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3-16 20: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하나님 나라 보이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90>


“베드로, 넌 하나님 나라를 믿니? 진짜 예수님을 왕으로 믿는 거야?”
  야고보가 베드로에게 물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했지만 다른 제자들은 못했어요. 표적을 볼 때는 믿어지다가 뒤돌아서면 자꾸 의심이 생기는 거예요.  ‘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리스도가 진짜 예수님 맞을까? 정말 예수님이 왕일까?’ 
  베드로도 어떻게 예수님이 그리스도라 고백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건 하나님이 베드로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 그, 그럼 믿지.” 
  베드로는 조금 당황한 듯 말했어요.
  “베드로, 사실 난, 잘 믿어지지가 않아. 천한 목수가 왕이 될 수 있을까? 예수님은 한 번도 학교를 다녀 본 적 없는데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어?” 
  야고보의 얼굴은 침통해 보였어요.
  “야, 그냥 믿으면 되는 거야.” 
  베드로가 야고보의 어깨를 툭 치며 웃었어요. 그러자 옆에서 요한이 말했어요. 
  “기다려 보자. 며칠 전 예수님이 우리들 중 누군가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될 거라고 하셨잖아.” 
  그런데 저 만치서 예수님이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며칠 후 예수님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부르시더니 아무 말 없이 성큼성큼 앞서 걸어가셨어요.
  ‘무슨 일이지?’ 
  ‘무슨 잘못한 거라도 있나?’ 
  곰곰이들 생각했어요. 예수님은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셨어요. 그런데 앞서가던 예수님이 갑자기 보이질 않는 거예요. 깊이 생각들 하느라 그만 예수님을 놓쳐버렸어요. 성질 급한 베드로가 헉헉 산으로 달려 올라가며 예수님을 불렀어요.
  “선생님, 선생님, 어디에 계셔요?”
  야고보와 요한도 부지런히 산마루를 향해 올라갔어요. 
  그때였어요. 하늘로부터 눈부신 광채가 쏟아져 내리더니 산마루를 전부 덮어버렸어요. 그리고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하늘나라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진짜 왕이셨어요. 눈이 부시도록 하얀 긴 옷을 입으신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하늘나라 백성 다스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세상에 이럴 수가. 1500년 전 모세와 800년 전 사람 엘리야가 함께 있을 수 있다니 말이에요.
  ‘꿈인가 생시인가?’ 
  베드로가 소리쳤어요. 
  “예수님, 예수님, 우리 여기서 다 함께 살아요. 제가 예수님, 모세님, 엘리야님을 위해 멋진 집을 지어 드리겠습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말했어요. 
  “우리는 맛 좋은 생선을 잡아 오겠어요.”
  그때 구름이 내려와 예수님과 모세 그리고 엘리야를 감싸 덮고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어요. 
  “내 사랑하는 아들의 말에 너희는 순종하라” 

  “얘들아, 일어나라” 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모세도 없고 엘리야도 없고 빛나는 광채도, 구름도 없고 다만 예수님만 계셨어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은 깨달았어요. 자기들이 하나님 나라를 믿지 못하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못하니까 직접 예수님이 하늘나라와 왕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는 것을 말이에요. 군사처럼 씩씩하게 산을 내려오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발걸음을 보자 예수님은 ‘씩-’  하고 웃으셨습니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배틀로얄>에서 읽은 두 개의 표정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