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4-06 16:1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신경성 질환 (2)


1) 신경성 질환의 한방 치료

신경성 질환은 그 증상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복잡하고 불특정적으로 서로 뒤얽혀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러한 복잡한 성격을 갖는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을 치료하려면 무엇이 주(主)가 되고 무엇이 객(客)이 되는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① 신경성 두통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이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두통을 일으킬 경우 대개는 발작적으로 일어나며, ‘깨어질 듯이 아프다’, ‘송곳이나 바늘로 쑤시듯 아프다’는 표현을 한다. 두통과 함께 어지러움, 매스꺼움 그리고 눈이 빠질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두통만 있는 경우와 두통과 동시에 안통(眼通)이 있는 경우의 치료 방법이 다른데, 두통과 함께 눈이 아픈 경우는 대개 풍담(風談)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가미천마반하탕, 정기천향탕 등을 처방한다.

② 신경성 소화불량
‘저는 속이 상하면 미친 듯이 먹어요.’, ‘신경 쓰면 차라리 굶는 게 편해요.’는 신경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 이야기다. 기분이 나쁜 상태이거나 신경 쓸 일이 있으면 목에 무엇이 붙어 있는 듯하고 가슴부터 명치까지 불쾌하면서 소화가 안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식적위완통(食積胃脘通)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많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 명치 밑이 아프기도 하는 데 이를 심구작통(心口作通)이라 한다. 또 부인기통(婦人氣通)이라 하여 이유없이 가슴에 통증이 오면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얼굴이 각이 지고 개성이 뚜렷한 여성의 경우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또한 위가 수세미로 비비듯이 쓰리면서 아프기도 하는데 새벽에 속이 빈 상태에서는 더욱 쓰리고 마음이 항상 편하지 않으며 매스껍기도 하다. 한방에서는 탄산(呑酸)이라고 하며 소식청울탕, 화담청화탕 등이 좋은 처방이다. 소화가 안 되면서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에는 청울이진탕을 쓰기도 한다. 위의 증상들은 모두 불안, 초조, 조급한 증상을 동반한다. 신체의 운화(運化)작용이 안 될 경우에는 음식이 내려가다 목, 가슴 또는 그 중간 부위에 걸린 듯한 느낌을 갖기도 하며 내시경이나 다른 검사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데도 환자 자신은 몹시 괴롭다. 가미이진탕, 보중익기탕, 육군자탕 등으로 처방한다.

③ 신경성 설사
시험이나 발표회, 강연회 등으로 긴장을 하고 대중 앞에 서는 경우 배가 사르르 아파오면서 변의(便意)를 느끼고 설사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신경쓰는 일이 끝나고 나면 정상적인 대변으로 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심지불령(心志不寧)이라고 하는 데,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으며 가슴이 이유 없이 두근거린다. 소화가 안 되고 긴장을 자주 하게 되며 시험을 앞두고 대변이 보고 싶어서 그 시험을 망치게 되거나, 발표회나 연주회 등에서는 자기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담음설사(痰飮泄瀉)라 해서 어떤 때는 설사를 하고, 때로는 변이 굳어서 안 나오기도 하고, 하루에 변을 여러 번 보기도 하고, 혹은 많은 양을 보기도 하고, 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등 배변의 상태에 대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데 이것 역시 신경성에 속한다. 찬 것, 날 것, 생 것 등을 계속 섭취할 때 생기기 쉬우며 만병이진탕, 가미이진탕 등을 처방한다.

④ 신경성으로 인한 피부병
신경이 예민한 여성들은 피부를 햇빛에 노출시킨 후 긁으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화(火)에 의해서 발병하는 것인데 따끔따끔하면서 가려운 것이 특징이며, 가미황연해독탕을 투여한다. 화를 내고 심하게 울고 난 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눈 밑이 검은 숯을 발라 놓은 것 같고 소화도 안 되며 마치 모기에 물린 듯 팔, 다리 부위에 집중적으로 반점이 나타나기도 하는 데 날 것, 생 것 등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을 때 발생하며 가미이진탕을 처방한다. 또 봄이 되면 피부병이 심한 것을 온독(溫毒)이라고 한다. 몸이 허약해서 피부가 계절에 상응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것인데 가미승마갈근탕을 쓴다. 몸이 가려우면서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증상은 혈허(血虛)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사물탕을 가미해 투여한다.


2) 신경성 질환에 자주 시달리는 유형
뚱뚱한 체형보다도 마른 체질의 사람이 신경이 더 예민하다. 여성 중에 특히 피부색이 검은 사람, 얼굴에 살이 없으며 각이 진 사람, 코에 살이 없고 길며 큰 사람, 남자 같은 느낌을 주는 여성의 경우에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남성 중에는 마른 사람, 코가 짧고 작은 사람, 여자와 같이 지나치게 꼼꼼하고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 지나치게 성취욕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경성질환을 나타낼 소지가 높다. 수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마른 체형의 경우에 수술 뒤 그 후유증이 심하며 정신신경과 계통의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이 큰 사람, 화를 잘 내고 너무 깨끗하게 하려는 사람, 여성들에게 있어서 생식기와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은 관련이 깊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희철 박사 (한의학박사, 파동한의원)

성공보다는 섬김을 실천하는 천국백성
나르시시즘의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