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문둥병을 고치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83>
예수님이 전도 여행을 떠났어요. 길을 걸어가면서 제자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또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어요. 하루는 날이 저물어 어느 여관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어찌나 날씨가 더운지 저녁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씩 정원으로 나왔어요. 그리고는 뜰에 놓인 평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또 산책을 하기도 했어요. 밖은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고 밤하늘에는 별들이 총총 빛났습니다.
아까부터 담장 너머에서 몇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며 집 안을 기웃거렸어요. 여관 주인이 나가서 “당신들 뭐요? 왜 남의 집을 기웃거리죠?” 하다가 큰소리를 버럭 질렀어요.
“아니, 이것들 문둥이 아냐?”
그러자 평상에 누었던 사람들이 벌떡 일어났어요.
“뭐야? 문둥이라고?”
사람들은 돌멩이를 주워 던질 기세였어요.
“너무 그러지 말아요. 다 불쌍한 사람들 아닙니까?”
예수님이 사람들을 꾸짖고는 문둥이들에게 말했어요.
“무슨 일이죠?”
그러자 문둥이들이 쭈르르 달려오며 예수님 앞에 앉았어요.
“선생님, 제발 문둥병을 고쳐 주셔요. 우리는 먼데서 선생님의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문둥병은 몸이 썩는 무서운 전염병이에요. 그래서 문둥병자들은 가족을 떠나 멀리 성문 밖에서 살아야 한답니다. 문둥병자는 모두 열 명이었어요. 그들은 울면서 예수님께 애원했어요.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예수님이 말했어요.
“제사장에게 가서 당신들의 몸을 보이시요”
그러자 문둥병자들은 벌떡 일어나 밖으로 달려 나갔어요. 빨리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려는 거였어요. 제사장이 문둥병자의 몸을 살피고 『문둥병이 다 나았음』이라는 진단서를 주면 성안으로 들어와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문둥병자들은 달려가다가 자기들의 병이 다 나은 것을 알았어요. 그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성전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던 한 사람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어요. ‘아, 예수님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구나.’ 사마리아 사람인 그는 길을 돌이켜 예수님께로 왔어요. 그리고 예수님 앞에 엎드려 말했어요.
“예수님, 저의 문둥병을 고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이 말했어요.
“아니, 열 명 중 당신만 병이 나았단 말이오?”
“아닙니다. 열 명 다 나았어요. 그들은 제사장을 만나러 갔어요. 그렇지만 저는 먼저 예수님께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이 말했어요.
“당신은 사마리아 사람이 아니오? 그런데 열 명 중에서 당신만 나를 그리스도로 믿었군요. 자, 이제 당신은 구원을 받았소.”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유대인들이 화를 내며 예수님에게 대들었어요.
“뭐요? 당신이 무엇이기에 사마리아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는 거요?”
사마리아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에요. 그래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을 미워하고 서로 상대하지도 않아요. 그런 사마리아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니요? 그런데 예수님이 사마리아 사람을 구원하신 것은 예수님께 죄인을 용서하는 하나님의 권세 그리고 죄인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권세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찬송하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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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풍랑을 잔잔케 하셨어요 |
멈추지 않는다. 사라질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