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3-12-23 21:3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다리병 치료 (1)


각종 다리병에 대한 한방의 진단과 치료는 매우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 특히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잘 되는 것도 있지만 원인도 규명이 안 되고 치료가 되지 않는 것들이 수술없이 한방으로 잘 치료된다. 사지(四肢)는 비(脾)에 속하며 비허(脾虛)하면 무릎이 아프게 되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신이 피로하고 몸이 무겁고 소화도 잘 안 되며, 피부가 아프고 배가 항상 그득하고 설사도 한다. 십전대보탕, 보비탕 등이 좋은 치료제이다. 특히 피부색이 희면서 뚱뚱한 사람은 허리, 다리병이 발병하면 치료가 잘 안 되고 상당히 오랫동안 고생을 한다.

1)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아픈 경우가 있다
무릎이나 발목이 시큰거리면서 아픈 것은 ‘산통(酸通)’이라고 해서 한습(寒濕)이 원인이며 다른 것과 구별해서 치료해야 한다. 추위를 유난히 싫어하고, 항상 추운 듯 입술이 푸르고,  눈 밑에 기미가 끼인 듯, 숯을 발라 놓은 듯 검고, 메슥메슥하면서 어지럽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동반한다. 가미오적산이 좋은 치료제이다.

< 치료 사례>
40대 중반의 나이치고는 얼굴에 주름이 많은 여성이었다. 힘든 식당 일을 하던 중에 갑자기 오른쪽 무릎과 고관절이 시큰거려서 깜짝깜짝 놀란다는 것이었다.
 <진단과 치료>
허리도 아파서 오래 누워 있지 못하며 온몸의 여기저기가 아픈 증상으로 보아 한습(寒濕)에 의한 산통으로 판단하여 가미오적산을 투여하였다. 이 약을 복용 후 다리가 시큰거리던 것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가 이유없이 자주 멍이 들던 현상과 손발의 심한 냉증이 동시에 치료되었다.

2) 무릎 뒤쪽 즉 오금이 당긴다
한방에서는 같은 통증이 있더라도 어느 부위가 아픈가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다르다. 무릎의 외측면이 아픈 것은 담경(膽經)에 이상이 있는 것이며, 앞쪽이 아프면 비(脾)와 위경(胃經)이, 뒤쪽이 아프면 방광경(膀胱經)이, 내측면이 아프면 간경(肝經)에 이상이 있는 것인데 이에 따른 치료방법이 모두 다르다. ‘신(腎)에 사(邪)가 있으면 그 기(氣)가 오금에 흐르는 것이다’고 했는데 이 말은 오금이 당기는 것은 신을 좋게 해 주면 치료된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에 가미육지황탕을 투여하면 치료된다.
 
<치료 사례>
무릎 뒤 오금에 작은 계란 크기의 혹이 생기더니 무릎이 당기면서 무겁다고 68세 된 할머니가 내원하였다.
 <진단과 치료>
노인 특유의 증상인 소변단소, 입마름, 소화불량 등이 모두 있었는데 위중(委中:오금)이 나쁜 것은 한의학에서는 신(腎: 콩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므로 가감신기환을 투여하였다. 이 약을 복용 후 혹이 작아지면서 통증도 점점 없어지고 전신의 건강도 무척 좋아졌다.

3) 다리를 쩔룩쩔룩 절면서 아픈 경우가 있다
같은 다리 통증이라고 해도 두통이 있고 여기저기 관절이 아프며 기침, 숨가쁨, 하복통, 정충, 대•소변이 시원치 않음, 밥 냄새가 싫음 등의 증상과 함께 감기 몸살기운 같은 것이 계속되면서 다리를 저는 것은 풍(風), 한(漢), 습(濕)에 의한 것이므로 치료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측면으로 통증이 있으면 반하좌경탕을 쓰고 날씨만 흐리면 더욱 심한 경우에는 당귀점통탕을 투여한다. 특히 배가 나오고 얼굴이 둥그렇고 유방이 큰 사람은 무릎과 발목이 자주 아픈데, 식사를 너무 잘 하는 것에 비해서 대•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이런 경우 대황좌경탕을 투여하면 퇴행성으로 붓고 열이 나서 고생하던 무릎에 연골이 생기면서 붓기도 빠지고 통증이 없어진다.
 
4) 좌측 무릎과 우측 무릎의 치료법이 다르다
좌측 무릎은 음허(陰虛), 정수부족(精水不足), 혈(血)이 원인이 되어서 발병하므로 가미사물탕이나 가미지황탕으로 치료하며, 우측 무릎은 소화불량과 기허(氣虛)가 원인이므로 가미평위산, 가미우귀음 등이 좋은 치료제가 된다. 이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좌•우를 나누어서 치료하고 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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