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이스라엘의 왕을 준비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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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가 나라를 다스리던 어느 해 이스라엘에 큰 가뭄이 일어났어요. 비가 내리지 않으니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고 백성들은 점점 굶어 죽어 갔습니다.
베들레헴에 유다지파 사람 엘리멜렉이 살고 있었어요. 엘리멜렉이 아내 나오미에게 말했어요. “여보, 우리 모압으로 이민 갑시다.” 나오미가 깜짝 놀라며 말했어요. “안돼요, 모압은 이방나라잖아요. 어떻게 하나님 백성이 성전을 떠나 이방나라로 갑니까?” “그래도 가야하오. 모압은 흉년이 들지 않아 곡식이 많답니다. 우리 아들들을 살려야하지 않겠소?” 엘리멜렉은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으로 이사 갔습니다.
얼굴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낯 선 나라 모압이지만 열심히 일을 하면 양식을 구할 수 있었어요. ‘나는 꼭 베들레헴으로 돌아 갈 거야’ 나오미는 가뭄만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어요. 그리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저축하였어요. 나오미는 두 아들 말론과 기론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면 고생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여보, 나오미, 나오미~ 윽- ...” 한 밤중에 엘리멜렉의 신음 소리가 들리더니 병원에 갈 사이도 없이 그만 죽고 만 거예요. 나오미는 너무나 슬펐지만 아들들을 위해 참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전 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어요.
세월이 많이 흘렀어요. 어느새 말론과 기론이 결혼을 하였어요. 나오미는 아들 며느리와 살면서 그만 고향 가는 꿈을 점점 잊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나오미에게 큰 불행이 닥치고 말았어요. 어느 날 두 아들이 사고를 당해 죽은 거예요. ‘아, 내가 그동안 고향생각을 잊고 있었구나.’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고 며느리 오르바와 룻에게 말했어요. “나는 내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려고 하니 너희들은 친정으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며칠 후 나오미는 집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작은 며느리 룻이 따라오는 거였어요. “얘야, 우리 백성들은 모압사람을 싫어한단다. 베들레헴에 가면 넌 천대를 받을 거야. 그러니 돌아가거라.” “어머니, 저도 여호와 하나님을 믿겠어요.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어요.” 할 수없이 나오미는 룻을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나오미, 보고 싶었어요.” “나오미, 돌아와서 반가워요.” 마음 사람들이 나오미를 반겨주었어요. 그렇지만 나오미는 자기 모습이 부끄럽고 슬펐어요. 그래서 “나는 괴로운 사람이랍니다.” 하고 말했어요. 룻은 들로 나가 곡식을 주웠어요. “우리 어머니 고향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그때 뚜벅뚜벅 룻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어요. “나는 이 농장주인 보아스 입니다. 당신은 모압사람 같은데 누구죠?” 룻은 나오미의 며느리이며 시어머니와 함께 모압에서 베들레헴으로 오게 된 일을 말했어요. “나오미는 우리 유다지파의 어른이신데 돌아 오셨군요.” 보아스는 많은 곡식을 룻에게 주었어요.
이스라엘에는 어떤 남자가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으면 아내는 형이나 동생과 결혼해야 하고 형제가 없으면 친척 중에서 결혼해야 하는 법이 있어요. 나오미는 룻을 보아스와 결혼시키고 싶었어요. 보아스가 친척중 제일 가까운 사람이었기 때문이에요. 어느 날 나오미는 며칠 전 사두었던 예쁜 옷을 룻에게 주며 말했어요. “애야. 오늘 보아스가 보리추수를 한다는구나. 추수가 끝나면 보아스는 농장의 텐트에서 잠을 잘 거야. 너는 보아스가 잠이 들면 살며시 텐트 안으로 들어가도록 해라. 알았지?” 룻은 깜짝 놀랐어요. 아니, 남자의 침대로 가라니요? 룻은 싫다고 말했어요.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그게 우리 이스라엘의 중매 법이란다.”
얼마 전부터 룻을 마음속으로 사랑했던 보아스는 나오미의 중매가 정말 기뻤어요. 그래서 곧 룻과 결혼하였답니다. 룻은 아들 오벳을 낳았어요. 그리고 보아스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흘러 오벳도 결혼하여 아들 이새를 낳았고요 또 이새도 결혼하여 아들을 여덟명 낳았는데 막내가 다윗이었어요. 다윗이 자라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니 룻은 다윗왕의 조상 할머니인 거예요. 모압은 비록 이방나라이지만 하나님은 모압 여자 룻을 통해서 약속하신 이스라엘의 왕을 주시려고 엘리멜렉을 모압으로 이사하게 했던 거랍니다.(룻기 1: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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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부끄러운 이중성 |
삭막한 ‘관계 맺기’의 모진 결말 <핸드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