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기브온에게 속게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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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은 지금 일곱 나라 왕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이 왕들이 가만히 앉아서 자기들의 땅을 빼앗기겠어요? 절대로 그럴 수 없었어요. 일곱 나라 왕들은 연합군을 만들고 서로 힘을 합쳐 이스라엘과 싸우기로 했어요. 그런데 기브온 백성들은 이스라엘과 싸우기 싫었어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에요. ‘전능하신 여호와가 이스라엘 편이니까 전쟁하면 분명히 우리가 패배할 거야’기브온 사람들은 이런 궁리, 저런 궁리를 하다가 한 가지 좋은 생각을 해 냈답니다.
며칠 후 여호수아 앞에는 초라한 사람 몇 명이 붙들려 왔어요. 낡아진 옷을 입었고 신발은 너덜너덜 다 떨어졌어요. 또 자루 속에는 곰팡이 난 음식과 바싹 마른 물 자루뿐이었어요.
얼굴은 땀에 흠뻑 젖어 땟국 물이 줄줄 흘러내렸어요. “너희는 정탐꾼이 분명하다” 여호수아가 호통을 치자 그들은 두 손을 내 저으며“아, 아니에요. 장군님, 우리는 정탐꾼이 아닙니다. 우리는 멀리 동방 나라에서 왔어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들었기 때문이지요. 애급에게 열 가지 재앙을 내리고, 광야에서 만나와 고기를 먹이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하고 홍해와 요단강에 길을 만들어 주고 또 뭐더라, 그렇지 여리고 성을 정복하게 하고 하여튼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답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백성이 되려고 여기 온 거예요. 우리 백성들을 받아 주세요.” 라고 말하는 거였어요.
“아냐, 너희들은 가나안 땅 사람 같은데 말이지”하고 갈렙이 말했어요. 기브온 사람들은 “정말 아니라니까요. 이거 보세요. 우리가 새 옷을 입고 새 신발을 신고 따끈한 음식과 많은 물을 가지고 출발했었는데 이렇게 옷과 신발이 낡아졌고 음식은 곰팡이 나고 물은 한 방울도 없지 않습니까.” 라고 말했어요. 곰곰이 생각하던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여호수아는 기브온 백성들을 살려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럼, 우리 백성들을 살려 준다는 표시로 여기에 맹세의 도장을 찍어 주십시오.” 기브온 사람들은 문서를 내밀었어요. “맹세의 도장? 그렇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약속한 것은 바꿀 수 없는 거니까.” 여호수아는 얼른 반지를 빼어 도장 찍어주었어요. 여호수아가 그만 속고 만 거예요. 하나님께 물어야 하는데 여호수아는 또 하나님을 잊어버린 거예요.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이 이걸 보셨어요. “쯪쯪, 여호수아가 또 실수를 하는구나. ”
“앗싸, 속았어.” “여호수아는 바보야, 바보. 우리의 말을 믿다니 히히히, ” 기브온 사람들은 기뻐했어요. 며칠 후 여호수아는 자기가 속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감히 나를 속여? 이것들을 당장에 죽이고야 말 것이다.”속은 것이 분한 여호수아는 막 호통을 쳤어요. 기브온 사람들이 말했어요. “장군님, 진정하시고 저희 말을 좀 들어 보십시오. 당신들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마다 그곳 백성들을 모두 죽이잖아요. 우리는 죽기 싫었어요. 부모님, 자식들이 죽는 걸 어떻게 보겠어요? 가족들과 오래 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속인 거예요. 이제 우리를 죽이든 살리든 장군님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리고는 여호수아가 도장 찍어준 문서를 슬며시 내미는 게 아니겠어요? 하나님의 이름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죽일 수가 없었어요. ‘아, 내가 또 실수를 했구나. ’ 여호수아는 깊이 뉘우쳤지만 때는 이미 늦었어요. “너희 백성들은 우리의 노예가 될 것이다. 알았느냐?” 여호수아는 기브온 백성들을 이스라엘의 노예로 삼았어요. 기브온 백성들에게 밥하는 일, 물 긷는 일, 나무패는 일, 집짓는 일과 같은 힘든 일들을 하게 했어요. 옛날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급의 노예로 고생했었는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노예를 부릴 수 있게 바꿔 주신 거였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었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열심히 일했어요. 힘들어도 참았어요. 억울해도 꾹 참았어요. 노예가 문제되지 않았어요. 죽을 수도 있었는데 살려 주니까 고맙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점점 기브온 사람들은 마음이 변했어요.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힘을 기르기 시작했어요. 돈을 모아 무기를 사들이고 몰래 군사 훈련도 받았어요. 그리고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정탐했어요. 그들은 복수하기 위해 기회를 노렸어요. ‘흐흐, 바보들, 우리는 계속 너희들을 속일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우리의 땅을 다시 찾을 것이야”
세월이 많이 흘렀어요. 기브온 백성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기 시작하였어요. “하나님 말씀대로 저들을 죽였어야 했는데...” 후회해도 소용없었어요. 그렇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이스라엘을 이길 수는 없었답니다.
(여호수아 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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