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예수님, 성경말씀 배웠어요 ⑤
아버지 요셉은 예수의 멋진 성경 선생님이에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십니다.
엄마 마리아는 엄격하신 성경 선생님이에요.
하루도 빠짐없이 예수에게 성경을 읽게 하십니다.
엄마는 가끔 옛날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도 들려주셨어요.
“예수야, 너는 말이야, 장차 세상을 구원할 하나님의 아들이란다.”
그런데 예수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버지는 요셉인데 가난한 목수의 아들도 그리스도가 될 수 있나?’
‘선지자들이 약속한 그리스도가 정말 내가 맞을까?’
예수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유월절 제사를 위해 온 가족이 예루살렘에 왔어요.
예루살렘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고 짐승들 울음소리에 귀가 따가운 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겨우 머물 곳을 정한 후 요셉은 제물을 사기 위해 나가고 오래 걸은 탓에 피곤한 지 마리아는 잠이 들었어요.
예수는 몰래 집을 나와 성전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옛날 바벨론이 침략했을 때 불타 없어지고 지금 성전은 헤롯왕이 새로 지은 거라고 했어요.
예수는 솔로몬 할아버지가 지은 옛날 성전을 보지 못하는 게 섭섭했어요.
성전 뜰로 들어서자 예수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는 눈을 감고 숨을 길게 쉬었어요. 맑고 시원한 공기가 예수의 가슴 속으로 흘러 들어갔어요.
성전은 아늑하고 평온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니 저만치 나무 아래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예수는 그들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선지자의 약속대로 그리스도는 정말 오실까? 언제 오실까?
어디에 오실까? 그리스도가 오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들은 선지자들의 예언이 이루어질 것인지 궁금해 했어요.
로마의 핍박이 너무나 심해서 견딜 수 없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그리스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가 그들 앞에 나서며 말했어요.
“아저씨들은 그것도 모르셔요?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실 거예요.”
그러자 사람들은 한꺼번에 예수를 돌아보며 “으응? 뭐라고? 베들레헴에?
아니.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 하고 말했어요.
“아유, 아저씨들은 그것도 모르세요? 미가 선지자가 예언했잖아요. 그리고 동정녀가 나으실 거고. 음, 또 유다 지파 중에서 나실 거고요. 왜냐하면 이사야 선지자가 그렇게 예언하셨거든요.”
아니, 어린아이가 하나님 말씀을 저렇게 잘 알다니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얘야, 너는 몇 살인데 그런 걸 다 아느냐?”
“히히, 저는 열두 살이에요. 그런데요 성경에 다 있는데 그게 뭐 어렵나요?”
예수는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배운 성경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예수의 가슴이 막 뜨거워지기 시작했어요.
하나님께서 예수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맞아, 선지자들의 예언은 모두 나를 말한 거야.’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에게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리스도가 바로 자신인 걸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고, 예수야, 여기 있었구나. 얼마나 너를 찾았는지 아느냐?”
마리아의 얼굴에서 땀방울이 구슬처럼 흘러내렸어요.
예수가 길을 잃은 줄 알고 온 예루살렘 거리를 찾아다녔기 때문입니다.
“엄마,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의 집에 있어야 하잖아요?”
예수는 마리아의 품에 와락 안기며 울먹였어요.
마리아는 깜짝 놀랐어요.
“맞다,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성전에 있어야지”
마리아는 어린 예수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누가복음 2 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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