두 모여라” 그랬더니 삼만 이천 명의 군사 희망자들이 모였어요. 기드온은 ‘야아, 이렇게나 많다니… 이만하면 전쟁할 수 있겠어’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고개를 저으시며 “군사가 많으면 자기들이 승리한 줄 알고 교만해 진다”라고 하셨어요. 기드온은 군사들에게 “전쟁이 겁나고 두려운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라고 말했어요. 전쟁이 두렵고 무서웠던 사람들은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가고 단지 만 명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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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안 돼요. 하나님 어떻게 만 명으로 미디안을 이깁니까?’ 기드온은 정말 걱정스러웠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이번에도 고개를 저으시는 거였어요. “만 명도 많다. 너는 군사들을 개울로 데리고 가서 물을 먹여라. 손으로 물을 떠서 앞을 보며 마시는 자는 오른 쪽에, 무릎 꿇고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물을 마시는 자는 왼쪽에 세우라”라고 하셨어요.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군사들을 데리고 개울가로 갔어요. 그리고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물을 마음껏 마시라” 고 말했어요. 군사들이 모두 물을 먹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손으로 물을 떠서 앞과 사방을 살피며 마시는 자는 삼백 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릎을 꿇고 엎드려 ‘헐떡헐떡’ 물을 마시는 거였어요. 이런 사람은 전쟁준비가 안 된 사람이랍니다. 하나님은 “자, 삼백 명의 군사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기드온은 정말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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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은 군사를 백 명씩 세 부대로 나누었어요. 그리고 군사들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주고는 항아리에는 횃불을 담게 하였어요. “아니, 전쟁은 활과 창으로 해야지 무슨 항아리야?” “글쎄요. 기드온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군요” 군사들이 수군거렸어요.
그때 기드온이 힘차게 말했어요. “1부대는 나를 따르라. 1부대 군사들이 나팔을 불거든 나머지 군사들도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며 ‘하나님을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하고 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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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안의 군사들이 모두 잠들고 하늘의 별들만 반짝이는 고요한 밤이었어요. 그날 밤 기드온은 1부대 군사들과 함께 미디안 군사의 진영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들은 숨을 죽이며 살살 기어가 미디안의 진영 곳곳에 숨었어요. 모두가 숨을 죽이고 기드온의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드온이 신호를 보냈어요. 그러자 이스라엘의 1부대 군사들이 “빠빠빠 빵 ? ” 하고 일제히 나팔을 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들고 있던 빈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밖에 있던 군사들도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휘두르며 외쳤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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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미디안 군사들은 사방에서 들려오는 나팔소리와 번쩍거리는 횃불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잠에 취하여 그저 칼을 휘둘러 앞의 사람을 내리치기만 했어요. 불빛이 앞을 가려 자기편의 군사를 죽이는 줄도 몰랐어요. 미디안의 군사들은 밤새도록 자기편의 군사들을 죽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삼백명 군사는 막강한 미디안 군사를 순식간에 물리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 사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사기 6:-7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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