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0-04-30 08:46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38,사울 왕이 다윗을 미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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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승전한 사울이 에루살렘 성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으스대며 손을 흔들었고 다윗도 사울의 뒤에서 씩 웃으며 손을 살살 흔들었어요. 백성들은 꽃잎들을 뿌리며 환영했어요.  “사울이 죽인 군사는 천만이고 다윗이 죽인 군사 만명이래요” 사람들은 노래를 불렀어요. 노래를 가만히 듣던 사울의 얼굴색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자기가 아니라 다윗을 찬양하는 노래였기 때문이었어요. ‘나보다 다윗을 더 높이다니 괘씸한 놈들 같으니라고.' 사울은 괜히 불안해졌어요. ‘혹시 다윗에게 왕위를 빼앗기는 게 아닐까?’ 사울은 점점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어요.

 ‘장차 당신의 왕위를 빼앗아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에게 줄 것이오.’  사무엘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왕위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사울은 밥도 먹지 못하고 나쁜 꿈을 꾸면서 괴로워했어요. 그러다가 우울증을 앓게 되었습니다. 사울을 불쌍히 여긴 다윗은 자기를 미워하는 줄도 모르고 수금을 타고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윗이 수금을 타면 악령이 쫓겨 가고 우울증이 나았어요. 사울은 다윗에게 매일 수금을 타게 했어요. 그러다가도 정신이 나가면 갑자기 다윗에게 단검을 던지는 거였어요. 하나님은 사울이 단검을 던질 때마다 다윗을 피하도록 하여 보호해 주셨습니다.

사울은 정말 괴로웠어요.  ‘다윗을 안보면 나쁜 마음이 들지 않겠지?’  사울은 멀리 시골로 다윗을 보냈어요. 그런데 그 시골에서 다윗이 백성들의 존경을 많이 받는 다는 거였어요. ‘어이구,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사울은 이번에는 다윗을 전쟁이 치열한 곳으로 보냈어요. 그런데 다윗이 전쟁하다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승리를 거두어 그 이름이 이스라엘 전국에 유명해 지게 되었어요. 사울은 정말 다윗이 미워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이런 아버지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물맷돌로 골리앗 장군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했다는 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인데 왜 아버지는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 걸까’ 요나단은 다윗이 자기의 친구라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어요. 어떻게 하면 다윗을 구해 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던 요나단은 다윗에게 말했어요. “사울 왕이 너를 죽이려고 하니까 멀리 도망가라” 다윗은 그때서야 사울 왕이 자기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알고 깊은 산 속에 숨고 말았습니다.

하길라 산 속에 다윗이 숨어 있다는 것을 사울이 알았어요.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죽이고야 말겠다.’ 사울은 군사를 이끌고 하길라 산으로 갔어요. 그런데 아무리 산속을 뒤져도 다윗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밤과 낮을 헤매고 다닌 사울과 군사들은 그만 지치고 말았어요. 그날 밤 다윗은 친구 아비새와 함께 굴속에서 나와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둥실 떠 있었어요. 그런데 달빛에 멀리 들판에서 사울과 군사들이 잠을 자고 있는 게 보였어요. 다윗은 친구 아비새와 함께 사울이 잠자고 있는 곳으로 살금살금 기어갔습니다. “다윗, 지금이야말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야.” 하고 아비새가 속삭였어요. 다윗은 고개를 저으며 “안 돼.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왕은 함부로 죽일 수 없는 거야”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는 사울의 머리 곁에 있던 창과 물병을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다윗은 들판을 향해 외쳤습니다.  “사울 왕이여, 당신의 신하들은 어째서 왕을 보호하지 못하는 겁니까?” 사울과 군사들은 소리가 들리는 산꼭대기를 바라보았어요. 거기에는 그렇게 찾아다니던 다윗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니, 저놈이 어디에 숨어 있었지? 에이, 잠을 안 잤으면 잡을 수 있었는데 말이지’  다윗의 외치는 소리가 또 들려 왔어요.  “아브넬아, 어떤 사람이 사울 왕을 죽이려고 그곳에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는 구나”  사울왕은 기가 막혔어요. 아니, 다윗이 자기에게 왔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어요. “아브넬아, 거기 왕의 검과 물병이 있는가 보아라.”  다윗의 우렁찬 소리가 하길라 산을 흔들었습니다. 사울왕은 자신의 검과 물병이 없어졌다는 걸 알았어요.  ‘다윗이 정말 여기 왔었구나. 그런데도 나를 죽이지 않았어.’  사울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왕궁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무엘 상 18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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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해독(Heavy metal Detox)
포도와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