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1-03-05 14:4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48, 북이스라엘을 죄 짓게 하셨어요


조금 있으면 유월절이 다가오는데 여로보암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백성들이 유월절 제사를 드리려고 예루살렘으로 갈 텐데 돌아오지 않고 다시 르호보암을 섬기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어요. 옛날 애급에서 사백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해방시켜주신 날이 바로 유월절이랍니다. 이스라엘의 큰 명절 유월절이 되면 모든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거였어요. 그런데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갔다가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르호보암 왕을 다시 섬긴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여로보암은 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앗싸, 좋은 수가 있단 말이지.’ 여로보암은 한밤중에 대신들을 불러 모으고는 “에, 지금부터 산당을 짓도록 하시오. 예루살렘 성전보다 몇 배나 더 근사해야 하오” 하고 말했어요. 대신들은 깜짝 놀라며 “폐하, 산당을 짓다니요. 그것은 율법을 어기는 일입니다”  “왜 갑자기 산당을 지으려 하십니까?” 라고 말했어요. 여로보암은 “아니 그럼, 당신들은 유월절에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르호보암을 섬기면 좋겠소?”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대신들의 입이 함빡 벌어졌어요. “폐하, 폐하는 정말 지혜로우십니다.”

여로보암은 경치가 아주 아름다운 벧엘과 단에다 산당을 짓고 단을 높이 쌓은 후 잘 생긴 황금송아지를 세웠어요. 그리고는 백성들에게 “에, 그러니까 며칠 후면 유월절인데 너희는 제사하러 예루살렘까지 갈 것이 없도다. 앞으로는 이 황금송아지가 너희를 구원하는 신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어요. 와 - 백성들은 정말 기뻤어요. 눈으로 볼 수없는 하나님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황금송아지가 훨씬 잘 믿어지기 때문이었어요. 드디어 유월절이 되었어요. 백성들은 너도 나도 벧엘과 단의 산당으로 가서 황금송아지에게 절하며 복을 빌었어요.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죠, 차비도 많이 들죠, 그리고 또 제물이 아프거나 죽으면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닌데 그럴 염려도 없고요, 더구나 산당이 두 곳이니 가기도 쉽고요, 백성들은 정말 좋아했어요.

사실 여로보암은 마음속으로 정말 무서웠답니다. 진노하신 하나님이 하늘에서 불을 내릴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하늘에서는 불이 내려오지 않았고 하나님의 진노도 내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레위지파가 아니더라도 원하면 누구나 제사장이 될 수 있게 했어요. 뿐만 아니라 이방인과 결혼하는 것도 허락했어요. 제사장이 되고 싶었던 사람, 이방인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기뻤겠어요? 백성들은 여로보암을 진짜 훌륭한 왕이라며 칭찬했어요. ‘흐흐흐, 내가 나라를 정말 잘 다스린단 말이지. 솔로몬의 지혜가 내게로 왔나?’ 여로보암은 우쭐우쭐 악한 일을 행하면서 자기가 하나님께 얼마나 큰 죄를 짓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유다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 사람이 왕 되는 건 하나님의 뜻이 아니랍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산당에서 제사하는 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어요. 또 레위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가 제사장 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 이방인과 결혼 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랍니다. 이런 일은 모두 하나님께 죄가 되는 일이었어요. 하나님은 이웃나라 왕들의 마음을 격동시켜 북이스라엘을 쳐들어오게 하셨어요. 이제 북이스라엘 나라에는 전쟁의 회오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열왕기 상 1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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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이렇게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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