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09-06-22 17:2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제29화-아간을 심판하셨어요


“아이 성은 전쟁하지 않아도 정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죠?” 이번에는 아이 성을 정복할 차례입니다. 아이 성은 여리고 성에 비해 아주 작은 성이었어요. “암, 그럼요.” 백성들은 성을 돌기만 하면 되니까 아무리 큰 성이라도 문제없이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전쟁을 준비 하라 말씀하셨어요. 여호수아는 정탐꾼을 아이 성으로 보냈어요.  정탐하고 돌아온 군사들이 말했어요. “장군님, 아이 성은 군사의 수도 적고요, 정말 시시해요. 우리 군사들이 모두 싸우러 갈 필요 없고요, 까짓 거 이천명 정도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래? 좋아”여호수아는 군사 삼천명을 뽑아 아이 성을 공격하게 했어요.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이 보시고 ‘ 아니, 이럴 수가. 여호수아가 나한테 묻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명령하는 군’하셨어요. 

“아이 성을 공격하라” 여호수아의 명령이 떨어지자 이스라엘 군사들이 아이 성을 공격했어요. 그런데 큰 일 났어요.  이스라엘의 군사가 삼십육명이나 죽고 전쟁은 크게 패하고 만 거예요.  아니, 이럴 수가? 이 작은 아이 성 하나를 이기지 못하다니. 사랑하는 부하를 삽십육명이나 죽게 하다니... 너무 너무 슬펐어요. 여호수아는 법궤 앞에 엎드려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께 묻지 않고 아이 성 공격한 것을 용서해 주세요. 흑흑흑. 그렇지만 작은 아이 성 하나를 이기지 못했으니 이방 나라 왕들이 하나님을 능력 없는 분이라며 비웃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여호수아야, 아이 성 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너희가 내 물건을 도적질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깜짝 놀랐어요. “네에? 하나님의 물건을 도적질 하다니요? 아니에요. 전 훔치지 않았어요. ” “네가 훔쳤다는 게 아니라 백성 중에서 훔쳤다는 말이다. 나를 업신여기고 내 명령을 어겼으니 너는 어떤 대적도 이기지 못할 것이야”여호수아는 가슴이 답답했어요.“하나님, 그 자가 누굴까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내일 아침 모든 백성들을 성막 앞으로 모으라. 내가 죄인을 찾아 낼 것이다. 너는 그 죄인과 가족들을 죽이고 훔친 물건을 불사르라. ”이럴 수가,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적질 하다니... 백성들은 왜 그렇게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걸까.’ 여호수아의 마음은 두려움으로 떨려왔어요.

다음날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모두 성막 앞으로 모이게 했어요. 그리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제비를 뽑기 시작했어요. 백성들은 자기네 지파가 뽑히면 어쩌나 두려운 모습이었어요. 여호수아가 먼저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이 알고 계시는 죄인을 찾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는 열두 지파 중에서 한 지파를 제비 뽑았어요.  유다지파가 뽑혔어요. 유다지파 중에서 다시 제비 뽑으니 세라 가문이 뽑혔고 세라 가문 중에서 삽디 집안이 뽑혔고 삽디의 집안 남자 중에서 아간이 뽑혔어요. 아간은 여호수아를 보자 고개를 푹 숙였어요.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말했어요. “아간아, 네가 무슨 일을 했느냐? 숨기지 말고 말하라”여호수아의 말에  아간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어요.

“여호수아님, 잘, 잘못했어요. 사실은 제가요 지난번 여리고성 전쟁 때  멋진 털 코트 하나, 금 한 덩이, 은 한 덩이를 훔쳤습니다.” 백성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무엇이? 저 놈이 하나님의 물건을 훔쳤단 말이여? 그래서 우리가 아이 성에게 패배한 거여?” “이놈아, 내 아들을 살려내라” 분노한 사람들이 아간에게 달려들었어요. “잠깐, 조용하라.” 여호수아의 말이 떨어지자 백성들이 조용했어요. “아간아, 그 물건을 어디다 두었느냐?” 여호수아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어요. “저의 천막 밑 땅속에 파묻었습니다.” 아간은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여호수아가 군사들을 아간의 천막으로 보냈어요. 그곳에는 정말 훔친 물건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 아간과 가족들을 산골짜기로 끌고 가라.” 여호수아가 명령했어요. “여호수아님, 살려 주세요.  다시는 안 그러겠어요. 엉엉” 아간과 그의 가족들이 여호수아에게 매달리며 울부짖었어요. 그렇지만 여호수아는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어요. 그들이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이었어요. “아간아, 네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우리 군사가 삽십육명이나 억울하게 죽었다. 네가 우리를 아이 성 전쟁에서 패하게 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부끄럽게 하였으니 네가 죽어야 옳지 않겠느냐?” 

“백성들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간과 그의 가족을 심판하라”여호수아의 명령이 떨어지자 백성들이 돌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쌩-, 쌩-' 아간과 그의 가족은 돌에 맞아 죽고 말았어요.
얼마나 많은 돌을 던졌는지 높이 돌무더기가 쌓여 졌어요.  사람들은 아간과 아간의 가족이 돌에 맞아 죽은 골짜기를 ‘아골 골짜기’ 라고 불렀어요.  두렵고 괴롭다는 뜻이에요.
이 일이 있은 후 하나님께서는 아이 성을 정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여호수아 7:1-2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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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사랑의 이중주 <마더> 그리고 <박쥐>
순수한 애도, 순수한 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