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3-08-16 21: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이 시대 해외 선교의 성경신학적 비전(VISION)과 정체성


1. 이끄는 말
하나님께서는 21세기 말씀운동과 함께 교회의 체제개혁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사(恩賜)중심의 특별한 선교관을 갖도록 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전 작정하신 뜻을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섭리 가운데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성령의 사역이다. 이러한 관점은 언약성취사적 성경신학으로 드러내신 신학적 혁명에 근거한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교회는 해외 선교 행위에 있어서 방법론적 열심과 외형적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목표지향적인 성과주의(成果主義)라는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와는 무관한 인본적(人本的) 실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래 네 가지 사항들은 앞으로 해외 선교의 비전과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과제(課題)들이다.

2. 자세: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의존
(Dependence on GOD)

이 시대 해외 선교의 성경신학적 비전은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비밀을 듣기로 예정하신 자들을 하나님의 뜻으로 작정해 놓으시고 그 필요(need)를 채우시려는 언약성취의 섭리에 따라 우리를 복음 전하는 일에 마음을 주시고 맡겨주신 은사 따라 협력할 수 있도록 사용하신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성도의 찬송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약속에 대한 언약백성들의 첫 번째 반응은 앉아서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실 때까지 긴장없는 수동적 자세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바쁘게 움직이며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욕망에 근거한 행위적 열심이 우리가 취할 태도 역시 아니다. 하나님 앞에 참다운 반응과 자세는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 이름의 영광’만을 바라고 의존하여 주의 뜻만이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가짐이다.
하나님은 언약을 성취하시되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에 의해서만 이루어짐을 성도로 하여금 절실하게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두신다. 때로는 기가 막힐 웅덩이에,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두신다. 그런 다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구원을 이루시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적 뜻을 이루신다. 그때라야 성도는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감사하게 된다.
선교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날 선교는 마치 국내 교회의 어려움을 탈피하는 도피성, 혹은 외적 성과를 통해 업적을 나타내려는 성과지향성이 강하다. 그것은 선교를 통한 자아실현이라는 숨겨진 죄다. 선교는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시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이다. 이것이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다. 따라서 선교는 인간의 열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열심에 모든 것을 의존하려는 기도하는 태도로 시작된다. 

3. 핵심: 진리 안의 제자화
(Discipleship in Truth)

선교를 한다는 구체적인 일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병원을 세우는 일, 학교를 세우는 일도 아니다. 그런 일들은 모두 무엇을 위한 방편들이다. 그 무엇은 바로 진리 전파이다. 선교란 진리를 모르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아들에 관한 진리를 증거하기 위한 일이다. 따라서 선교의 핵심은 진리 증거를 통한 제자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오직 사도 바울이 믿음으로 낳은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디모데후서 2장 1~4절에서 신앙적 멘토(Mentor)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제자를 통한 진리계승의 과정을 거쳐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 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의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일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디모데가 인간 바울의 제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디모데는 바울의 매개를 거쳐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제자이다. 이점을 바울은 놓치지 않고 말한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는 말을 할 때에도 언제나 자신의 도덕적 삶이나 훌륭한 점을 본받으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자신은 죄인의 괴수로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고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점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제자화 과정이다.
이점에서 보면 선교란 진리를 떠나서 언급할 수 없으며 진리를 받는 하나님의 사람, 즉 그리스도의 제자 됨을 떠나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선교, 그것의 핵심은 “진리를 통한 하나님의 사람 만들기” 이다. 그래서 선교는 전적으로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인간은 인간을 교육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복음의 증인은 그저 성령 하나님의 종으로서 거룩하게 사용될 뿐 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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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누, 누구냐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