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77>
예수님, 사단의 시험을 이기셨어요 ⑦
사단이 예수님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왔어요. 그리고 속삭였어요.
“야, 예수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예수님은 사십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했기 때문에 말할 기운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요.
‘에게, 하나님의 아들 꼴이 이게 뭐람? 꼭 거지같잖아?’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뭣 하러 금식기도를 하겠어요? 금식은 죄인이 하는 회개 기도인데 말이에요. 예수님의 지치고 초라한 모습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 모습 같지 않았어요.
“예수야, 네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면 말이야 내가 문제를 낼 테니 풀어 볼래?”
그리고는 몇 개의 돌덩이를 주어 왔어요.
“예수야, 너 지금 배가 무지 고프지? 그럼 이 돌로 빵을 만들어 봐. 그럼 널 하나님의 아들로 믿어 줄게”
예수님이 물끄러미 사단을 바라보았어요.
“네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면 못할 게 뭐있니. 그지? 돌들로 빵을 만든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배가 고프지 않을 거야”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는 가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굶주리며 살았어요. 갈릴리 해변에 널린 돌멩이들로 빵을 만든다면 정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배곯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힘없이 고개를 드시며 사단에게 말했어요.
“사단아, 하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고 하셨어. 우리 백성에게는 지금 떡이 필요한 게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단다.”
그러자 사단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어요.
며칠 후 사단이 또 예수님께로 왔어요. 예수를 이기고 싶어서였어요. 이번에는 예수님을 일으켜 세워 산으로 데려 갔어요.
아름다운 예루살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습니다. 성전도 보이고 넓은 들, 그리고 멀리 요단강도 보였어요.
예수님은 시원한 요단강 물이 마시고 싶었어요. ‘아, 목마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예수님의 입술을 어루만져 주었어요. 사단이 말했어요.
“예수야, 산 아래 넓은 세상 보이지? 내가 다스리는 나라야. 네가 나한테 절하면 다 너에게 줄게. 응?”
그러자 예수님이 사단에게 소리쳤어요.
“너는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도 모르니? 절은 오직 하나님께만 하는 거야”
이번에도 사단은 도망쳐 버렸습니다.
사단은 꼭 예수님을 이기고 싶었어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걸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 탑으로 데려 갔어요. 얼마나 높은지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질어질 했어요.
사단이 말했어요.
“예수야, 나는 네가 하나님의 아들인 걸 믿지 않아. 여기서 한번 뛰어내려 봐.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천사가 받아 주겠지?”
이번에는 예수님이 큰 소리로 외쳤어요.
“사단아,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
마귀는 예수님을 떠나갔어요. 도저히 예수님을 이길 수 없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걸 인정했어요.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예수님을 위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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