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0-04-02 14:1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37,다윗에게 왕을 약속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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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너는 베들레헴 이새의 아들에게 기름을 붓고 왕을 삼으라.”  사무엘은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이건 반역이거든요. 사울 왕이 알면 사무엘은 당장 죽는 거예요. 그런데 사무엘은 유다지파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사울 왕은 베냐민 지파 사람이거든요.  ‘음,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실 때가 되었군.’  사무엘은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기름이 든 뿔을 가지고 아무도 몰래 베들레헴을 향해 떠났어요.  ‘군사들이 따라오면 큰일이지.’  사무엘은 빠르게 말을 달렸어요. 

이새의 집에 도착한 사무엘은 땀을 식힐 겨를도 없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라 하십니다.” 라고 말했어요. “네에? 내 아들이 왕이 된다구요?” 이새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그래서 얼른 아들을 사무엘에게로 데려 왔는데 글쎄 일곱 명이나 되었어요. ‘아니, 이렇게 아들이 많다니... 그럼 누굴 왕으로 세워야 하는 거지?’ 기가 막힌 사무엘이 아들들을 쫙- 훑어보는데 한 아이가 눈에 딱 들어오는 거였어요. 바로 키가 훤칠하게 크고 늠늠하게 잘 생긴 첫째 아들 엘리압이었어요.  ‘흠, 바로 이 아이로군.’  그래서 얼른 엘리압에게 기름을 부으려 했어요. 그러자 하나님은  ‘잠깐, 멈춰라. 이 아이가 아니다.’ 라고 하였어요. 그래서 둘째 아비나답을 보니 아주 총명하게 보였어요. ‘그럼, 이 아이인가?’  그런데 이번에도 하나님은 아니라고 하시는 거예요. 이새의 아들 일곱명 모두가 불합격이었어요.

‘이상하다? 분명 이새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사무엘이 이새에게 물었어요. “당신, 아들이 일곱명 맞아요?” 이새는 고개를 저으며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사실은 막내 놈이 있는데 멀리 양을 치러 보냈습니다.” 사무엘이 크게 소리쳤어요. “당장 그 아이를 데리고 오시오”  며칠이 지난 후 하인이 막내아들을 데리고 왔어요. 사무엘이 보니 얼굴에는 땀에 젖은 땟물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아이의 눈에서는 빛이 나는 거였어요.  “얘야, 네 이름이 무엇이냐?” 사무엘이 묻자 아이는 손으로 얼굴의 땀을 씻어 내리며  “다윗입니다” 라고 대답했어요. 사무엘은 하나님이 다윗을 아주 많이 사랑하신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무엘은 기름 뿔에서 기름을 쏟아 다윗의 머리에 부으며  “다윗은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불레셋과 전쟁을 하고 있었어요. 많은 백성들이 전쟁하다가 죽거나 다쳤고 또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렸어요. 이새는 전쟁터에 나가 있는 두 아들이 걱정되어 밤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이새가 다윗에게 말했어요.  “얘야, 네 형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걱정이구나. 네가 형들의 안부 좀 알아 오겠느냐?”  아니, 어린 아들에게 이런 심부름을 시키다니... 그렇지만 다윗은 아버지의 근심을 덜어드리려고 먹을 것을 싸 가지고 전쟁터로 갔어요. 전쟁터가 가까워 졌을 때쯤 멀리에서 불레셋 장군의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야, 이스라엘 놈들아. 왜 싸울 생각을 하지 않는 거냐.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낮잠을 주무시냐?”  그는 유명한 불레셋의 장군 골리앗이었어요. 골리앗은 얼마나 키가 크고 힘이 센지 지금까지 누구도 그를 이기지 못했어요. 그가 들고 있는 검과 창은 얼마나 무거운지 누구도 들지 못했어요. 다윗이 이스라엘 군사들을 바라보니 모두들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어요.

‘에잇, 감히 우리 하나님을 모욕하다니... 절대 용서 하지 않겠어.’ 다윗은 개울가로 달려가 반질한 돌맹이 다섯 개를 주워 가지고 사울 왕에게로 갔어요. “폐하, 제가 골리앗을 물리치겠습니다.” 사울이 보고는  “얘야, 어린 네가 어떻게 골리앗을 이기겠느냐?” 하고 말했어요. “제가 목동인데요, 양을 칠 때 사나운 이리떼를 물리쳤거든요. 승리는 창과 검에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있습니다.” 하고 다윗이 말했어요. 사울은  “그래? 너 참 용감하구나. 자, 그럼 이 옷을 입고 가라” 사울은 자신의 군복을 벗어 다윗에게 입혀 주며 싸울 것을 허락했어요. 그런데 옷이 너무 커서 다윗은 푹 파묻히고 말았어요. 다윗은 군복을 벗고 골리앗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습니다. 

  “으하하,  어린 아이가 싸우러 오다니,  너희 나라에는 장수가 한명도 없단 말이냐” 아무런 무기도 없이 걸어오는 다윗을 본 골리앗은 비웃었어요. 다윗은 주머니에서 돌멩이 한 개를 꺼내 물 메에 걸고 씽씽 돌리며 앞으로 걸어 나갔어요. “골리앗, 너는 창과 검을 가지고 싸우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 이름으로 싸운다.”  그리고는 골리앗을 향해 힘껏 돌멩이를 날렸어요. 그런데 글쎄 돌멩이가  ‘피융-’ 하고 날아가더니 하필이면 골리앗의 급소인 이마 한 가운데에 콕 박히는 것이었어요. 골리앗은 그만 기절하여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쏜살같이 달려가 자기의 키보다도 훨씬 더 큰 골리앗의 검을 번쩍 들어 단숨에 죽이고 말았어요.  “야아 - 골리앗이 죽었다.” 이스라엘 군사들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이스라엘의 승리를 알리는 나팔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펴졌습니다.(사무엘 상 17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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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죽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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