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1-03-28 14:1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49, 악한 아합 왕을 세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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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은 북이스라엘 일곱번째 왕입니다. 어느 날 푸짐하게 낮잠을 자고 일어난 아합은 기지개를 쭉 켜면서 베란다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녔어요. 그러다가 멀리 보이는 어느 한 곳에서 눈동자가 딱 멈추었어요. 그곳은 나봇의 포도밭이었는데 주렁주렁 열린 포도송이들이 한눈에 봐도 땅이 얼마나 기름진가를 딱 알 수 있었어요. 갑자기 아합은 그 땅에 욕심이 났어요. 그래서 포도밭 주인 나봇을 불러 들였어요. “여봐라, 짐이 값은 후하게 줄 것이니 네 포도밭을 팔도록 하라.” 그런데 나봇은 단번에 싫다고 하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아합은 그 땅이 더 갖고 싶어지는 거예요. 아합은 “네 포도밭보다 더 넓은 땅과 네가 원하는 만큼 돈도 줄 것이다.” 하고 나봇을 달랬어요. 그런대도 나봇은 고집을 부리며 “폐하, 그 포도밭은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조상이 전해준 땅은 팔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말했어요. 나봇이 율법으로 말하니 아합도 어쩔 수가 없었답니다.

‘감히 왕의 명을 거역하다니? 괘씸한 놈. 이건 분명 나를 무시한 거야.’ 아합은 자꾸만 분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세벨 왕비가 가만히 보니 며칠 째 아합이 잠도 못자고 식사도 하지 못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아합에게 애교를 떨며 말했어요. “폐하, 무엇을 고민하시나요? 왜 식사도 못하고 잠도 못 주무시는 거죠?”  아합은 나봇의 포도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퉁명스럽게 “저기 보이는 저 포도밭 말이오. 사실은 내가 저 포도밭이 무지 갖고 싶다오. 그래서 나봇에게 팔라고 했더니 글쎄 조상대대로 내려온 땅이라며 거절하질 않겠소. 이건 분명 나를 업신여기는 거란 말이오.” 하고 말했어요. 이 말을 들은 이세벨은 호호호 웃으며 “폐하도 참 어린아이 같으셔요. 제가 그 포도밭을 꼭 폐하께 드릴테니 걱정 마시고 어서 식사나 하세요.” 라고 말했어요. “아니, 그게 정말이오?” 아합은 뛸 듯이 기뻐했어요.

이세벨 왕비는 아주 간사하고 악한 여자였어요. 아합에게 우상을 믿게 하고 그것을 책망하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모른답니다. 이세벨은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으니 사람들을 모으고 재판 하시오’ 라는 내용의 편지를 왕의 이름으로 써서 나봇이 살고 있는 이스르엘 동네 장로들에게 보냈어요. 장로들은 왕의 명령대로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나봇을 끌어다가 재판을 했어요. “네가 정말 하나님을 저주하고 아합 왕을 저주하였느냐?” 나봇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때 어떤 이들이 “저놈은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소. 내가 직접 들었단 말이오.” “나도 들었소” 하고 크게 소리쳤어요. 이세벨이 보낸 깡패들이었어요. “무엇이? 정말로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고?” 장로들은 아무 증거도 없이 나봇에게 그만 사형을 언도하고 말았어요. 나봇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이세벨은 아합에게 간교하게 말했어요. “폐하, 이제 나봇의 포도밭을 가지세요. 나봇이 글쎄 죽었다지 뭐예요. 벌을 받은 거죠 뭐. 호호호”

하나님께서 선지자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어요. “나는 이세벨이 나봇을 죽인 것처럼 아합을 비참하게 죽게 하고 아합의 왕가를 멸할 것이니 너는 지금 당장 이스르엘로 가서 아합을 저주하라.” 엘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급히 이스르엘로 달려가 보니 마침 아합은 나봇의 포도밭에 대신들을 불러다 놓고 신나게 자랑을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엘리야 선지자가 아합 앞으로 썩 나서며 말했어요. “폐하, 당신은 이세벨이 나봇 죽인 것을 알면서도 잘도 모른 척 하는 군요.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을 나봇처럼 비참하게 죽게 하고 당신의 왕가를 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소.” 한참 신나서 자랑하는데 엘리야가 분위기를 망치자 아합은 당장 엘리야를 체포하라고 명령했어요. 하나님은 폭풍을 거세게 불러일으켜 엘리야를 감추어 주셨습니다. (열왕기 상 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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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지킬 것인가 <인사이더>
불면증 이렇게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