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3-10-19 14: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풍랑을 잔잔케 하셨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84>


맑고 푸른 디베랴 바다에 조각배 하나가 둥실 떠 있습니다. 예수님은 배에서 흔들흔들 몸을 가누며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건너편 언덕에는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있어요. 솔솔 부는 바람이 귓전에 맴돌고 갈매기 소리가 요란합니다. 오늘 따라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는지요, 까치발을 들거나 고개를 삐쭉삐쭉 내밀어도 사람들은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어요. 키 큰 사람, 뚱뚱한 사람,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앞을 가로 막아서 그런 거였어요. 사람들은 서로 밀치기도하고 화를 내면서 싸우기도 했어요.
예수님이 말했어요.
“허허허, 싸우지들 마세요. 아, 그렇지. 바다에 배를 띄우고 말씀을 전하면 되겠군요. 그럼 여러분 모두가 나를 볼 수 있겠지요? 허허허”
사람들은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어느덧 하루가 지나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갔어요.
“우리도 이제 그만 돌아 가자구나.”
예수님은 배의 구석진 곳에 앉자마자 곧 잠이 들었어요. 정말 엄청 피곤하셨나 봅니다. 그 많은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씩 모두 만져주면서 병을 고쳤으니 얼마나 고단했을까요. 예수님의 코고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졌습니다. 바다 건너 저편 가버나움에는 하나 둘 불빛이 비치기 시작했어요. 제자들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노만을 저었어요. 그리고 아까 낮에 하셨던 예수님 말씀을 생각합니다.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말씀이에요. 요한이 침묵을 깨고 말을 걸었어요.
“시몬, 예수님이 아까 가시 밭에, 바위 밭에, 길가 밭에 씨앗을 뿌린다고 한 그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시몬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다가 “글쎄? 농사지을 수 없는 나쁜 땅이라는 뜻 아닐까?” 라고 했어요.  그러자 야고보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맞아. 바로 그거야”라고 말했어요. 요한은 “그게 아닌 거 같아요. 이따가 예수님께 물어 볼래요.”라고 했습니다.

배는 디베랴 바다 중간쯤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광풍이 불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거친 파도가 시커멓게 일어나고 배안으로는 바닷물이 마구 넘쳐 들어 왔어요. 배는 금방이라도 뒤집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제자들이 바가지로 물을 퍼내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예수님, 예수님, 일어나 보세요. 큰일 났어요”
시몬이 예수님을 흔들며 깨웠어요. 
“예수님, 우리가 죽게 되었단 말입니다. 살려주세요”
요한도 울먹이며 말했어요.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깬 예수님은 광풍과 파도를 보자 깜짝 놀랐어요. 
“얘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은 배의 난간을 잡고 일어서더니 캄캄한 바다를 향해 두 팔을 쭉 펼쳤어요. 그리고는 “바람아, 멈추어라. 바다야, 잔잔하여라.” 하고 외치는 거였어요. 아니, 바람과 파도에게 명령을 다 하다니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금세 광풍이 그치고 파도가 잔잔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하늘을 두껍게 덮었던 검은 구름들이 두루마리가 말리듯 걷혀지는 거였어요.
‘도대체 이분은 누구신가요? 누구기에 바람과 파도까지 순종할까요?’ 
제자들은 놀라고 또 기가 막혀서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날 제자들은 예수님이 진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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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의 새로운 부상(浮上)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예수님, 문둥병을 고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