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0-09-03 16:1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축농증 이렇게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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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신(神)이 머무는 곳으로 신려(神慮)라고 한다. 정기(精氣)가 충만해야 호흡이 잘 되고 콧병도 안 생긴다. 코는 천기와 통하여 현문(玄門)이 되고, 입은 지기와 통하여 빈호(貧戶)가 된다. 그래서 입과 코를 현빈의 문호라고 한다. 코는 장부에서는 폐의 구멍이 된다. 또 폐와 표리관계에 있는 대장과도 연계된다. 오기(五氣)는 코로 들어와서 심폐에 간직되므로 심폐에 병이 있으면 코가 잘 통하지 않는다. 폐와 상극 관계에 있는 심과 관련된다. 얼굴 중앙에 위치하니까 비와 관련된다. 계위상으로 보면 간과 관련이 있다. 폐의 뿌리가 되는 콩팥과도 연계된다. 이처럼 코는 여러 장부와 연관된다.

한방임상에서 많이 만나는 것은 축농증이다. 다른 말로 만성부비동염(慢性副鼻洞炎)이라고도 한다. 일상생활을 해 나가면서 누구든지 한 번쯤은 혹시 이 병에 걸리지 않았나 생각할 정도로 흔한 병인데 적절한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축농증을 일으키게 되는 부비동은 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방으로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이라 일컬으며 좌우측에 대칭하여 위치하고 있는데 모두 8개로 되어 있다. 축농증은 이들 8개의 동 중 어느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의 동에 염증을 동반하면서 코나 부비동에 형태 ‧ 생리적인 변화가 왔을 때 코막힘, 콧물, 두통,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때 비강내의 비중격 기형이나 측벽의 비후 등에 이상이 있을 때는 더욱 심하게 된다. 두통은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으나 주로 사춘기 학생들이 많이 호소한다. 염증으로 인하 신경섬유 압박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비전두관의 폐쇄로 오는 경우도 있다. 후각장애를 일으켜 냄새를 못 맡고 비성건망증을 동반해 주위가 산만해진다. 성격이 날카로워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며 권태감이 찾아와 무엇이든지 귀찮게 여기고 의욕이 없어진다.

축농증의 한방치료

급성으로 발생한 축농증에는 갈근탕, 형계연교탕, 대시호탕, 소시호탕, 방풍통성산 등을 처방한다. 특히 갈근탕은 수술 후에 재발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다. 만성에는 체력을 보강시키면서 치료하는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반하사심탕, 영계출감탕 등을 적절히 선택해서 사용한다. 특히 황적색의 농(膿)이 흐르거나 막히는 경우에는 목련꽃봉오리가 대단히 좋은 효과가 있으며, 배농(排膿)시키는 작용을 하는 구리대 뿌리도 치료에 많이 사용한다. 축농증도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찰에 의해서 투약하면 체력이 좋아지면서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사례

대학생이었다. 공부를 하려면 화장지를 끼고 있어야 하고 공부를 마치고 일어나면 책상위에 화장지가 수북이 쌓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꾸 머리가 흐리멍텅해지는 것 같고 공부에 지장이 많다는 것이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연락해서 수술하려고 하다가 아는 분의 소개로 본원에 내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진단과 치료

여러 가지 진찰결과 충농증 즉 비연(鼻淵)으로 판단하고 방풍통성산을 투약하였다. 복용 후에 차츰 증상이 호전되어 검사상으로도 농이 없어졌음이 확인되었고 이제는 공부하는 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축농증의 가정요법

가정에서 보조적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축농증 치료요법을 소개한다. 이 요법은 심장 내과 전문의이며 자연요법의 권위자인 노덕삼 박사가 ‘기독한의사회 학술집담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한약을 투약하면서 여러 환자에게 알려주어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공개한다. 생리식염수 또는 맑은 물에 소금을 약간 타서 그 물을 한쪽 코를 막고 들이 마셔서 입으로 뱉고 마찬가지 방법으로 다른 쪽 코에도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약간 고통스러우나 습관이 되면 하기 쉽고 고통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소금물을 미지근하게 데워서 하면 좋고 솔잎을 찧어서 물에 타서 쓰면 더욱 효과적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미래세대를 생각하자
쉽게 읽었으나 쉽게 털어낼 수 없는 글, 무진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