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09-09-25 21:4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32, 사사가 나라를 다스리게 하셨어요


“둥둥, 두둥둥” 이른 아침부터 마을에는 북소리가 울려 펴지기 시작했어요.
“괭괭 괘괭괭” 괭과리 소리도 들려왔어요. 마을사람들이 짐승을 끌고 하얀 안개를 헤치며 산으로 올라갑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그리 기분 좋은지 ‘실룩실룩’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고 흥겹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 오늘은 하나님께 제사하는 이스라엘의 명절날이랍니다. 그런데 제사하려면 실로에 있는 성막으로 가야지 왜 산으로 올라가는 걸까요? 그건 바로 우상에게 제사 하려는 거였어요. 

옛날, 여호수아는 정복한 가나안 땅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 때 절대로 가나안 땅의 우상을 섬기거나 그 땅의 풍습을 따르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믿고 사랑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어요. 사랑하지도 않았어요. ‘쳇, 볼 수 없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 눈으로 볼 수 있는 금송아지가 진짜 하나님이야’라고 생각했어요. 여호수아의 약속을 잊고 만 거예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을 보호해 주는 신은 오직 ‘황금송아지’라고 생각했어요.

산 정상에 올라가니 산당이 보였어요. 산당 안에는 수없이 많은 황금 송아지들이 번쩍거리고 있었어요. 커다란 송아지, 작은 송아지, 웃는 송아지, 찡그린 송아지, 무서운 송아지….  사람들은 산당 앞에다 제단을 쌓고 짐승을 잡고 불을 피우며 제사준비에 바빠졌어요. “신이시여, 우리에게 복을 내리소서” “황금 송아지 신이시여,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소서” 사람들은 큰 목소리로 외치며 황금송아지에게 넙죽 넙죽 절을 했어요. 그리고는 북을 두드리고 나팔을 불면서 춤을 추는 거였어요. 괴성을 지르기도 하고 껑충껑충 불속을 넘어 다니기도 했어요. 흥겨운 파티가 열리는 거였어요. 백성들은 우상을 사랑하여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이 보고 계셨어요. ‘으음, 내 백성들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우상을 사랑하는 구나?’ 하나님은 사랑하는 백성들이 지옥백성 되는 걸 차마 두고 보실 수 없었어요.  ‘으음, 어떤 방법으로 저들을 구원하면 좋을까? 그래, 바로 이거야’ 하나님은 전쟁을 일으키기로 하셨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걸 보여 주기로 하셨어요. “야앗-  피-융~ ~” 하나님은 메소포타미아 왕에게로 악한 영을 날려 보냈어요. 그랬더니 메소포타미아 왕의 마음에서 욕심이 ‘쑥- 쑥- 생겨나는 게 아니겠어요?  ‘흐음, 심심한대 이스라엘 놈들 땅이나 한번 빼앗아 볼까?’ 

메소포타미아 왕은 철 병거와 기마병 등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어요. 그리고는 아주 잔인하게 이스라엘을 짓밟았어요. 그동안 우상 믿고 가나안 풍습 따라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언제 전쟁준비를 했겠어요?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이스라엘은 단번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이 비참하게 죽고 보물과 짐승, 곡식들은 모두 빼앗겨 버렸어요. 나라 안에는 무서운 전염병이 돌았고 양식이 없으니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렸어요. 

질병과 굶주림으로 고통스러워 지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생각났어요.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은 하나님을 배반했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우리가 여호수아와의 약속을 잊고 우상을 믿었기 때문이에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면서 슬퍼했어요.  하나님께서 ‘쯫쯫, 이제야 정신들을 차리는 군. 꼭 매를 맞아야 한다니까. 미련한 놈들 같으니라고…’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마음이 바빠 지셨어요. “웃니엘아, 웃니엘아, 어디 있느냐? 네가 사사가 되어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려라“ 

하나님은 웃니엘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시고 지혜를 주셨어요. 그리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알려주셨어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이스라엘은 메소포타미아와의 전쟁에서 크게 승리했습니다. 그동안 빼앗겼던 땅도 도루 찾고 집과 보물, 짐승 그리고 곡식들까지 모두  빼앗았어요. 그때서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믿는 것이 큰 죄라는 걸 알았어요. 백성들은 모두 자기들의 우상들을 버렸어요. 그리고 성막을 깨끗이 청소하고 다시 하나님께 성막제사를 드렸어요. 하나님이 기뻐하셨어요. ‘으음, 잘 되었군, 잘 되었어. 허허허’

나라는 다시 평화로워 졌습니다.  웃니엘 사사가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니 어떤 나라도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지 못했어요. 백성들은 평안하고 행복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부터는 절대로, 절대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사기3:1-1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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