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퍼스운동
어제는 내가 좌장으로 진행하는 ‘녹색에너지포럼’의 11월 모임의 날이었다.
주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매월1회 조그만 모임을 하고 있다.
에너지와 기후변화문제는 정치, 경제, 문화, 복지, 교육 둥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제 그것은 어떻게 실천하느냐의 문제만 남은상태이고 이미 우리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천행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에너지소비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한 곳으로 지적되는 곳이 대학교캠퍼스이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전체에너지 사용량이 23% 증가했는데 대학 내 에너지 사용량은 그 4배쯤 되는 85%나 증가했다한다.
대학은 미래의 국가,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곳 이기도하고 각 지역의 문화를 선도해가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대학의 그린캠퍼스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의 해외 유수한 대학들은 대학의 지속가능성차원에서 온실가스감축과 에너지사용을 줄이는 운동을 벌써 오래전부터 펼치고 있다한다.
이에 국내에서도 녹색연합이 중심이 되어 2007년 성북구의 기후지도를 작성하여 대학의 온실가스 발생량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2008년부터 그린캠퍼스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이다. 2008년도에 도지사, 장관 등이 나서서 경기도에 소재한 대학 82개중 43개 대학이 참여하여 그린캠퍼스협의회를 설립하여 대학관계자에 대한 전문연수, 대학생워크숍,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실천매뉴얼을 개발하였고 이에 따라 내년에는 인벤트리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강원도소재 상지대학은 총장과 교수들이 적극 나서 그린캠퍼스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상지대학은 총장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그린캠퍼스구축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학과에 환경관련교양과목을 필수이수과목으로 지정하고 동아리를 만들어 지원하고 유기농식당을 운영하며 교수와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 외에도 숭실대, 동국대 등 몇몇 학교도 학생들과 일부교수를 중심으로 그린캠퍼스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한다.
이러한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교수나 학생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학교가 각 건물별로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남용되고 있는지에 등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현재는 학교의 탄소배출량, 에너지사용량 등에 대한 자료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관할 행정부처가 지정되어 있지 않아 각 부분별로 교과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이 관할하고 있어 총괄행정부처의 지정이 시급한 상황인 것 같다.
국가시책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우리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적게 사용해야하는 대열에 들어서 있다.
그렇다면 전국의 대학들이 동참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틀을 갖추도록 해마다 실시하는 대학순위평가항목에 그린캠퍼스활동을 포함시키는 것도 적극 고려해 봐야 할 시점이다.
환경은 구호가 아니라 생활에서의 실천이며 그것이 그린캠퍼스운동에서부터 지역사회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