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3-07-28 22:0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80>


‘룰루랄라’, ‘룰루랄라’ 제자들은 마냥 신이 납니다. 오늘 가나에서 예수님의 친척 결혼식이 있기 때문이에요. 오랜만에 복잡한 도시를 떠나 여행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더구나 맛있는 음식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가슴이 설레기도 하는 거예요.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 휘파람을 불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제자들은 즐겁게 시골길을 걸어갑니다. 어린이처럼 즐거워하는 제자들의 모습에 예수님은 그저 미소만 짓습니다.
어느덧 가나에 도착했어요. “어서들 오너라.” 이미 며칠 전 와서 잔치 일을 돌보시던 예수님의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드디어 웨딩마치가 울리고 멋진 신랑, 어여쁜 신부의 결혼식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제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로연도 베풀어졌어요. 칠면조 요리, 생선 요리, 야채 요리에 과일까지 푸짐하게 음식들이 차려졌어요. 제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이 벌어졌습니다. ‘어유, 이렇게나 음식들이 많다니?’ 가난한 사람들이 언제 이런 진기한 음식들을 볼 수 있겠어요? 제자들은 요것저것 맛난 음식들을 골라 먹고 또 달콤한 포도주도 마셨어요.
“와, 진짜 맛있다”
제자들은 정말 행복했어요. 결혼식의 흥겨운 분위기는 그렇게 무르익어 갔습니다.

얼마쯤 지났을까요? 무슨 일인지 잔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술렁거렸어요.
“잔치에 쓸 포도주가 떨어졌다는구나. 손님들은 자꾸 오시고 잔치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큰일이야. 멀리 도시에 가서 포도주를 사 와야 한다는 구나.”
 포도주가 없으면 손님들이 그냥 돌아들 갈 것이니 주인의 체면이 난처하게 되었다며 어머니는 걱정했어요. 
“어머니, 빈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하세요.”
예수님이 어머니에게 말했어요. 
“으응? 빈 항아리에 물을? 그래, 알았다 알았어.” 
그런데 마침 우물가에는 깨끗이 씻어 놓은 커다란 빈항아리 일곱 개가 나란히 놓여져 있었어요. 어머니가 하인에게 말했어요.
“여보게, 여기 이 빈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고 주인에게 떠다 드리게” 
그래서 하인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물을 길어서 항아리를 가득 채운 후 주인에게 떠다 주었어요. 잠시 후 손님들은 난리가 났어요. 
“와, 이렇게 포도주가 맛이 있다니. 도대체 이런 맛 좋은 포도주를 어디에 숨겨 놓았다가 이제야 주는 거요?”
하인이 떠다준 물을 마신 사람들은 너도나도 포도주 맛에 감탄하였어요. 그리고 ‘포도주를 어디에서 샀느냐’ 며 가르쳐 달라고 졸랐어요. 포도주가 어디에서 난 건지 알지 못하는 주인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쩔쩔맸어요. 
“글쎄요, 사실은 나도 모른답니다. 허허허”
예수님이 빈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한 걸 알고 있는 제자들은 어안이 벙벙했어요. 아니, 물이 포도주가 되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믿을 수가 없었어요. 성질 급한 시몬이 바가지로 항아리의 물을 떠서는 꿀꺽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진짜 맛있는 포도주인 거예요.
‘와, 이럴 수가?’ 시몬은 다시 포도주를 떠서 다른 제자들에게 주었어요. 포도주를 마셔본 제자들은 깜짝 놀라며  “선생님, 정말 포도주예요, 물이 변하여 맛있는 포도주가 되었어요.” 라고 소리쳤어요. 그러자 예수님은 검지 손가락을 펴서 입술에 대고는 “쉿, 조용. 이 일을 아무도 몰라야 한다.” 라고 했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는 소문은 벌써 바람결을 타고 사방으로 퍼져나갔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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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누구냐 넌?
여름철 건강관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